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9사단 29연대 2대대 출신임.
진짜사나이에서 처음으로 간 부대가 우리부대였고,
거기서 인사담당관을 하던 서태원 중사(지금은 상사인가?)와는
정말 치를 떨만큼 좋진 않았음.(예전에 언급했던건데 이사람 부소대장할때 이사람이 하도 갈궈서 소대원이 탈영한적도 있음)
여튼 잡썰은 그만하고.
난 인사병이었음.
근데 바로 내 윗고참이 보급병이었는데 완전 개똘이었음
그당시 우라늄도 씹어먹을 사람으로 보였음.
어느정도 똘이었는지는 간단한 예로
본인이 부산대에 다닌다고 했고, 생활지도기록부(인사병이라 열람 가능함)에도 부산대라고 써있었음.
그리고 수능은 외국어 영역뺴고 두개 틀렸고 영어는 거의 빵점을 맞았다는거임.
그래서 어쩔수 없이 부산대에 입학했다 라는 내용이었음.
하지만 전역후 부산 근처 전문대학을 다니는게 목격됨.
군대에서 학력 뻥친놈은 유일무이 할꺼임.
사건1. 재산자랑
사실 내가 행정병할때, 우리집이 못사는 축에 속해있었음..
그렇다고 우리집이 가난한것도 아니고, 사실 중산층 이상은 되는데 행정병 애들이
부자가 너무 많았음..ㅠㅠ 애들이 차가 아우디부터 다향하게 있는 그런 애들..
알고 뽑은건 아닌데 뽑고보니 장난아닌 애들이 좀 많았음.
그러다가 행정병들끼리 휴가나간 이야기를 하는데, 그 우라늄씹어먹을 선임이
본인은 휴가나가서 이틀 단기 알바해서 60만원인가 벌어서 그걸로 열라 놀았다고 돈자랑을 함.
그리고 그 선임 집이 잘사는게 아니라는걸 잘 알고있었기에 그러려니하고 넘어감.
우린 별로 신경 안쓰고 애들이 이야기하는데,
행정병1 : 아 이번에 해운대 3박 4일로 휴가때 놀러갔다가 정신없이 놀다보니 200깨졌다 ㅋㅋ
행정병2 : 난 휴가나가니까 차가 오래된거 같아서 다음 휴가때 차 바꿀라고 ㅋㅋ
행정병3 : 나 이번에 여친이랑 계속 붙어있었더니 몇백 깨졌어
뭐 꼭 이런건 아니지만 이런 수준에 대화였음.
점점 선임 얼굴이 굳어지더니 갑자기 소리침.
-야 사실 나 뻥이야 나도 이번에 몇백 썼어 ㅋㅋ 열라 잘놀았다 ㅋㅋ
-아. 예 좋으셨겠네요
이렇게 마무리됨..
그것까진 좋았는데, 우리가 시큰둥하자 일주일 뒤 해서는 안되는 구라를 침.
갑자기 아침에 방사능을 드셨는지 갑자기 우리에게 뛰어와서는
어머니께 전화가 왔는데,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 사논 땅 값이 올라서
지금 시세가 500억이라고 함. 그리고 이제 자기는 500억으로 뭘할지를 결정해야 한다며
우리에게 500억으로 뭘 해야될지에 대한 상상에 나래를 입으로 씨부리며 펼치기 시작함.
그냥 혼자 생각하면 되는데 우리한테 자꾸와서 귀찮게 함.. 뭘하면 좋겠냐고.. 근데 아무도 안믿었던게 함정 ㅋ
사실일수도 있지 않나? 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아님 ㅋㅋ
전역하고 학원에서 칠판닦는 알바하다 걸림.
사건2 도난사건
가장 큰 사건은 전역이 얼마 남지 않았을때 일어남.
보급관실 열쇠를 내가 가지고 관리하고 중대 운영비까지 전부 내가 관리함.
그런데 보급관이 갑자기 날 부르더니, 책상위에 올려둔 7만원이 없어졌다고함.
보급관실 어제 저녁 이후에 들어온 사람 있었냐고 물었고,
그 아름다운 선임 생퀴가 하도 열어달라고 땡깡을 부려서 열어준 적이 있었음.
그래도 보급관이 착해서, 나보고
'너 밖에다가 아무말 마라' 라고만 하고
그냥 본인돈으로 7만원 채워넣음.. 폭풍감동 ㅠㅠ
사건3 부사수 삥뜯기
그리고 전역날 피날레를 장식함.
전역 전날 부사수를 보급창고로 데려가서 보급창고를 때려부심.
그리고 부사수를 보고 말함
-너 A급 전투화랑 군복 나한테 넘겨 안넘기면 다 때려 부시고 나랑 죽는거야
결국 이등병 부사수 A급 다 빼앗김 ㅠㅠ
아침에 전역신고도 안하고 도망치더니 이유가 있었음..
부사수 지못미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