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15일 '민중총궐기대회'에 참가했다가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중태에 빠진 백남기 씨가 입원한 서울대병원을 찾아 가족들을 위로했다.
문 대표는 이날 오후 5시께 신정훈 김승남 의원 등과 함께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을 찾아 백씨의 아내 등 가족들을 위로하고 당 차원의 대책마련을 약속했다. 병원 방침에 따라 백씨를 직접 면회하지는 못했다.
문 대표는 약 30분 동안의 병문안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백 씨에 대해 "가톨릭농민회 활동을 아주 오랫동안, 아주 헌신적으로 외길을 걷다시피 해온 분이다. 옥고를 치르시기도 했다"고 밝히며 씁쓸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원천적으로 차벽을 쌓아 국민들의 목소리를, 절규를 아예 외면한 것부터 잘못됐는데, 백 회장님의 상황만 봐도 물대포를 얼굴을 향해 직사했고, 쓰러진 후에도 계속 쏘았던 것 아니었느냐"며 "기본적으로 (경찰이) 물대포를 쏠 때의 안전 수칙을 고의적으로 위배한 것"이라고 개탄했다.
이어 "아주 엄중하게 진상을 규명하고, 그 다음에 처벌하고, 경찰 책임자를 문책해야 할 사안이라고 본다"며 당 차원의 대응책 마련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