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멘붕보단 살짝 사이다인 것 같아서 사이다게에 쓰는 보이스피싱 썰!!
게시물ID : soda_626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모자란변호사
추천 : 11
조회수 : 2876회
댓글수 : 22개
등록시간 : 2017/10/11 17:12:30
옵션
  • 창작글
  • 외부펌금지


블로그 글 긁어와서 음슴체와 존댓말이 섞여있음주의입니다!!

 아침에 전화를 받았더니 서울중앙지검 첨단수사팀이란다.
내 이름 대면서 맞냐고. 전라도에서 대포통장이 내이름으로 개설됐다고. 
여기까지만 해도 나는 잠이 덜 깬 상태였고 뭐 그럴수 있었겠구나 싶어서 듣고 있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갑자기 대화 내용이 좀 이상해지는거다 ㅋㅋㅋㅋㅋㅋㅋ 
대포통장을 내가 개설해준건지 순수 피해자인지 모르니까 나보고 입증을 하란다.

 .....나 형소 잘 못하지만 이게 왠 개소리래 싶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사하면서 증거가 모자라니까 내가 입증을 해야 가해자 일당인지 아닌지 알 수 있단다. 

잠이 점점 깨면서 어이도 점점 없어지기 시작 ㅋㅋㅋㅋㅋ 
요새 핸드폰이 스피커폰으로 하면 잘 안 들려서 이름을 잘 못 들었다ㅜㅜ 
성함이 어찌되신다구요?배속은요? 묻고 나서 
그쪽이 수사기관이시면 그쪽에 입증책임이 있고 저에게 혐의점이 없음을 입증하셔야죠. 
이랬더니 아니 그게 아니고 뭐 어쩌구. 
그순간 아 이거 보이스피싱이구나 하는 확신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검사시면서 수사 기본원칙 모르시나봐요? 
증거가 모자라시면 수사기관에서 찾으셔야죠? 
저는 지금 피해자죠?혐의점 없죠? 그럼 그쪽이 수사의 단서 찾아서 수사하셔야-
 까지 몰아붙였더니 뚝 끊어버림 ㅜㅜㅜㅜㅜㅜㅜ 
더 얘기하징 재밌었는데ㅜㅜ

 근데 나야 이쪽을 공부하는 사람이니까 듣고 이게 개소리구나 알 수 있었지만,
 아무 생각 없이 들으면 그럴싸하게 들리겠구나 싶었다. 
본인이 가해자로 의심받는다고 하면 보통 겁부터 먹을 테니까. 
저렇게 해서 유사사이트로 연결해서 주민등록번호부터 계좌번호까지 빼가거나,
 아예 전화상으로 계좌번호랑 비밀번호를 묻기도 한단다.
 (이 단계까지 갔으면 더 재밌었을 뻔 했지만 일방 끊음 당함 ㅜㅜ) 

 나한테 온 번호는 070-8098-2436이었다. (혹시 받을까 해서 다시 전화해봤는데 통화중ㅋㅋㅋ) 
무슨 전라도 어디에서 계좌 개설됐다고 하면 백프로입니다 ㅋㅋㅋㅋㅋ 
070인 줄 알았으면 안 받았을 텐데, 
여기 사연이 있던 게..
 오늘 9시-9시 반 사이에 카드 재발급 배송기사님이 오시기로 했어서 당연히 우리카드인 줄 알았음.....아 나 ㅋㅋㅋㅋㅋ
 아무튼 검찰은 여러분의 계좌정보를 유선상으로 묻지도 않고, 
여러분한테 가해자 아니라고 입증하라고 하지도 않습니다... 속지 마세요 ㅋㅋㅋㅋㅋㅋ

 하지만 t전화의 자동 전화녹음으로 나의 최초 보이스피싱 수신녹음이 남았다!!ㅋㅋㅋㅋㅋ 아 즐거운 세상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러분 보이스피싱 조심하세영!! 
출처 저는 민형헌행정형소민소상법을 다 하는 법관련 고시생입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