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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today_6269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저리꺼져
추천 : 6
조회수 : 19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9/09/25 21:11:50
노인복지 쪽에 관심이 있던 나는
아동이나 청소년들과 교류할 일이 많지 않았다.
아이를 낳아서 기르는 것에 대해서도
굉장히 부정적인 입장이었다.
그래서 아이는 절대 안 낳아. 라는 말을 달고 살았는데
어느 순간 아이들이 예뻐보인다,, ㅋㅋ
갓난애기들이나 아가아가한 쪼꼬미들 보다는
중, 고등학생들을 볼 때
뭔가 내 자식인 거 같이 기특하고, 짠해서
당당한 사회의 일원으로 나아갈 수 있게
경제적, 정서적 지원을 해주고 싶은 욕구가 막 막 생긴다.
이 이야기를 하면 다들 결혼할 때가 돼서 그래- 라고 한다.
아이를 기르고 싶은 마음이 커지는데
문제는 결혼이다.
나는 결혼,, 하기 싫다.
뭐 어떻게 달라질지는 모르겠지만
현재는 정말 하기 싫다.
부모가 아니면 아이 기를 자격을 갖는 건 어렵더라.
(굉장히 많은 재산을 소유한 게 아니라면)
그래서 조금 울적했다.
그러다가
이번에 청소년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맡게 되었다.
고딩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프로그램이 두 개.
앞으로 초등학생부터 중학생까지 다양하게 맡게될 수도 있다.
솔직히 애들,, 말을 잘 듣는 건 아니다.
근데 그래도 예쁘다. ㅋㅋ
오늘은 한 아이가 약속을 잘 지켜줘서 감동받았다.
약속을 안 지키는 아이들이 태반이지만
한 아이라도 지킨다는 게 얼마나 예쁘던지.
다른 아이들도 잘 이끌고 알려주고 믿어주면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그 과정이 힘들거라는 건 알지만,,)
그래서 결론은
마음으로 품는 아이들이 생겨 좋다.
이게 내 길인거 같다,
이 자리에서 아이들이 잘 자랄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정을 나눠주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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