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정장에 백팩. 나에게는 반바지에 흰양말에 검정샌들 패션과 동급으로 보인다. 엄청나게 없어보이며, 꼭 단체로 병든 거북이 코스프레를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자기 몸뚱이 만한 백팩을 축 늘어지게 멘 달팽이 학생들도 그렇다.
2. 단언컨데, 출퇴근 시간 최악의 민폐이다.
경험상, 만원 지하철을 탈 때 백팩을 손으로 들고 타거나, 한쪽으로 멘다거나, 앞으로 메는 인간을 단 한 명도 보지 못했다. 꾸역꾸역 타는 것은 괜찮으나, 타고 나서 옆이나 뒷사람 생각 안하고 그 상태에서 무지막지하게 등에 멘 백팩을 휘두르는 말종들이 태반이다.
백팩커 뒤에 서서 뜬금없는 가방 싸다구를 맞아보거나 얼굴을 긁히거나 쓸려 본 사람은 내 심정 알 것이다.
3. 좀 같이 살자.
만원 지하철을 탈 때에는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백팩을 들고 타거나, 앞으로 안거나, 옆으로 돌려메어보자.
아니면 나처럼 정장에 백팩을 멘 멋대가리 없는 사람들에 대해 편견을 가지는 사람들이 더 늘어날 것이다.
커다란 백팩을 멘 고등, 대학생들도 마찬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