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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예전에 촛불예비군으로 글 올렸던 고등어입니다.
게시물ID : sisa_62517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낭만고등어
추천 : 18
조회수 : 644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5/11/15 16: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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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00-1.jpg
누워있는 사람들 중 가운데 까만 얼굴이 저입니다. 

20080608_05.jpg
가운데서 탈모하고 라면먹는 사람. 저입니다. 지금은 머리가 다 빠진 대머리지만 저 당시는 풍성했습니다. 

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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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5월 30일 시청 앞 대치 상황. 

2008060639062321.jpg

72시간 릴레이 시위 당시 쉬고 있던 타소대 예비군들. 




어제 시위 현장에 조용히 시위를 바라보다가 집에 11시가 되어 돌아왔습니다. 

일단 쪽수 채우기로 갔고요. 



우연히 그 수많은 사람들 속에서 같이 촛불예비군으로 활동했던 동생과 형을 만났습니다. 

몇달 전 제 얼굴조차 모르는 수많은 오유회원분들께서 십시일반 저의 벌금을 내주셨던 일이 있었습니다. 

위에 링크를 달았듯이. 

그래도 겁먹은 게 풀리지 않았는데, 이제 더이상 겁먹어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다시 전투복을 입겠습니다. 
그리고 1선에 다시 서겠습니다. 


어제 시위 현장에서 저는 역시나 시간 맞춰서 퇴근하는 지방 노조원들을 목격했고,

선뜻 겁이 나기에 1선으로 나서지 못하는 사람들과, 짭새들의 무력앞에 힘없이 다치고 쓰러졌던 사람들도 보았습니다. 

8년전과 다를 바 없었습니다. 


저는 겁많고 핑계도 많은 하잘것 없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이젠 다시 입어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같이 1선에서 몸빵할 자신 있고, 지금의 분노를 다스리기 힘드신 분들도 저와 함께 다시 전투복을 입어주셨으면 합니다. 

2008년~1.JPG

출처 http://todayhumor.com/?bestofbest_214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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