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롤 잘하는 방법들이 팁들이 수시로 올라옵니다. 뭐 와딩을 잘 해야한다던지 별의별 방법들이 정리되서 롤과 관련된 사이트에 나오게 됩니다. 그리고 그런 글을 보면 하나부터 열까지 다 맞는 소리만 하는데 왜 그 글을 읽는 사람들은 티어가 오르지 않을까요?
바로 게임을 하면서 그 팁들을 적용하는 것, 즉 게임 내에서 생각을 해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 많은 팁들을 읽어만 보고 숙지하지 못하여서 생각을 못해내고 따라서 게임 내내 자신의 플레이에만 급급하여 알고 있던 내용을 적용을 시키지 못합니다. 이 게임은 생각을 많이 하면서 해야하는 게임입니다.
몇가지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라인전의 경우 어떻게 하면 딜교환을 이기나요? 라는 말들이 많습니다. 딜교환의 경우 몇가지 생각이 필요합니다. 첫째 미니언의 숫자를 잘 봐야합니다. 미니언은 자신의 생각보다 큰 도움을 줍니다. 질 딜교환도 우리미니언이 많다면 이기게 해주고, 이길 딜 교환도 적 미니언이 많다면 손해를 보게됩니다. 미니언의 숫자는 경험이기 때문에 많이 해봐야하지만 기본적으로 미니언이 딜교환에 엄청난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은 인지하고 있어야합니다.
다음으로 스킬의 유무와 배분입니다. 나는 현재 이 스킬을 가지고 있고 적은 이 스킬이 빠졌으니깐 딜교하면 이겨!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나아가 적이 이 스킬로 들어오면 이 스킬 배분으로 맞상대 하면 이겨! 라면 거리를 주고 들어오도록 유도합니다. 하지만 스킬을 어떻게 배분해도 이길 수 없는 상황이라면 딜교환 여지를 주면 안됩니다.
제가 가장 많이 상대하고 자신있어하는 리븐 vs 럼블의 구도를 예로 들면 3~5렙 구간에 저는 럼블로 열50 상태에서 화염방사기로 리븐을 공격합니다. 그러면 리븐이 쉴드를 쓰면서 qw 또는 qqw를 하고 들어옵니다. 그럼 저는 쉴드를 쓰면서 살짝 뒤로 빼며 w를 피하면 베스트 못피해도 우선은 조금이라도 리븐을 적 타워에서 떼어놉니다. 거기서 q3타를 럼블인 저에게 쓰면 킬각이고 못하는 리븐이고 q3타를 빼는데 쓰면 그나마 리븐을 할 줄 아는 리븐이지만 그래도 딜교를 이깁니다. 리븐이 빠지는걸 걸어가면서 쫓아가며 열이 90에서 75까지 떨어지는걸 기다리고 작살을 통해 슬로우+거리를 좁히고 화염방사기+과열평타로 리븐을 패줍니다. 리븐이 쉴드로 뒤로 빠질 떄 까지 패줍니다. 그러면 저는 피가 많이 빠져도 1/3이지만 리븐은 적게는 1/2까지 피가 빠지게 됩니다.
이렇듯이 스킬 배분을 생각하면서 딜교환을 해야합니다. 이건 모든 라인이 마찬가지입니다. 손가락이 중요해지는건 이런 생각이 끝난 후 논 타겟 스킬을 맞추느냐 못맞추느냐 입니다. 사실 그것까지 생각하면서 하는게 최고죠. 더 고수가 하수를 어이없는 상황에서 킬각을 볼 수 있는건 나는 상대방의 중요 논타겟 스킬을 피하고 다 맞춘다는 자신감과 그걸 실천하였을 때 이루어집니다. 아 이걸 지네! 라는 상황이 자주 나오죠. 저가 탑을 사랑하는 이유갸 논타겟 스킬의 의존도가 생각보다 큰 캐릭이 거의 안와서 딜교환의 변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보통은 생각한데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탑을 사랑합니다.
또한 갱을 당하는 것 같은 경우에도 그렇습니다. 기본적으로 와드를 설치해놓고 맵을 보고 빠지는게 정석입니다. 그런데 와드가 없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일단은 당기고 사리는게 기본입니다. 그런데 무작정 당기고 사려야할까요? 보통은 맵에 적 정글이 보이면 딜교환을 해도 되거나 푸쉬를 해도 된다고만 합니다. 그런데 거기서 끝이 아닙니다. 적정글이 보였는데 어디에서 보였는가 그리고 어디로 사라졌는가도 봐줘야 합니다. 적 정글이 미드에서 보였다. 그런데 바론가는 길로 사라졌다. 그러면 탑라이너에게는 딜교환가 라인을 밀 수 있는 10초 정도의 시간이 생깁니다. 적 정글이 미드 타워 뒤로 사라졌다. 그럼 15~20초 정도의 시간이 생깁니다. 적 정글이 레이스 쪽으로 사라졌다. 그럼 30초 정도의 시간이 생깁니다. 적정글이 바텀에서 보였다. 그럼 30~40초정도의 시간이 생깁니다. 그 시간을 생각하면서 이득을 챙겨와야합니다. 적 정글이 사라진 순간에 타임을 보고 속으로 생각하며 이 시간 까지는 자유롭게 하자!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운영단계에서 짤리는 것도 생각을 못하기 때문입니다. 맵을 보고 적들의 위치를 파악합니다. 그래서 나를 짜를 수 있는 챔피언들이 맵에 보인다? 라인을 밀 수 있는 권한이 생깁니다. 그런데 자신이 원딜인데 적 4명이 보여도 미드 암살자 챔프나 적 베인 같은 챔프가 안보인다? 그러면 우리팀 위치를 보고 생각해서 안될 것 같으면 라인 미는 것을 포기하는게 맞습니다. 적이 어디서 숨어서 매복을 하고 있을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적 암살자 챔프 정글 탑이 보이더라도 봇듀가 안보인다면 어디 부쉬에 숨어서 낚시를 하고 있을 지도 모르기 때문에 라인을 밀면 안됩니다. 그런데 이런 생각을 안하고 라인을 밀로 간다면 짤리게 됩니다. 물론 항상 그런건 아닙니다. 적 암살자가 정글을 먹고 있을 수도 있고 기타 등등의 상황이 있지만 이건 응용단계이고 기본적으로는 그럴 경우 조심해야합니다. 심지어 적 블루타임이 확실해서 적 암살자가 블루를 먹으로 갔겠지 하는 상황에서도 블루를 안먹고 암살을 대기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시야가 없다면 기본적으로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는 것이 맞습니다.
라인을 커버하로 가는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보통 미드2차에서 바텀2차나 탑2차를 지키로 가게되면 최단거리로 가려고 합니다. 그럴 때는 보통 우리 정글을 통해서 가게 됩니다. 그런데 그쪽 루트에 시야가 없다면 절대 그쪽으로 가면 안됩니다. 적이 매복을 하고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죠. 이 경우는 맵에 적 5명이 다 보이지 않는 이상 항상 조심해야 합니다. 심지어 돌아가더라도 주도권을 얼마나 뺏겼냐에 따라 그냥 돌아가는게 아니라 기지를 끼고 돌아야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타워 뒤쪽으로 돌더라도 적이 매복할 수 있는 위치가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가장 인상깊게 봤던 천상계 매복이 원딜이 타워퍼플팀에서 미드 2차에서 바텀2차로 타워 뒤쪽으로 돌아가는 것을 와드하고 중간에 나있는 길에 벽에 딱 붙어서 매복하던 리븐이 짤라서 게임이 터진 판입니다. 즉 시야 주도권이 없다면 최단거리가 아니라 맵을 보고 생각을 통해서 자신이 갈 수 있는 길을 알아내야합니다.
그 외에도 벽을 통한 시야플레이 등등 이것저것 팁은 많습니다. 하지만 이런 것들은 기본저긍로 생각을 하면서 게임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물론 판이 많아지면 기본적으로 체화됩니다. 저같은 경우도 여기 적은 대부분의 것들을 처음에는 의도적으로 하다가 이제는 자연스럽게 떠올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연스렵게 떠올리는 단계에 가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의식을 해야합니다.
결론을 요약하자면, 자신의 실력을 높히고 싶다면 지금 플레이 하는 상황에 급급하지 말고 생각을 해야합니다. 내가 무엇을 해야할지 내가 지금 어떻게 해야할지. 처음에는 그런 것들이 버거울 수도 있지만 이것을 의식적으로 하다보면 점차 자연스러워지고 자신의 실력이 늘고있는 것을 느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으............. 글이 너무 길었네요. 핵심은 마지막에 있습니당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