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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today_6258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돌직구전문
추천 : 4
조회수 : 14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9/09/07 13:43:50
한 아이를 알고 있다.
내가 가장 아끼는 동생.
강한 방어기제를 갖고 있었고
사람을 쉬이 믿지 않았다.
많은 상처를 끌어안고 자란 아이였고
오래된 깊은 상처는 회복이 잘 안 됐다.
대부분의 사람들,
심지어 수년간 만나온 지인들도
이 아이가 매우 여리고
큰 상처를 가졌다는 사실을 몰랐다.
그저 밝고 늘 명랑한 아이로만 알았다.
하지만 난 한 번에 알아봤고 신경이 쓰였다.
세상에 일 년 내내 밝은 사람은 없으니까.
이 아이는 한동안 방황했다.
비뚤어지기로 작정한 듯이.
그러다 우연히 한 사람을 만났고 일순간 변했다.
드디어 믿을 수 있는 누군가를 찾았다.
얼어있던 아이의 마음을 녹였고
오랜 시간이 만든 깊은 상처를 치료했다.
어떤 별다른 방법은 없었다.
그저 상대는 믿고 기다려주었고
이 아이도 그 기다림에 보답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리고 이 둘은 부부가 되었다.
...
믿음이란건 갑자기 생기지도, 줄 수도 없다.
꾸준해야 하고 기다려야 한다.
무엇보다 내가 노력해야 된다.
모두가 같을 수는 없겠지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글을 써본다.
부디 나아지길.
더 아프지 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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