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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나만의 사이다
게시물ID : soda_624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뭐여이건??
추천 : 11
조회수 : 2003회
댓글수 : 24개
등록시간 : 2017/10/05 23:56:00

이번 명절에 남자친구네 집에 인사를 드리러감

혹시라도 제사지낼때가면 일을하게되지않을까..

두려운 마음으로 애매한 11시쯤 도착했음

도착하니 다들 밥먹고 설거지중인거같았음

설거지하시던분이 남자친구 삼촌이라고함

그분이 장난조로 

ㅇㅇ이 여자친구라고?
그럼 와서 설거지좀해라 하셨음

순간 머리가 멍해지며 설거지 해야겠지..라는 생각이

끝나기도 전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요즘 시대가 어느땐데 !!!

아빠 미쳤어? 제정신이야??

미쳤나봐 진짜 하면서

남친숙모 와 딸 두명이 다다닫ㄷ닫다 쏴버리심ㅋㅋㅋ

순간 당황하다가 웃어버렸네요 ㅋㅋㅋㅋ

옆에서 남자친구도 삼촌 뭔 말을 그렇게하냐고 시킬생각도 하지말라고 남친방으로 데려가서 앉아있다가

할머님 뵈러가서 웃다왔어요

가족들 분위기도 너무 화목하고 좋았고

그리고 이글을 읽으면 설거지를 왜 하려고하나?

생각하실수도있지만

전 성격안좋아요. 정말 드러움.
근데 아직은 제가 그집식구도 아니니 당연히 하면 안될거지만
일단은 조용조용 사람좋은척하다가
일원이되면 엿먹일생각이였답니다 하하

그치만 다들 하지말라고 너무 신경써주셔서

오히려 저녁때 아버님 가게에 밥먹으러갔다가

제가 더 도와드리고싶어져서 돕고했네요 ㅋㅋㅋㅋ

사람이엄청많은데ㅜ 아버님이랑 남친여동생 둘이서 하시길래

우리 밥좀 천천히먹고 도와드리자 하고

상치우고하는데 설거지가 너무 쌓였는데

주문받는거랑 치우는게 익숙하지 않은 저보단

남친이랑 남친여동생이 홀보고 치워오는게 낫다고생각해서

제가 먼저 설거지 도와드리겠다고 했네요 ㅋㅋㅋㅋ

물론 처음에 계속 거절하시다가

하겠다고 세번쯤 말하니 뜨거우니까 장갑은 꼭 껴야된다고 신경써주시고

식기세척기도 잘 모르지만 알려주신대로 열심히 쌓고 물어보는데도

짜증 하나도안내시고 고맙다고 잘한다고 칭찬해주시고

원래 돈내고 먹을 예정이였던 밥도 술도 꽁자로 먹었습니당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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