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게 눈이 부시던 너 펑펑 소리내어 울던 너 내 손을 잡고 이리 저리 이끌던 너 매일 밤 잠들기 전 까지 전화 끊지 말라던 너 비바람 부는 밤이 무섭다던 너 잠이 많다며 매일 아침 깨워달라던 너 잘 하지도 못하는 떡볶이를 맛있다며 예쁘게 먹어주던 너 나는 너의 모든 시간들이 좋았다 너와 함께한 시간들을 단 한번도 잊은 적이 없어
내게 모질게 소리 치던 그 날 이상하게 그땐 하나도 아프지가 않았어 이제서야 조금씩 아려오나봐
잊어야 할 건 잊어야겠지 행복했던 추억들 까지도 다 짊어지고 갈 수록 벗어나지 못하는 건 나니까
네가 정말 행복했으면 좋겠어 너무 행복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나 너무 못됐다 정말 오늘 같은 밤이면 밖에 나가야겠어 눈물이 넘쳐서 울지 않고는 못 베기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