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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구점에서 알바하면서 있엇던 ssul 하나.txt
게시물ID : humorstory_39776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브로메테
추천 : 12
조회수 : 1813회
댓글수 : 24개
등록시간 : 2013/09/17 03:31:43


베게에서 자식들이 잘못하면 부모님들이 오히려 감싸는 글을 보고
문구점 알바하면서 그러지 않으셨던 한 부모님이 생각나서 한번 써봅니다..



말재주는 없어서 잼있게 못쓰는건 감안해 주세요 ㅠㅠㅋ
재미가 읎으니 음씀체

학교를 휴학하고 문구점 알바를 2년 반? 정도 했엇는데
하다보면 훔쳐가는 도둑이 있는건 당연지사...진상손님도 있고 (학생보단 부모나,어르신들)
가끔 중이나, 기타 단체가 와서 기부 하라고도 하고....
별별일이 다 잇었지만 그중 사장님과 저하고 조금 당황스럽기도 하고, 놀라기도 했도 대단하다고 느낀 부모님이 계셧음...


저는 특이하게 사람이름이나, 제품 이름등은 잘 기억못해도
처음본 사람얼굴이나 문구점에 잇는 물건들을 이미지로 다 기억하는 이상한 능력이 있음..진짜....전공때문에 그런가..
그래서 연예인 이름이나, 친구이름 한번듣고 외우는 애들보면 진짜 싱기방기!!

하여튼 한 소녀가 있엇는데 이 중학생소녀는 3명,4명 무리를지어 친구들과 자주 오는 아이였는데 
특이하게 그 아이는 올때마다 물건을 자주 사지는않고 친구들이 주로 샀었음
뭐 나도 어렸을땐 용돈이고 뭐고 없었으니 친구랑 같이 왔구나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었음
유심있게봐도 훔쳐가려는 낌세는 전혀 없었으니


그리고 한 일주일뒤인가 사장님과 저녁먹고 손님도 없으니 
사장님은 웹서핑 하시고 나는 심심해서 소화겸 흐트러진 물건정리겸 돌아다니고 있었는데


내가 말했던 중학생소녀와 부모님으로 보이시는 어머님이 갑자기 들어오심.
그리곤 다짜고자 카운터에 물건을 올려 놓으시는데 나는 환불하러 오신줄 알았음;;;
그러더니 대뜸 죄송하다고 하시는거임...

사장님과 저는 둘이 벙쪄서 ㅇ_ㅇ?! 이러고 어머니를 보고 있었음

알고보니...물건을 훔쳐서 물건값에 대한 값을 치루시기 위해 카운터에 올려놓으신 거였고..
딸아이가 여기서 도둑질을 햇다며 죄송하다고 그러시는거임...
사장님은 괜찮다고 하시고 , 나는 일개 알바생이기도 하고 말이라도 안하면 중간이라도 가니깐 그게 나을것 같아서 아무말 없이 옆에서 듣고만 있었음
알고보니 같이 무리 지어다니는 애들이 이 아이를 시켜서 도둑질 시킨거고, 학교에선 그 무리 아이들이 안좋은 소문내고...그랫나봄
그리고선 딸아이 한테 빨리 잘못했다고 너 스스로 말하라고 호되게 야단 치시는거임
사장님은 괜찮다고 그만하라고 해도, 어머님이 아니라고 애는 경찰서 가야된다고 막..그러시는거임;ㅁ;
그리고선 그 소녀가 우는데....참...마음이 싱숭생숭했음...

어머니께선 아이에게 계속 너가 용서를 빌어야지 용서를 받을수 잇다고 안그러면 넌 여기 다시는 못오는거라고
도둑놈으로 살고 싶냐고 계속 타박하셧고...나는 구석에서 쭈..쭈글 거리면서 계속 아무말 없이 지켜보고 있었음
사장님 얼굴은 웃고있지만 내가 웃는게 웃는게 아니야 라는 표정이 역력...;ㅁ;

그리고.. 소녀는 울면서 사과를 했고, 사장님은 웃으면서 괜찮으니 다음엔 부담같지말고 오라고 하시고
어머니는 계속 죄송하시다고 하시면서 가셨음...


2년반동안 알바하면서 이런 부모님을 뵌게 처음이자 마지막 이였음..


사장님한테 이런일 처음이냐고 여쭤보니 처음은 아니지만 이런 부모님은 손에 꼽는다고 하셧음..
그럼 아이들 되려 감싸면서 뭐라 하는 부모님들도 있냐고 여쭤보니
당연히 있다고 하셨음...하지만 그것보다 진상손님이 더 많다고...^^;;

하긴..사장님이 워낙 친절하시고 유머감각도 있으셔서 진상손님이 많은거 같다는 개인적인 내 생각...



글 마무리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겟음!
잼잇으면 다른썰도 한번 풀어봄 이만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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