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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심이의 아무것도 아닌 소심한복수...
게시물ID : soda_625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소녀소녀해
추천 : 27
조회수 : 2768회
댓글수 : 14개
등록시간 : 2017/10/06 10:22:02
추석당일 일임..
친가는 어마어마한 종갓집이라 명절만되면
2박3일동안 음식만함.

이번에 집안일도있고 울아빠가 교통사고로 현재
7월부터 쭉 입원중이시라 차례를 안지내기로함
그래도 큰댁에 인사는 드려야된다면서 차로15분
 엄마랑둘이 잠시 다녀오기로함. 
(어릴때부터 큰엄마가 울엄마를 항상 쥐잡듯했기에
종부리듯 부려서 본인은 큰엄마 시러함....)

큰댁에 가니 역시나.. 오빠네가족, 큰언니네가족,
막내언니네가족 다와있음.. 
근데 언니들 자리깔고 어마하게 전을 부치고있었음
막시작단계...
보니 간단히 가족들먹으려고 하는게아님..
물어보니 저녁에 막내언니가 시댁에 가는데 거기선
언니혼자 다해야하니까 여기서 해서 죄다
가져가려는거임... 여기까진 그런가보다 함.
보통 명절때 언니들 늦게오거나 잠만잠. 그래서
거의 큰엄마,울엄마,나 셋만 음식함.

엄마가 가까이서 막내언니 전부치는거 보시며
이런저런 얘기 하시려는데 갑자기 언니가 허리통증을
호소하며 자기는 더이상 전을 못부치겠다고
자리에서 일어남. 
막시작단계라 부쳐논게 거의없는데 이언니가
머리를쓴거임. 
( 이때 모든상황이 약간 짜증나있었음..
엄마랑 선물들고 인사하러왔는데 쳐다보지도 않고
그리고 예의없는 막내형부 혼자 쇼파에 누워서
인사하고 계속 그러고있어서 앉을자리가 없었음)

바보같은 울엄마 그자리에 자리깔고 앉으심.
딱맞춰 큰엄마랑 큰언니 이것저것 전부칠꺼 죄다
꺼내서 가져옴 ㅡㅡ

순간 우리먹을것도 아닌데.. 차례도 안지내는데
막내언니 시댁에 가져갈 음식을 왜 울엄마가
해야되지? 인사드리러 괜히왔다 생각하며 피가
거꾸로쏟음.

거기서 엄마한테 큰소리로 
"엄마!! 3시쯤 아빠병원에 손님들 오신다며!!" 
(당시 2반쯤..)

큰엄마왈 "병원에 손님들오시니?"
본인 "네 엄마랑 가봐야할꺼같은데요!! 엄마일어나"

아빠가 머리를 다치신후 정신에 문제가 생기셔서
가끔 이상한 헛소리를 하심. 그래서 손님오실때
엄마가 계셔야함..

커피만 한잔 하고가라며 엄마랑 주방 식탁에 앉음.
막내언니네 조카들이 남쌍둥인데 작년봄에 태어나서
1년반정도 되었음. 아장아장 귀여움.
막내언니가 자꾸 아가들을 주방에 나랑 엄마앞에
세움.. 애교보라면서 ..
조카들 딱보니 처음에 없던 가방이 가슴중앙에
둘다 매여져있음.. 
"용돈주세요 까까사먹게" 라는 문구가 있는 가방....

평소 본인은 아기들을 넘좋아해서 능력껏 있는대로
용돈이며 미술용품이며 다퍼줌 (본인 미술쌤)
 
근데 너무 여우같은 막내언니 보면 아가들한텐
미안하지만 암것도 해주기싫음.. 돈을넘좋아함
(형부라도 눈치가있으면 잘해줄텐데 형부도 재수탱)

보통같으면 양쪽에 5만원짜리 한장씩 넣어줄텐데
오늘도여전히 불여우짓한걸 생각하며 
"어머 가방뭐야~ㅋㅋ 돈넣어주고싶은 가방이네~ㅋ
근데 언니들 와있는거 생각못하고 지갑을 못가져왔네
울 둥이들 이모가 용돈주고싶은데~~~ ㅠ ㅠ" 라며
살짝 언니속을 긁음. 눈빛 ㅋㅋㅋㅋ
차에 가방이 있었지만 짐땜에 놓고내린상황.. 

그러고선 엄마랑 바로나와서 외할아버지 산소에
다녀옴 ~!

적고보니 사이다가 아닌듯..
그래도 소심이에겐 약사이다~!
끗.
출처 다음주화요일 출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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