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잘못한 것 인정하고 앞으로 몰랐던 부분을 배워나갈 의향이 있거든요. 그런데 제가 한 행동에 대한 비난이 저에게 집중되는 게 아니라 학교나 선생님들에게도 향하고 있어서 죄송스러워요.”
10대 소녀는 결국 울고 말았다.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차분하게 말을 이어나가던 학생은 결국 “선생님들께 죄송하다”며 울음을 터뜨렸다. 국정화를 반대하며 ‘좌파적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국정화를 찬성하는 보수 성향 단체와 개인들이 어린 여고생에게 원색적인 비난을 퍼붓고 있다. 이 학생이 재학중인 학교는 빗발치는 항의 전화로 업무가 마비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