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을 안먹고 먹어야할 타이밍 시점에는
내안에서 약을 먹지말라고 유혹하는게 강해.
마치 우울함한테 절대적으로 지배받고 있는듯한 느낌.
실제로 자살하는 환자들은,
한번도 정신과 치료를 안받았던 사람보다는,
정신과치료 병력이 있던 환자들이 대부분 사망하는것도 그렇고.
왜 연예인들이 자살하는지 이해할것 같기도해.
아이러니 하지.
우울증 환자 치료하다가,
우울증 걸린 의사가
가족한테 위로받으려 했더니
네가 의지가 약한거라고. 너만 힘든게 아니라고.
결국 정신과 가서는 가족욕밖에 안하게 되더라.
어제는 홍대한복판에서 울음이 나는걸 겨우 참고
집에 도착해 현관문을 닫자마자 참았던 눈물이 펑펑 터지더라.
지금먹는양도 일반 우울증 환자에 비해 훨씬 많은양인데.
약을 조만간 더늘려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