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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누룽지
게시물ID : lovestory_5942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withW
추천 : 0
조회수 : 30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9/16 17:54:07
아리게 다가오는 시(민경욱 시인의) 누룽지입니다.
 
누룽지 / 시선 민경욱
 
 
냉장고 구석 한켠 어머니 해 주시던 싸리눈 덮인 밥을
꺼내 꾸욱꾸욱 흰 주걱 수돗물 묻혀 가며 후라이팬에 압
착한다 얼기설기 투둑투둑 튀어 오르는 - 코흘리개 대학
3년생 아이 제 몸집보다 두 배 부푼 가슴 메고 서울행 K
는 대기업 6촌 형님은 키 크고 늘씬한 은행원 그리고 누
군가는 돈 잘 번다는 치과의사 만나 산다더라 따끔 뚜따
뚜따 뚜다다 군데군데 스크래치 검뎅이를 생산해 내는 여
름 한 골 - 잽싸게 휘익 뒤집어 내니 볼 터치 부끄럽게
속살 뽀얗다 더러는 거무탱탱 스무살의 시계들이 똑딱똑
딱 또다다닥 구수하게 변죽으로 우러나고 있다.

 (2012.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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