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편이 최 교수의 사퇴를 밝힌 이날 오후 그는 “(대표 집필진으로 선정된) 이틀 동안 고군분투하면서 나도 고민이 있었다. 대체 누굴 위해서 하는 건지, 어떻게 끌고 가야 하는 건지 (큰 고민 없이) 선뜻 주저 없이 허락한 거고, 그것도 제자들이 다 말린 것”이라며 집필진으로 선정된 뒤의 고민을 털어놓았다.
후회도 내비쳤다. “그 친구들(제자) 생각이 옳았다. 큰 왕조가 오래 지속될 때는 충신이 많았다. 제자들 말을 더 잘 들을걸…. 지금 좀 아쉽지만 후회는 없다. 최선을 다했으니까 ‘사필귀정’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