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의 내가 가는 모든 게시판에 내가 힘들다는 걸 티내고 다니는 것 같당 일기장 어플에도 힘들다고 옴총 써놓고 플래너에도 힘들다는 말 범벅이다 아이러니하다. 지금 내 상황에? 있는 아이들이 힘든 이유와는 너무너무 달라 지금 내 상황에 있는 애들은 대부분, 나도 그 당시에 그랬던 것처럼 그게 이유일텐데 나는 그거는 걱정없는 건 아닌데 괜찮았다 그래서 행복하다는 감정도 꽤 느꼈고 근데 갑자기 7월 5일부터 갑자기 힘들어졌다 행복하다는 감정을 느낄 때도 이 감정이 오래 가지 않을 거라는 걸 알고있었고 많이 두려웠지만 그래도 괜찮았다 행복했으니까 근데 갑자기 이렇게 되니까 너무 힘들다 진짜. 왜 힘든 일은 겹쳐서 일어날까 내가 지금 이 순간 가져야 할 고민과 힘듦(지금 내 상황의 대부분의 아이들이 처해있을) 그거는 하나도 없다 근데 다른 게 너무 힘들다 그래도 조금 나아진 건 이번에 힘든 일들을 겪으면서, 내가 스스로 힘들다는 걸 다른 사람들한테 들키지 않게 됐다는 거? 뭐 들켰을 수도 있지만, 어쨌든 어렸을 때보다는 혼자서 버티고 있으니까. 다른 사람한테 피해... 안 주려고 하고 아까 엄마가 나보고 행복해보인다고 해서 깜짝 놀랐다 나는 사실 엄마랑 얘기할 때도 몇 번 울컥했는데 눈물이 참아지더라
오늘 저녁에 책 들고, 근처 초등학교 가서 책 읽었다 아껴읽으려고 했는데 힘들 때만 읽으려고 했는데 다 읽어버렸다 책 좋더라 추천해준 이유가 있구나 ㅎㅎ 내일도 저녁에 책 들고 초등학교 가서 읽어야지 아이들이 축구도 하고 활기가 넘치더라 보기만 해도 좋았다 중학생 키 큰 친구들이 모여있는 데는 좀 무서웠지만 아무튼 7월도 이렇게 지나간다 생각해보니 3년 전에도 7월이 힘들었다 전형적인 이유였지 2년 전에는 음.. 그 때도 처음 느껴보는 감정으로 힘들었고 작년은 2년 전에 힘들었던 감정을 극복하지 못했어서 힘들었고 올해는 또 다른 이유로 힘들다 다 7월이다 이렇게 굳은 살이 배겨간다 할아버지를 참 존경하는데 할아버지한테는 굳은 살이 얼마나 많을까 내가 만든 것도 적지 않겠지 그렇다 다 이렇게 어른이 되나부다 나는 지금도 자기 나이대에 비해 정신적으로 성숙한 사람을 존경하는데 얼마나 어렸을 때부터 굳은 살이 배겨온 걸까 나도 정말 그 사람들처럼 어른이 되고싶었는데 이제와서 이게 어른이 되는 과정이라고 생각되니까 어른이 되고싶다는 건 참 배부른 소리였다 졸라 힘들다 어른 되는 거 뿌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