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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때 처럼 나라빼앗긴 심정이 드는건 저 혼자뿐일까요?
게시물ID : sisa_43918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나너and우리
추천 : 6
조회수 : 37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9/16 12:51:31
일제강점기 딱 그때가 연상되네요.
친일매국쿠데타 세력에게 나라 빼앗긴 심정이 드는건 저 혼자 뿐은 아닐겝니다.
 
 
우당 이회영 선생이 독립운동단체를 조직하고 활동하면서 글을 별로 안남기셨는데요
이런 우당선생이 신흥무관학교를 경영하면서 1914년 5월에 하와이에서 발행되는 교포신문
<국민보>에 두편의 논설을 내셨습니다.
 
그중에서 한편을 찬찬히 읽어보니 지금 우리 국민들에게 일갈 하시는 것 같아 소름이 끼치고
이 또한 이 비극적 현 대한민국 현실에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길지 않은 글이니 꼭 읽어보세요.
제 나름대로 요지를 추려보자면
 
대한민국은 부정선거로 조국을 찬탈한 친일파(=쿠데타세력)로부터 독립해야한다.
한둘의 영웅을 기다리지 말고 우리 스스로가 영웅임을 잊지말라
 
결론을 말하자면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
 
<한국은 어떠한 인물을 요구하는가> (요지)
 
나라가 어지러우매 충신을 생각한다 하였고 비상한 인물이 나면 비상한 사업을 한다고 하였으니,
한국은 충신을 생각하는 때이며 다시 비상한 인물을 요구하는 시대로다.

미국은 워싱턴을 기다려 독립을 이루었고, 독을은 비스마르크에 이르매 연방이 되었나니.
알지 못하겠노라.
 
 
한국아, 어찌 오늘까지 국가를 부흥하는 대업을 이루지 못하고
민족을 구원하는 위훈을 세울 영웅을 얻지 못하였는가.

세계의 공론을 듣고 우주의 대세를 돌아보니, 한국이 부활할 날이 멀지 아니하였도다.
그런즉 이 일을 이룰 영웅이 반드시 산출하려니와 그 영웅은 어디 있는고.
우리 동포는 그를 찾으며 만나고자 하는 마음이 옛날 파사(페르시아)의 박사들이
예수를 찾아 만나고자 했던 마음보다 못하다 아니하며 게으르지 아니할진저.
 
우리의 요구하는 그 인물이 과연 어떤 인물인고.
혹은 말하되 나폴레옹 같은 군략가로 육해군을 통솔하여 남벌南伐 북정北征 하며
동격東擊 서퇴西退하여 천하에 위업을 진동하고 세계에 쟁웅爭雄하여 일등 독립강국을 만들
영웅이 우리의 요구하는 바이라 하니, 쾌快하다 이 말이여.

(중략)
 
 
겸양하여 그러한지 몇몇 인도자에게만 너무 전탁하는 경향이 적지 아니하니, 이 일이
좋기는 좋거니와 경천위지經天緯地하는 대정치가도 한 사람으로는 어찌할 수 없으며,
신출귀몰하는 대군략가도 한 사람으로는 용맹을 쓰기 어렵도다.
 
오늘날 우리가 주소晝宵로 원하고 바라는 것은 무엇인가?

삼척동자라도 반드시 독립이요 자유라 하니, 이 목적을 관철하며 이 이상을 통달 할
정치가도 우리 중에 있고 군사가도 동포 중에 있고 인도자도 사회상에 있지만,
오직 한 가지 부족한 것은 가장 크기도 하고 많기도 한것이라,
 
 
한국이 요구하는 바는 정치가.군사가보다 더 위대한 인물이니, 이가 누구인가 하니,
곧 개인의 천직을 대하는 자, 사회의 책임을 행하는 자, 국가에 의무를 다하는 자이라.
한두 사람의 이 같은 것을 요구함이 아니요, 국민 대동의 이 같음을 요구함이니,
대영웅이 대국민만 같지 못하다 함은 천만년의 격언이요 진리가 있는 보훈이로다.
동서고금의 역사를 상고컨대, 영웅이 건설한 나라는 길이 가지 못하되 국민이 합동하여
세운 국가는 운명이 장구하도다.
 
(중략)
 
우리 한국이 만겹 겁운을 벗고 청천백일을 보며 원수의 기반을 면하여 자유의 복지에 달하자면
비상한 담력과 용맹과 열심과 성력과 모략과 지식과 수단이 있어야 목적을 달할지니,
 
는 한두 영웅이나 서넉 인도자의 능할 바가 아니라 오직 그들은 지로승이 될 뿐이요,
무수한 영웅을 반드시 요구하나니, 이 무수한 영웅은 곧 다시 말하건대 자포자기하지 말고,
오직 자진자강하여 인생이 가장 귀중한 것을 깨닫고, 검은방장, 콩기름등 아래와 푸른대락,
아와즙에 불쌍한 세월을 지내지 말고, 배우든지 일하든지 개인의 천직을 다하여 사욕과
사링 매두몰신하여 우준한 말하는 동물이 되지 말고, 독처고거하여 정막 초췌한 생활을
짓지 말고, 사회는 나의 사회요, 나는 사회의 일분자이니, 사회가 없으면 나도 없는 것을
생각학고, 공익을 경영하여 사회에 대한 책임을 행하며, 살아도 국가가 없는 자는 나라가
있고 죽은 자만 같지 못하도다.
 
오늘 하와이 동포는 더욱 국가에 헌신할 길이 열렸거니와 어디 있든지 어느 때든지 우리는
말로만 말고 실행하기를 시작하며, 국가에 대하여 만일의 도움이라도 되기를 예비하고 기회를
기다려 국민 된 의무를 다함이니.
 
우리 단군의 신성한 유민 2천만은 한 사람도 누락 없이 이상에 말한바 되기에는 쉽고,
사에는 커질 만한 무수 영웅이 되어 선조의 유전하신 자유를 회복하여 천추만세에 대훈을
세울지니, 평생은 하나이요 둘이 아님, 세월은 한번 가고 다시 오지 아니하나니, 이때가 곧
그때이라.

깊이 생각하고 깊이 생각하여 각각 한국의 요구하는 인물이 될진저.
 
<이회영 평전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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