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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옛날에~ 애바위의 전설 <가슴 아픈 사랑이야기>
게시물ID : deca_6269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종민
추천 : 4
조회수 : 140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24/07/02 19:2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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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 삼척시 신남마을에 있는 해신당공원의 해안가

이곳은 바다 장노출 사진 출사지로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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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신당공원 해안에서 7~800m 정도 떨어져 있는 애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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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이곳 신남마을에는 결혼을 약속한 처녀 총각이 살고 있었다.

하루는 처녀가 마을 앞의 바위에서 미역을 따고 있었는데 갑자기 폭풍우가 휘몰아 쳤고,

소식을 듣고 달려온 총각은 거센 파도 때문에 배를 띄울 수 없었다.

처녀는 살려달라고 울부짖고 총각은 처녀를 구하려고 소리 쳤지만 끝내 처녀는

파도에 휩쓸리고 말았다.

그렇게 처녀가 애를 쓰다가 죽었다 하여 그 바위를 애바위라 불렀다.

지금도 폭풍우치는 날이면 이들 남녀의 애절한 외침이 환청처럼 들려온다.

총각이 애바위의 처녀를 향해 절규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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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근 숭배문화의 삼척

오래 전 신남마을에 한 처녀가 살고 있었는데, 어느 날 미역을 뜯으러 바다로 나갔다가

갑자기 휘몰아치는 풍랑에 바다에 빠져 죽고 말았다.

함께 장래를 약속했던 마을의 총각이 미역이 나는 바위에 데려다 주고 다시 오겠다 약속 했건만

거세게 휘몰아치는 풍랑에는 감히 배를 타고 나갈 엄두 조차 내지 못했다.

그렇게 처녀가 죽고 난 후부터 이상하게도 바다에서 고기가 잡히지 않고 마을에는 뒤숭숭한 일만 자꾸 생겼다.

그러던 어느 날 한 노인의 꿈에 죽은 처녀가 현몽하여 소원이 있다 하며 바다에서 너무나 원통하게 죽어 한이 깊으니

마을에서 자신을 서낭으로 모시고 위해 달라고 하였다.

다음 날 그 노인은 현몽한 처녀의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알리고 마을의 북쪽 해안으로 돌출된 언덕 끝 향나무를 신목으로 삼아

그 아래 제물을 진설하고 정성껏 제사를 지내주었다.

그렇게 제사를 지내고 난 후 마을 주민들은 어떤 효험이 있기를 기대했지만

아무런 변화도 없이 바다에서는 여전히 고기가 잡히지 않았다.

그러자 마을의 한 어부가 속이 상해 술을 마시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홧김에 바다를 향해 오줌을 누고 집에 돌아가 잠들었다.

그런데 그의 꿈에 처녀가 나타나서 빨리 일어나 어장으로 나가보라며 잠을 깨웠다.

얼떨결에 일어난 어부가 어장으로 나가보니 그이 그물에는 고기가 가득 잡혀있었다.

실로 너무도 오랜만의 일이었다.

그 어부는 너무나 기뻐 바다에 오줌을 누면 고기가 많이 잡히는구나 짐작하며

향나무로 남근을 깎아 해신당에 바쳤고, 계속 풍요로운 어로활동을 이어나갔다.

이 사실은 머지않아 신남마을 어부들 모두에게 알려지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어민들의 공동체 신앙이 되어 지금까지 한 번도 끊이지 않고

매년 두 차례 정월대보름과 음력 10월 첫 오일(午日)에

해신당에서 제물과 남근을 바치며 제례의 형태로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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