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현재 저는 물리전공자입니다.
3학년 정도 되니 정말 진지하게 진로에 대해서 고민이 생기기 시작해서 오유에도 의견 여쭈러 왓어요.
일단 저는 입학 당시엔 대학원 진학을 목표로 리서치를 하는 게 꿈이었습니다.
근데 생각보다 현실의 벽은 매우 높더군욬ㅋㅋㅋㅋㅋ ㅠㅠㅠㅠ
저희 학교 수준이 꽤 높은 것도 있지만 학년을 거듭하면서 학부 내용을 겨우 따라가는 자신과 TA들, 과 선배들 얘기를 들으면서 과연 내가 PhD까지 물리를 할 열정이 있을까 싶어지더라고요.
그래서 졸업 후 취직으로 뛰어드는게 낫겠다 싶어서 진로 수정을 하려니까 취직은 생각조차 안해봤었고 저는 아무래도 응용분야보다는 순수과학 쪽이어서 이걸 살릴 수 있는 게 어디일까 감이 안오는게 문제입니다.
주변에서는 기본적으로 랩에서 프로그래밍을 쓰고 저도 프로그래밍을 따로 배우고 있기 때문에 은행에서 좋아할걸? 이라고 하는데 진짜 그러려나.. 싶기도 하고 남자친구는 게임회사 같은데서 게임 개발하는데 물리엔진? 관련해서 쓰임이 잇지 않겟냐고 그쪽은 어떠냐고 하더라고요.
혹자는 취직할거면 전공 살릴 생각은 접는게 낫지 않겟냐고 하는데 그걸 위해서 이 고생을 하면서 물리 배우고 잇는게 아닌데ㅠㅠ 대학원 진학에서 눈을 돌리고 나서 전과도 생각해봣지만 그래도 저는 물리가 좋고 다른 분야엔 딱히 흥미가 가는데가 없거든요.
그래서 혹시 물리전공자 분들 계시면 졸업 후 어떤 일들 하고 계시는지 의견 한마디 부탁드려도 될까요?
시야를 좀 넓혀서 선택지를 많이 만들어보고 싶어요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