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세대는 복 받은 세대다. 우리의 선배들이 피 흘리며 독재로부터 민주주의를 쟁취하였고, 그 특혜는 선배들과 우리가 누렸다. 하지만... 독재의 그림자는 무릎을 꿇었을 뿐 죽지는 않았다. 민족반역자들의 그림자 역시 죽지는 않았다. 우리는 그들이 죽은 줄 알았다. 한 눈 판 사이 그들이 다시 과거처럼 우리를 독재로 통치하려 하고 있다. 게다가 현재는 우리 선배 때와는 다르다. 있는 자들, 권력 있는 자들만이 독재를 원했었지만 지금은 없는 사람들 마저 그런 자들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그런 사람들이 나타난 것은 어찌보면 기류 일 수 있고, 더 나은 세상으로 나아가기 위해 헤겔의 변증법처럼 이제 (우리 선배세대 때가 정이라면)반대 쪽 주장이니 필요 악일 수도 있다. 정과 반, 이 투쟁에서 이긴 쪽이 우리의 미래가 되겠지. 이미 우리 다음 세대는 겪었다. 우리 선배 세대가 독재시대 때 겪었던 어이없고 의문의 죽음들을 다음 세대는 겪었기에 지금 학생들이 선배 세대처럼 길거리로 나와 저렇게 주장하고 있다. 투쟁하고 있다. 그렇다면 그들보단 선배 세대인 우리는 후배 세대들에게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 독재가 또 다시 일어나지 않게 하려고 싸우고 있는 후배 세대들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