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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압/19] 나는 등신같은 파라다이스 군대를 다녔다 NO2 . SSUL
게시물ID : military_6230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Therapy
추천 : 14
조회수 : 2056회
댓글수 : 18개
등록시간 : 2016/04/19 22:16:53
많은 분들께서 재미있게 봐주셔서 기억나는 에피소드 몇개 더 적어보려고 합니다.

100% 실화를 기록한 일지와 같은 내용입니다.

아직 많은 군부대가 악폐습이 있고 FM을 기반으로 피똥싸고 있겠지만, 예로부터 막장 등신부대는 존재했습니다.



1. A특공대

당신은 전쟁이 난다면.... 몇명의 적을 무찌르고... 몇번의 전투를 승리로 이끌 수 있습니까?

우리부대엔 A특공대가 있었습니다.

자신들의 군생활에 배수진을 치고 특수부대 이상의 전투력을 보이며, 무쌍 찍은 분대가 있었습니다.

그들은 등신특공대 였습니다. 조합도 등신이고 행동도 등신이며, 전투를 패배하였지만 전쟁을 승리한 등신들이 있었습니다.

때는 바야흐로 전술훈련기간....

1편에 언급된 간첩급 부소대장전역이 100일도 남지않은 말년병장 1명, 그와 동기인 말년 병장 1명, 밥하기 귀찮아서 취사장이 싫다고 전투병으로 훈련에 참전하게 된 말년 병장 취사병.... 이렇게 4명이 최고의 전투력을 보유한 분대이자 쳑대 최고의 등신짓을 기록한 등신분대였습니다.

야간훈련은 모두에게 힘든 시간이었고, 대항군을 기다리며 반복하는 매복은 이들을 귀찮게 하기 충분했습니다.

그러나 3명의 말년이 포함 된 이 분대는 전지전능한 짬을 이용하여 이 모든 미래를 예견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그들은 반복되는 훈련 및 뻘짓으로 인하여 작전지역 지리에 빠삭하였습니다.

그래서 그들이 선택한 것~! 바로 훈련 첫날부터 취침이었습니다.

이 취침이 생활관이나 육공(군대 트럭)등의 엄폐물을 이용한 상황이었으면 문제가 되지 않았을 것이지만....

말년에게 딱딱한 곳에서 자존심을 버리고 비참하게 숨어서 잔다는 것은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이들은 추수가 끝난 논에서.... 볏단을 바닥에 깔고 그 위에 판초우의를 깔아 4인용 쾌적한 침대를 만들고 

그위에 누운다음에 다시 판초우의를 덮고 위에 볏단을 깔아서 쾌적함과 안락함을 동시에 갖춘 벙커를 제작 후, 군장을 베고 잠들면서...

역대 최강의 복지를 지원하는 벙커를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이 아이디어 상품을 후에 다시는 볼 수 없었습니다... 훈련 시 짬의 상징이 될 수도 있었던 침대는.... 적발되고 말았습니다.

대항군으로 참전한 연대 기동대의 적병사들이 아군 벙커를 보고서 피해서 도주한 것이 아니라

와서 부소대장이나 그나마 생각있던 말년병장들 중 한명을 깨운것이 아닌.... 하필...... 1/4의 확률인데..... 놀러나온 취사병에게...

"아저씨, 여기서 주무시면 안돼요." 하고.... 그를 깨웠고....

군생활 개막장 취사병장은.... "아~ X발" 이라는 욕설과 함께 다시 잠들고 말았습니다.

정직했던 성인군자 대항군 병사들은 악의 무리를 처단하겠다는 생각으로 해당내용을 간부에게 보고했고...

연대장 대폭발 -> 대대장 개쪽팔림 -> 대대장 핵폭발 -> 훈련중단 및 처형식

이 진행되었고, 중대장들과 소대장... 부사관들... 모든 간부와 병사가 함께....대대 전원이 다음날 일출때까지 완전군장으로 등산을 했습니다.... 그것도 해도 없는 야간에...

욕설과 오바이트, 꿍시럼이 함께하는 밤샘 등산이었고.... 간부와 말년3명은 훈련이 끝나면 욕먹을 걱정이 아니라.... 교도소냐 영창이냐를 고민하는 수준까지 다다르게 되었습니다.

간부는 2일째부터 연대에 있는 정보통을 이용해서 대항군 루트를 분석하려 하였고.... 말년들은 말이 없어지고 수통에 이온음료를 채우며 필승을 다짐하였습니다. 

등신이었던 4인조는.... 배수진을 치고서 A특공대로 변신하게 되었고

산을 타고 이동중이던 대항군을 잡기위해 차를타고 산지를 뺑돌아가야 하는 상황을.... 4명이서 산악달리기해서 격파~!

야간에 중대에 있던 PVC-7( ? /야간투시장비 ... 정확한 품번이 기억이 안나네요 ) 하이바에 끼고서 야간에 달리기해서 격파~!

입총 빵빵 소리가 아닌 달리기로 쫒아서 뒤잡으며 격파~! 등으로 판정관?검사관?의 극찬을 받으며 훈련 종료시 까지 10건이 넘는 격파에 성공했습니다.

당연히 최고점으로 선봉중대도 유지할 수 있었고, 등신 4인조의 나쁜기억은 모두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누구도 상처받지 않고 최고의 전투력을 과시하며 훈련 종료는 개뿔

대대인원 전원을 첫날 다 완전군장 산타냐고 다리에 알베기고 뛰기는 커녕 다들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상황 만들어 놓고

밤새 산타냐고 2일째는 제대로 잠도 못자고 좀비 만들어서 그들이 잡을 수 밖에 없는 상황 이었음.

뭔가 대박 플러스 요소가 아니었으면 간부는 최소 감봉, 병장들은 최소 만창이 예정된 미래 + 말년에 대우는 커녕 취급도 못받다 전역하게 생김....

그들은 내가 싼 똥은 내가 치워야 한다는 식으로 하드트롤에서 하드캐리를 하며 그냥 노멀 엔딩



2. 병장은 말만으로 모든걸 다 할 수 있는 전지전능함을 지녔다.

본인이 자대 배치 받았을 때, 중대에 있던 최고참의 블록커스터급 만행임.

사단에서는 각 예하부대의 경계태세를 점검한다는 식으로 '스티커' 테러 시기를 지정하였다.

'스티커 테러'란.... 사단이나 연대의 침략군이 예하부대의 경계상태를 점검하겠다고, 침투조를 투입하여 탄약고나 내무실에 스티커 붙이는 게임을 하는 것으로... 부대 중요 시설에 스티커가 붙으면 해당 시간대의 근무자는 영창이나 군기교육대에 끌려가며 간부들은 모두 똥되는 상황이 발생한다.
+ 해당 스티커가 부대의 가장 중요시설중 하나인 탄약고에 붙으면 스티커 붙인놈은 포상을 가고 붙은 부대에서 누군가는 100% 영창 당첨이다.

아무튼... 대략적인 날짜를 통보하였고, 우리부대의 멋진 위병들과 CCTV감시병의 시력, 5분대기조의 능력으로 인해서 대부분을 부대 진입전에 제압하였고, 단 한명만 못잡은 상태였다.

행정반은 축제분위기였고 당직사관은 여기저기 전화질하며 침투와 동시에 제압한 내용을 자랑하고 있었고 침략군의 간부도 거의 모든걸 포기하고 행정반안으로 들어온 상황이었다. 

포상휴가증이 하늘에서 쏟아지는 해피엔딩으로 끝날것 같던 이 상황은..... 극적인 반전을 이루게 된다.

작은 크기의 독립준대다 보니 사격장과 탄약고의 거리가 먼편이 아니었는데 제압하지 못한 1명이 사격장 쪽에서 최종 보고후에 잡히지 않고 있는 것이었다.

1편에 아이돌 화장실 사건의 주범과 동일인물인 이 병장은....

"아저씨, 다 끝난거 같은데 쉽게쉽게 갑시다. 그냥 대충하고 빨리나오세요. 들어가서 같이 쉽시다." 하면서 말로 구슬렸고,

이걸 반복해서 듣던 이 등신이 이걸 듣다 회유되어 나오고

작디 작은 부대에서 소리치며 안들리는 곳이 있을까.... 반복 된 등신같은 멘트를 듣던 간부들이 행정반에서 나오면서

다함께 얼차려로 결말이 나며, 포상은 개뿔 중대 전원이 개갈굼 당했다.

근데 저 등신같은 병장이 성격은 또 괜찮아서... 저 사람이 고참되면서 자기가 싫었던건 안물려 준다고 악폐습 거의다 없애고, 애들한테도 잘하던 사람이라 그냥 넘어갔다.

근데 저 병장도 개말년에 매복나가 담배피다 빨간불 깜빡거리는걸 중대장한테 걸려서 군기교육대는 한번 다녀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작은 에피소드들 

- 애견가인 간부가 한명 있었음... 도베르만은 귀가이뻐야 미인이라고 동물병원가서 귀잘라오고 그랬는데.... 제정신 아니었던거 같다.... 개 뿐만 아니라 모든 동물을 자기 방식대로 사랑했는데.... 이등병 한명이 개미 톡톡 눌러죽이던거 보고... 머리통 때리면서 인공호흡해서 살려내라고 한적이 있다.

- 해안사격가서 초임소대장이 해안절벽에서 탄피를 잃어버렸고.... 답도 없는 그 상황에서.... 지금 생각해도 진짜 답없는 놈이었다 그놈은.... 못찾았다 결국에는.... ㅋㅋㅋㅋ 야간에 해안절벽위에서 사격하다 탄피 잃어버리면 그걸 어찌 찾음....

- 사단에서 진행한 최고의 명사수를 뽑는 사격대회가 있었다. 250사로에 권총표적지 붙이고서 그거 맞추는 거였는데 거기서 10발쏴서 80 몇점이 1등하고 60~70점대를 맞추더라...괴물들... 그게 보였나?;;;

- 남해안에서 비슷한 시기에 군생활 했던 사람들은 다 아는 에피소드가 하나있다. 남해안 섬 한곳(섬도 소초라 하던가?)에 통보없이 위에서 사찰이 왔고, 냉장고에서 낚시 미끼가 나왔다. 해당 소초장(?)이 구속되며 마무리 되었다.

- 해안부대는 새벽마다 매일 군견을 데리고 해수정이라고 해안선 수색정찰을 나가는데... 하루는 해수정 나갔는데 굴이 많이 보여서... 그 지역 또 갈 때 초장챙겨가서 간부랑 분대원들끼리 대검으로 굴따서 초장뿌려먹은적이 있다. 그리고 6명 + 군견병까지 이틀내내 물똥쌌다.... 배아파서 화장실 갔는데... 진짜 괄약근이 없듯이 쏟아지며... 이게 고체인지 액체인지 구분도 안가게 나오고... 동시에 위로도 나오더라... 진짜 죽는지 알았다... 근데 해수정가서 자연산 굴따먹다가 이렇게 됐다고 하면 영창갈 거 같아서 전원 다 숨기고 약도 없이 이틀정도 고생하니 말짱해 지더라...

- [19금 주의]  군견병이 하는 일중에... 군견이 사고치지 않도록 수캐 군견의 번식행위를 도와줘야 하는데... 암컷 군견이 발정기만 되면 수캐가 지랄타임이 와서... 그럴 때는 군견병이 열심히 봉사를 해주는데... 이 군견병도 남자도 군견도 수컷이라서 히든포인트를 잘아는지... 정말 기가막히게 빠르고 깔끔하게 발싸시키고 그랬다. 나중에는 암캐가 발정기도 아닌데 수캐가 발정이 자주 났다... 모두들 그 넘 손기술이 장난 아닌거 같다고 수근거렸고 그 등신도 자기가 도와주는걸 보여주려 할만큼 인간으로서의 자부심을 버리고 군견 자위도우미로서 자부심까지 가지고 있는 등신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진짜 등신.... 밋힌놈이었던거 같다.....

- 저기 위에 A특공대 병장들이 제대할 때, 소초 취사장에서 술먹고 담배피고 하면서 파티를 했다. 전날밤에 치킨에 피자에 맥주에 소주에 잔뜩 먹고 전원 다 먹다 보니 위병들도 술쳐먹고 위병스러 갔고.... 중대장도 A특공대 2명의 전역을 축하해준다는 좋은 마음으로 소초에 왔지만.... 위병서는 두넘은 술에 취해 자다가 정문에 차온것도 모르고... 상황병들도 술먹고 상황실에서 헛소리 삑삑하고 놀다가 뒤늦게 CCTV로 확인했고.... 중대장이 빵빵거려서 위병들이 문열고.... 위병들이 한 '충성' 큰소리와 함께 술냄새도 넘어갔고... 취사장에서는 급히 창문열고 담배환기 시키고 술치우려고 했지만.... 운전하고 온거보면 술도 안먹었을 건데... 얼굴 뻘건 중대장님이 취사장 문열면서.... 나지막하게 '동작 그만' 하던 장면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 후에 '소초장', '부소초장' 따라와... 하고 셋이 갔는데... 자존심 때문인지 그냥 깨졌다고만 말해주고 자세한건 말 안해줬었다. 
혹시.... 그 때 얼굴 뻘건게.... 중대장이 화가 난게 아니라... 술먹고 음주운전하고 와서 퉁친건 아닌지..... 는 드립이다 당연히.... A특공대였던 병장 두명인데에다가 전역축하라서 그냥 넘어간것 같다... 소초파라다이스의 실체를 모두 알았으면 전역 포기하고 다들 깜빵 쳐넣었을만한 분이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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