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관람객을 고려하지 않은 OGN의 부당한 피드백 절차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최근 롤챔스 현장관람 방식에 두 가지 변화가 있었습니다.
먼저 OK티켓을 통해 좌석을 온라인으로만 판매하는 기존의 방식에서 사전 예매와 현장 판매를 병행하도록 바뀐 것과,
와일드카드전부터 플레이오프 티켓 가격이 5000원에서 8000원으로 상승한 것, 두 가지입니다.
위의 두 가지 변동사항은 경기장을 찾는 관람객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좌석과 관련한 부분입니다. 그러나 OGN은 현장관람객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1. 현장 관람객들에 대한 의견 수용 절차가 한 번도 없었습니다.
현장 관람객들에게 간단한 설문조사 진행한다거나 공식 홈페이지 등에서 의견수렴을 위한 포럼을 개설, 오프라인 간담회 개최 등 의견 수렴에 많은 방식을 사용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OGN은 관람객의 의견은 외면한 채 갑작스럽고 일방적인 공지를 내놓았습니다. 직접적으로 돈을 지불하고 시간을 투자하는 관람객으로선 이해할 수 없는 처사입니다.
유료 좌석제 전환의 경우, 오프라인 간담회를 통해 의사를 수용했으나 리그를 진행할수록 OGN에 의해 일방적으로 가격이 상향 조정되었고, 좌석 판매 방식의 변화 등 민감한 부분들에 대해서는 단 한번도 공개적인 의견 수용이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2. 공지를 게시하는 날짜가 실제 예매, 관람일에 비하여 지나치게 늦습니다.
위에 언급했던 두 가지 변동사항은 불과 예매 3일 전에 공지되었습니다. 마지막 주 경기와 플레이오프 모두 많은 팬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경기장 찾을 것은 자명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그 부분들에 대한 공지가 불과 '예매 3일 전'에 올라왔습니다. 뒤늦은 공지에 일정이 변동되면, 지방에서 올라오는 관람객들이나 직장인들은 상대적으로 경기장을 찾기 어렵고, 또한 소외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OGN은 2라운드 일정 역시 1라운드 마지막 주 목요일에 공지 한 후 바로 다음 주 수요일에 2라운드를 시작했습니다. 심지어 5주차 경기 예매 당시, 4주차 경기에 대한 안내문이 5주차로 바뀌지 않기도 했습니다.
반면 LCS를 포함한 여타 해외 리그의 경우, 리그 시작할 즈음 자세한 플레이오프 일정까지 모두 공지를 하고 있습니다. 국내 리그와 해외 리그의 일정 공지 현황을 보자면 비교 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매번 일정 공지가 늦는 것에 대해 지속적인 항의가 있었으나, 전혀 개선되지않는 모습입니다.
3. 공지 전달 방식이 지나치게 일방적이고 배려가 없습니다.
공식 SNS와 공식 홈페이지에 제대로 된 공지가 기재되지 않아 항상 팬들이 일일이 모든 것을 찾아서 확인해봐야 했습니다. 당연히 널리 알려져야 할 정확한 공지 절차 자체가 이루어지지 않은 것입니다. 게다가 OGN은 현장 관람객들이 항의할 창구를 마련해놓지도 않았습니다. 중요한 변경점이 있다면, 특히 일전에 간담회 등을 통해서 논의 했던 부분에 대한 사안이라면 관람객의 피드백을 수용할 기본적인 창구를 마련했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여러 모로 실망스럽습니다.
4. 이외에도 현장관람과 관련하여 그동안 말도 안 되는 일처리들이 잦았습니다.
1) 이번 섬머 개막 때에는 예매시작 시간으로 공지한 시간까지 경기 일정이 나오지 않았고, 예매시작 시간이 되어도 예매창이 열리지 않았습니다.
그로부터 30분 정도가 더 지난 후에야 ok티켓에 공지 팝업으로 내일 예매를 시작할 것이며 경기 일정은 예매 전에 공지하겠다는 공지가 올라왔습니다.
SNS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한 긴급 공지는 일절 없었습니다.
또한 2라운드 일정, 플레이오프 일정 모두 예매일이 일주일도 남지 않은 타이밍에 공지가 되었습니다.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이런 부당한 부분을 제대로 항의할 창구는 마련되지 않은 상태이고,
심지어 OGN 공식 트위터는 트위터로 항의하셨던 팬 몇몇을 차단하기까지 했습니다.
2) 그 외에도 발권기가 고장나 경기 시작 30분 후까지 팬들이 입장을 하지 못했던 적도 있고,
발권을 해 주는 직원이 현장에 매번 늦게 도착할뿐더러 불친절하기까지 했다든지 하는 불만사항들이 많습니다.
그동안 온라인에서 다 같이 의견을 모아서 항의한 적이 없었을 뿐 현장관람객들이
소비자가 아닌 "팬"이라는 명목 하에 참았던 일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습니다.
선수와 경기가 볼모도 아니고 언제까지 팬이라고 호구처럼 다 들어줄 거라 생각하십니까.
3) 마지막으로, 티켓 가격을 3000원에서 8000원으로 올리기까지 OGN의 의사 결정 과정에 의아한 점이 많았으나 어느 것 하나 해소되지 않았습니다.
최초 유료 전환에 대한 보도자료에서는 유료전환은 더운 여름, 추운 겨울 야외에까지 줄을 서가며 하루 종일 기다렸던 팬들을 위한 취지이고,
티켓 가격은 너무 많지도 적지도 않은 3000원(5판 3선승제 기준, 8강 이상)으로 결정하셨다고 했습니다.
온게임넷은 티켓 가격에 대한 고민 끝에 3,000원이라는 답을 내놨다. 온게임넷 관계자는 "티켓 가격을 너무 싸게 책정하면 예매만 해놓고 오지 않는 팬들이 많을 것으로 우려했다"며 "너무 싸지도, 비싸지도 않은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OGN 측은 실제 경기 수가 적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2경기를 진행하는 날은 티켓 가격을 5000원으로 바꾸더니, 이제는 플레이오프를 8000원으로 올리기까지 했습니다.
현장관람객들의 입장에선 이런 의사결정이 실제 현장관람에는 소극적인 커뮤니티의 의견만을 반영한 것 아닌지 의심할 수 밖에 없습니다. 커뮤니티 등에서 "경기 좌석이 많이 비어보이는데 가격이 너무 저렴해서 그런 것 아니냐"는 지적들이 있었으며, 오프라인에서는 단 한번도 현장관람에 대한 의견 조사가 행해지지 않았고, 실제 관람객의 의견이 커뮤니티의 의견과 같지 않기 때문입니다.
가격을 올려야한다는 커뮤니티 유저의 지적은 언뜻 보면 타당해보이나, 이는 현장관람을 이해하지 못한 것으로 사실 가격을 올린다고 해결 될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앞/뒷경기가 다른데도 불구하고 표 자체가 통으로 팔리기 때문에 앞경기만 보고 가는 팬들이나 앞경기는 보지 않고 뒷경기만 보러 오는 팬들이 존재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빈 좌석이 생겨나게 되는 것이지, 절대 가격이 빈 좌석의 근본적인 원인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커뮤니티의 의견처럼 가격을 LCS수준(약15$)으로 올린다고 해도 문제는 해결되지 않을것입니다.
표 한장으로 앞경기와 뒷경기를 나누어 관람하는 반반거래는 팬들 사이에서 이미 자연스레 이루어지고 있는 부분입니다. 그러나 거래가 일어나는 장소는 SNS라는 다소 협소한 공간이고, 관계중심적인 공간이기 때문에 sns를 사용하지 않거나 타 팀을 응원하는 지인이 없는 경우에 반반거래란 불가능한 일입니다.
게다가 티켓 가격이 인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관람객을 위한 시설이나 편의는 무료관람 때와 비교했을 때, 어느 것 하나 개선된 점이 없습니다.
지금까지 티켓 값을 높여가며 받아 왔음에도 불구하고 발전한 점이 단 한개도 없다는 것은 참 의아한 일입니다.
티켓 가격을 8000원으로 올리면서 간식(설레임, 팝콘과자)을 지급하기는 하였으나, 관객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이루어진 일이며
오히려 스폰을 받는 상품들을 끼워팔기하는 것으로 느껴집니다.
실제로 직관을 자주 오시는 분들의 대다수는 굳이 돈을 더 내 가면서까지 먹고 싶지는 않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8/16 경기, 팝콘과자만 지급, 직스폭탄굿즈 선착순. 준다는 간식마저 제대로 제공X)
8000원. 일반적인 영화 1편과 비슷한 가격입니다. 그러나 영화관과 롤챔스 관람석. 어느 쪽이 더 편안하고 좋은 좌석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선수들의 경기, 물론 영화보다 드라마틱하고 감동적입니다. 그 경기를 만들어가는 선수들의 땀과 정성, 수고에 대해 8000원을 지급하는 것에는 아무런 불만이 없습니다.
하지만 OGN이 선수들의 그런 수고에 대해, 또는 관람객을 위해 티켓 가격을 올리는 것은 절대 아닌 것 같습니다. 선수들과 관람객에 대한 배려가 없기때문에요.
의자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여름철 짧은바지를 입고 경기를 관람한 후에 일어나면, 아무리 마르고 날씬한 여성일지라도 허벅지 뒷쪽에 구멍이 난 그대로 빨갛게 자국이 남아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밖으로 나섰을 때, 민망한 상황이 연출되기 마련이죠.
강남 넥슨 아레나의 경기장 의자는, 용산의 것과 같은 재질임에도 불구하고 여성 팬들을 더 배려했다고 볼 수 있는 의자입니다. 두 의자가 그렇게 많은 차이가 있는 건가요? 넥슨아레나의 의자와 같이 바꾸기가 많이 힘든가요? 충분히 바꿀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넥슨 아레나/용산
CS, 레벨,KDA등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 저화질의 스크린, 객석을 향한 눈이 아플 정도의 뜨겁고 밝은 조명, 넥슨 아레나와 비교하여 견고하지 못하고 짧은 옷을 입었을 시 자국이 그대로 남는 의자, 테이핑한 채로 둔 깨진 에어컨.
스크린은 비용 문제로 이해할 수 있지만 조명은 잠시 꺼두면 오히려 비용이 절감되지 않나요?
또한 200석 정도의 의자(깨진 상태로 두는 것 포함)는 그동안 수익금으로 더 편한 것으로 교체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부스의 유리는 현장에서, 방송을 통해서 선수들의 얼굴이 보여지는 창임에도 불구하고 손자국과 걸레얼룩이 그대로 남아있는 등 깨끗하지 못한 상태로, OGN의 식어버린 열정을 대변하는듯합니다.
게다가 선수 대기실 환경은 지나치게 열악하여 선수들이 편히 앉을 곳조차 마땅치 않습니다.
선수들이 앉는 의자는 많은 팬들이 불편하다고 지적해온 객석의 의자와 같은 것으로 그마저도 충분한 숫자가 준비된 것이 아닙니다.
그 좁은 대기실에서 앉을 곳조차 마땅하지 않아 방석을 쌓아두고 앉습니다. 아예 서있거나, 같은 팀 선수의 무릎 위에 앉기도 합니다.
다음 경기 상대와 함께 좁은 대기실을 칸막이 하나를 두고 대기해야 합니다.
이전 경기를 보면서 전략과 밴픽에 대해 얘기를 한다거나 하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환경이죠.
선수들의 불편은 물론이거니와 경기 자체에 대해서도 충분한 준비를 할 수 없는 환경인 채로 방치하는 것은 이스포츠 자체에 대한 기만이라고까지 생각이 됩니다. 이러고도 이스포츠의 종주국, 대표방송사? 가당치도 않습니다.
팬들은 그동안 오르는 티켓 값이 선수들에게 쓰인다고 생각하며 참아왔습니다. 그러나, 경기 전 많은 피드백이 오가고, 컨디션을 조절해야 하는 선수들에게 가장 중요한 대기실마저도 나아진게 하나도 없습니다.
LCK의 선수 대기실입니다.
lcs 대기실 사진입니다.넓은 장소, 큰 TV, 편안한 의자와 테이블. 굳이 OGN과 비교하지 않더라도 훌륭한 환경이죠.
그렇다면 대체 티켓 가격은 왜 올리고 그에 대한 수익은 어디에 사용하는 걸까요?
또한 1년 간 리그 운영으로 얻은 이익을 어디에 어떻게 쓰고 있는 걸까요?
팬들은 아무리 불편하더라도, 돈을 더 내야하더라도 OGN이 티켓값을 통해 얻는 수익이 선수들에게 쓰일 것이라고 여겨 참아왔지만 1년이 훌쩍 지난 지금도 변한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그간 온라인에서 의견을 모아 항의한 적이 없었을 뿐입니다.
현장 관람객들이 소비자가 아닌 "팬"이라는 명목 하에 참았던 부당한 사안이 비일비재합니다.
선수와 경기는 볼모가 아니며 팬은 '호구'가 아닙니다.
이제라도 의견을 모아 전합니다.
OGN의 이러한 문제들과 팬들의 불만사항에 대한 빠른 피드백을 원하는 바입니다.
정말 듣긴 듣고 계시긴 하는지 의문이네요.
+
인벤 글 보다가 헉 했네요
솔직히 직관 다니는 팬으로써 티켓 가격이 책정된건 다행이라고 생각했었어요
미리 예매해두면 당일날 전전긍긍하며 기다리지 않아도 되니까요
직관때 불편한점하면 저는 조명을 꼽을 수 있겠어요
롤챔좌석은 앞 네구역 D, C, B, A 뒤 E, F구역인데
E,F구역에서 보면 위에서 바로 내리쬐는 조명때문에 스크린을 보기가 힘들고 (눈이 진짜 시려요)
일단 조명을 관중석을 직빵으로 쏩니다 (밴픽끝나고 게임시작할때나 방송시작때 새하얀 조명을 난사하는데.. 지미집 화면이 나갈때 대부분의 팬들이 고개를 숙인이유는 화면에 잡힐까봐가 아니라 조명때문입니다ㅠㅠㅠ)
어제 직관 입장하며 받은것들입니다
8천원.. 롯데가 미쳤던 08년즈음 한창 야구보러다니던 시절이 있어서 8천원 자체는 그렇게 부담가는 금액은 아니었지만..
오유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