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예전에는 토목업을 크게 했습니다. 잘아시죠. 7.80년대 건설업초호황 89년도 제가 초등학교 2학면 때 그날따라 아버지가 연락도 없이 집에 안오시는겁니다. 우리아버지 건설업하시면서 지금도 그렇지만 술한잔 안하시는 분이라 매일 일 끝나면 바로바로 집에 오셨는데 너무 안오시더라고요. 그 때는 어려서 두살터울 형과 같이 낼 만화책보자 하며 놀고있는데 어머니가 살아생전 안보시던 뉴스를 보시더니 갑자기 아이고! 하시는 겁니다. 그래서 엄마 왜 그래 했는데 바로 집전화가 오고 어머니 전화 봤고 아이고!!! 하시더니 저희형제를 데리고 택시를 타시고는 병원으로 갔죠. 알고보니 아버지가 하시는 공사중 12미터 땅을 파는 공사를 하시던중 벽면이 붕괴되어 아버지만 살고 같이 일하던 분 4명은 숨진 사고가 난겁니다. 다행이 아버지는 살아나셨지만 문제는 그 때 돌아가신분중 한분이 아버지 고향 진짠 말그대로의 x알친구분이 있었죠. 아버지는 혼자 살아남았다는 사실에 엄청괴로워 했습니다. 그 후 시골을 약 10년 가까이 못갔죠. 나이가 들어 제가 아버지 밑에서 일을하게 되었습니다. 건설업을 하면서 점심때는 아버지 차에서 낮잠을 자려는데 눈만감으면 누군가 차문을 열고 들어오더군요. 전 가위 비슷하게 눌려서 눈도 못뜨고 말이죠. 그 누군가 차에 들어와서 차문열고 클락션누루고 차 흔들고 난리를 피웁니다. 그렇게 시끄럽고 무서운 점심시간이 지나면 눈이 떠졌죠. 그때가 여름인데 그런일을 겪으면 입에서 입김이 나올 정도로 추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