지난달 30일 오후 광주 북구의 택시업체인 '태영운수' 사무실.
영업용 택시를 운전하는 기사 30여명이 모였다.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이 '호남 민심'을 듣겠다며 마련한 간담회 자리였다.
50대 참석자가 문재인 대표와 안 의원의 지난 달 28일 회동이 성과 없이 끝난 것을 질타했다.
"한국갤럽이 조사했더니 문 대표의 대선주자 지지율이 호남에서 5%라는데,
안 의원도 얼마 안된다"며
"광주에서 (새정연) 꼴보기 싫으니 새누리당 찍어불자는 말이 나오고 있다"고 면전에서 퍼부었다.
안 의원을 동행해 행사장에 참석한 임내현(광주 북을) 의원을 향해
그는 "임 의원도 내년 총선에서 장담 못 한다"면서
"안 의원도 (서울 노원병 새누리당의) 이준석한테 밀리잖아요"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안 의원은 얼굴이 붉어진 채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