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오베 <일베와 소통>에서, 오유의 댓글 시스템에 대하여
[부제 : 연꽃님께 보내는 편지]
이 글은 베스트 게시물 <일베와의 소통>에 올라왔던 ‘연꽃피어날적’님의 댓글에 대한 대답과 반박입니다.
[본문 : 일베와 소통하려 했으나 그들이 거부했다. http://todayhumor.com/?bestofbest_97809 ]
일베 게시판이 생성되었다가 악성 유저들의 분탕질 때문에 닫히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베오베에 관련 글이 올라왔는데 [본문 : 일베와 소통하려 했으나 그들이 거부했다.]
자신을 일베 유저라고 밝힌 '연꽃피어날적' 님이 오유의 댓글 블라인드 제도를 반대하는 댓글을 작성하셨어요.
그래서 다른 오유 유저분들과 연꽃님 사이에 댓글로 콜로세움이 열렸습니다.
저는 막 콜로세움이 시작될 쯤에 그 글을 봤습니다.
원래 댓글은 잘 안 다는 편인데, 연꽃님이 잘못 생각하는 부분을 알려드리고 싶었어요.
사실 연꽃님처럼 정중한 어조로 진지하게 소통을 시도하는 일베 유저가 적은지라
연꽃님이 잘못 생각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 정말 납득을 시키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메모장을 켜고, 연꽃님이 작성한 댓글을 모아서 하나 하나 대답을 작성했습니다.
저는 존중의 자세로 대화를 시도하면 일베 유저라고 해서 무시하지 않는 오유,
언제나 소통의 의지를 갖고 있는 오유의 모습을 많은 분들에게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제가 정리한 내용이 보다 많은 오유 유저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따라서 추천 대신 스크랩을 부탁드리겠습니다.
A4 8장에 달하는 재미없는 글이지만, 천천히 읽어주세요.
순서는 연꽃님이 베스트 게시물에 올리셨던 댓글을 기준으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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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estion 1
오유에서 댓글로 이명박 대통령을 지지하거나 박근혜 당선인, 새누리당을 옹호하는 댓글을 달면 '반대테러'를 맞고 블라인드 처리됩니다.
Answer 1 : 일베에서 안철수 문재인을 지지하거나 옹호하는 댓글을 달면 정신이 피폐해질 정도의 욕설과 모욕이 쏟아집니다. '나는 당신의 의견에 반대한다'는 의미로 반대 버튼 누르는 것과 욕설&모욕, 어떤게 더 나쁜 건지 묻고 싶습니다.
Question 2
오유는 로그인을 안 한 일반 유저들은 굳이 클릭을 하지 않는 이상 댓글의 내용을 절대 확인하지 못합니다. 일베는 반대 시스템, 블라인드 시스템이 없어서 일베의 댓글제도가 마음에 듭니다. 내 의견과 다른 의견이 주목받는 게시글로 올라와도 충분히 내 의견을 남기고 전달할 수 있는 체계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Answer 2 : 블라인드된 댓글은 컴퓨터에서는 흐린 글씨로 표시되고, 모바일에서도 손가락 터치 한번으로 펼쳐볼 수 있습니다. 오유의 댓글 시스템은 시간순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앞뒤 댓글을 이해하기 위해 블라인드된 의견도 펼쳐보면서 댓글들을 읽어 내려가게 됩니다.
유머자료 등에서 일부러 재미를 위해 반대를 누르는 경우를 제외하면, 단순히 '다수의 의견과 다른 의견'이라고 해서 블라인드 되는 경우는 적습니다. 대다수가 과도한 욕설이나 수위 등이 문제가 되서 블라인드됩니다. 폭력성/음란성 댓글일 가능성이 높은 글로부터 저연령층과 (저 같은 유리 멘탈을) 보호하면서 동시에 원한다면 블라인드된 댓글을 볼 수 있도록 선택권을 주는 것과, 아무리 폭력적인 댓글이 달려도 아무런 필터 없이 고스란히 노출되는 것, 어떤 것이 더 해로울까요?
Question 3
일베 유저가 오유 하면 안되나요? 일베에서 활동한다는 이유만으로 의견을 제시할 자격조차 박탈되는 건 좀 너무한 거 아닌가요?
Answer 3 :
단순히 '일베 유저가 오유하기 때문에' 댓글에 반대 버튼 누르고 블라인드 하는 게 아닙니다. 댓글을 작성할 때, 어떤 유저가 일베 하는지 안하는지 살펴본 다음에 일베 안하는 사람 의견은 찬성하고, 일베할 거 같은 사람 의견은 반대하나요? 일베 아이디 있는 사람은 오유 회원가입이 막혀있나요?
아닙니다. 오유는 다른 특정 사이트에서 활동한다고 해서 의견을 제시할 기회를 박탈하지 않습니다. 다만 어떤 사이트에서 활동하시는 분들이 작성한 댓글 중 많은 수의 댓글이 도를 넘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블라인드 하는 겁니다. 일베하는 분들도 다른 오유 유저들과 똑같이 오유에서 활동하실 수 있습니다. 다만, 앞에서도 말했듯이 댓글이 블라인드 당했다는 건 많은 사람들이 보기에 그 댓글이 불쾌하거나 폭력성/음란성 댓글이기 때문입니다. 일베 유저가 작성한 댓글중 많은 댓글이 블라인드당한다면, 그건 그 댓글이 지나치게 폭력적이거나, 과격하거나, 누군가를 모욕하거나, 억지를 쓰거나, 비아냥거리는 글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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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estion 4
일베에서의 막말은 일종의 문화입니다. 편하게 위아래 가리지 않고 대화를 나눈다는 개념에서 익명제의 특징을 잘 살린 케이스입니다
Answer 4 : 일베에서 막말하는 것처럼 오유에서 서로를 존중하고 존댓말을 쓰는 것 역시 오유의 문화입니다. 일베는 오유의 존댓말 문화를 *선비니 뭐니 하면서 가식적이라고 폄하하죠. 하지만 그냥 편하게 위아래 가리지 않고 대화를 나누는 것과, 막말은 엄연히 다릅니다. 제가 보기에 '그냥 편하게 위아래 가리지 않고 대화를 나누는' 문화는 디씨의 반말문화, 또는 여성시대의 반말문화라고 생각됩니다. 편하게 재미삼아 반말로 대화할 수도 있죠. 하지만 욕설과 모욕이 섞이는 순간 그건 '반말 문화'가 아니라 '막말 문화'가 됩니다.
일베에는 욕설과 모욕이 지나치게, 과도하게, 필요 이상으로 많습니다. 그건 이미 친근함, 수평적 관계와는 거리가 멀죠. 욕하면서 재미를 느낀다고 주장하신다면, 글쎄요. 나와 가장 가까운 사람인 가족, 친구들에게도 온라인에서 말하는 것과 똑같은 욕설과 모욕을 하나요? 오프라인에서도 전라도 출신이면 아버지를 홍어라고 하고 친구를 홍어라고 부르고, 어머니는 김치녀, 여동생은 **아치라고 하나요? 오프라인에서는 못하는 말을 온라인이라고 무책임하게 하는 게 아니고요?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완전히 같을 수는 없지만, 완전히 다르지도 않습니다.
온라인이고 오프라인이고 근거없는 폭언과 책임지지 못할 말은 하는 게 아닙니다.
Question 5 일베에서 하던 것처럼 오유에서 똑같이 막말하고 욕을 지껄이면 그때 가서 반대를 하고 블라인드를 하면 그만인데, 단지 오유와 일베에 대한 개인 의견을 제시했을 뿐인데 블라인드 처리가 됩니다.
Answer 5-1 : 일베 유저가 작성한 댓글 중 많은 댓글이 블라인드 되는 이유 1
여러 번 말했듯이, 일베 유저께서 오유에서 작성하신 댓글들 중 많은 댓글들이, 일베에서 하던 것처럼 막말이고 욕설이기 때문입니다. 존댓말과 욕설, 어떤 게 더 귀에 잘 들어올까요? 논리적으로 합당한 주장이라도 욕설이 섞여있으면 듣기 싫은 거에요. 인터넷 공간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보고 있는 공간이고, 공공장소에서는 예의를 지키는 게 맞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막말하는 건 오프라인 공공장소 대변을 보는 것과 비슷합니다. 저지른 사람은 가버리고 지나가다 본 사람들이 피해를 봅니다. (my eye!!) 현실에서 공공장소에서의 노상방뇨가 경범죄인 것처럼, 온라인에서의 막말도 경범죄입니다. (언어폭력의 수위에 따라 중범죄가 될 수도 있고요.) 사실, 정말 많은 일베 유저분들이 일부러 오유까지 찾아와서 반말과 욕설을 하고 갑니다. 욕하는 분들은 블라인드 되기 싫으시면 욕설을 빼고 존댓말로 정중하게 댓글을 달아보세요. 블라인드 되는 경우가 줄어들 겁니다.
Answer 5-2 : 일베 유저가 작성한 댓글 중 많은 댓글이 블라인드 되는 이유 2
댓글이 폭력적이거나 야하지 않은데 블라인드 됙는 경우도 있죠. 오유와 일베는 서로 가치관이 많이 다르기 때문에(상반되는 부분이 많죠) 일베 자주 하시는 유저분이 일베의 사고방식대로 오유에서 댓글을 달면 반대가 많이 달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베와 오유를 같이 하는 어떤 유저가 오유라는 공간에서 개인의 의견을 제시했듯이, 다른 오유 유저들 역시 동등한 입장에서 그 댓글에 대해 나는 찬성한다, 반대한다, 의견을 제시하는 겁니다. 내가 제시한 의견이 모든 사람의 의견과 같을 수는 없습니다. 내 의견과 같은 사람이 있으면 다른 사람도 있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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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estion 6 반대되는 의견이 있다면 댓글을 통해 다른 의견을 말해주면 되는데 왜 반대를 하고 블라인드 처리를 해서 아예 접근조차 하지 못하게끔 묵살하나요. 네가 하는 말은 듣기도 싫으니까 그냥 입 다물고 있으라는 말과 같지 않은가요.
Answer 6 댓글에 찬성 반대 버튼을 눌러서 블라인드 처리할게 아니라 추가 댓글 작성을 통해 다른 의견을 말하는 방법에 대해 말씀하셨지만 (안타깝게도) 오유는 아직 다음과 같은 한계가 있습니다. (이러한 한계에 대해서는 오유 유저님들 역시 이미 지적하고 있었고, 지금 당장은 힘들겠지만 다수의 충분한 의견 수렴과 운영자님의 결정을 통해 천천히 바꿔나갈 것입니다.)
오유의 댓글은 시간순으로 나열되고, 네이버/네이트 덧글처럼 ‘댓글의 댓글’ 기능이 아직 없습니다. 따라서 댓글이 많이 달리는 글은 타이밍을 놓치면 순식간에 댓글이 수십 개씩 주르륵 밀려나기 때문에 추가 댓글 작성을 통해 다른 의견을 말하기가 매우 힘듭니다. 그래서
①첫 번째 대안으로 화살표 ↑ 또는 숫자 1로서 먼저 작성된 윗 댓글에 추가 의견을 말합니다. 하지만,
case 1. 해당 댓글을 작성한 사람이 댓글을 지워버리는 경우(내 앞사람 바보!를 외쳤는데 바보가 다른 곳으로 가버린 경우)
case 2. 댓글을 작성하는 사이 누군가의 댓글이 먼저 작성되어 끼어드는 경우(내 앞사람 바보!를 외쳤는데 내앞에 누군가 뛰어든 경우)
이처럼 댓글 순서가 바뀌어버리면 의사전달 자체가 완전히 꼬여버립니다.
②두 번째 대안으로 닉네임을 언급하며 의견제시 댓글을 단다고 해도, 중간에 댓글이 이미 많이 힘으면 의미의 흐름 자체가 연결되기 힘듭니다.
네가 하는 말은 듣기도 싫으니까 그냥 입 다물고 있으라는 말과 같지 않은가’가 아닙니다. 오유는 블라인드처리 된다고 해서 아예 접근조차 못하게 하고 의견을 묵살하지 않습니다. 블라인드된 댓글은 컴퓨터에서는 흐린 글씨로 표시되고, 모바일에서도 손가락 터치 한번으로 펼쳐볼 수 있습니다. 우려하시는 것과는 다르게 충분히 볼 수 있습니다.
단, 선택권은 유저들에게 있어요. 보고 안보고는 유저들이 판단하는 겁니다. 모든 유저들이 모든 블라인드된 댓글들을 일일히 펼쳐보고 읽어야할 의무는 없습니다. 모든 오유 유저는 동등한 발언권을 갖습니다. 다만 거기에 호응하고 찬성하는 사람이 많은가, 아니면 반대하는 사람이 많은가에 따른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그리고 역설적이지만, (연꽃님이 걱정하는 것처럼) 귀기울여 들을 만한 논점이 있는 댓글이 블라인드되면, 일반 댓글에 비해 오히려 더 큰 파급력을 갖습니다. 추천도 반대도 없는 일반 댓글은 주의깊게 읽지 않지만, 블라인드된 댓글은 '이건 왜 블라인드 되었을까' 하는 생각 때문에 비록 블라인드되어 있지만 오히려 일반 댓글보다 더 많은 관심을 받습니다. 단, 앞에서도 말했듯이, 블라인드된 댓글을 읽을지 읽지 않을 것인지 선택하는 것은 유저의 권리입니다.
본문의 댓글 흐름이야말로 연꽃님의 우려에 대한 가장 큰 반증입니다. 본문을 보면 연꽃님의 댓글 역시 많은 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지만, 댓글의 대부분이 연꽃님과 관련된 댓글입니다. 블라인드된 댓글이라고 무조건 무시하고 지나가는 것이 아닙니다. 블라인드된 댓글 중 많은 수가 단순한 음란성, 폭력성 댓글이라 반응할 가치를 느끼지 못할 뿐입니다. 연꽃님의 댓글은 블라인드된 것이 많았지만 오유 유저들은 추가 댓글로 연꽃님과 대화를 시도했으며, 저 역시 이렇게 긴 글로 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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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estion 7 대세가 되는 말을 하는 사람은 점점 더 거대해지고, 반대의견이나 소수의견은 약해지다 못해 아예 원천 차단됩니다.
Answer 7 : 오유에 군중효과가 전혀 없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어떤 공간이든, 다수의 사람이 의견을 주고받으며 군중효과를 피하기가 거의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오유는 '단지 수가 적다는 이유로' 어떤 주장을 무시하거나 원천차단하지 않습니다. 과도한 폭력성/선정성으로 차단된 유저를 제외한 모든 오유 유저는 동등한 발언권을 갖습니다. 어떤 의견이 큰 호응을 얻지 못한다면, 단지 소수의 의견이기 때문이 아니라 다른 이유가 있을 거라는 생각은 안 하셨나요? 왜 많은 사람들이 어떤 의견에 대해 긍정적일까/부정적일까, 한번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다수/소수 같은 단순한 이유가 아니라 다른 이유가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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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estion 8 일베인들이 오유에 와서 오유의 문화를 따르지 않고 막말을 하고 욕을 한다면 그건 분명히 문제가 되겠지만 일베라는 테두리 안에서 그러고 논다면 그건 그것대로 존중하고 넘어갈 수도 있는 부분입니다.
Answer 8 오유 유저들이 일베까지 굳이 찾아가서 불특정다수를 상대로 막말을 하거나 욕하나요? 아닙니다. 그 반대죠. 오유 유저들은 일베의 악성 유저들이 오유에까지 굳이 찾아와서 폭언을 일삼고 모욕하는 것에 대해 화낼 뿐입니다.
그리고 일베라는 테두리 안에서 발생한거니까 [고인모욕, 강간모의, 연예인 성희롱] 등의 행위를 존중하고 넘어가야 하는 건가요? 범죄행위가 어디에서 일어났느냐를 기준으로 처벌을 하느냐 안 하느냐가 달라지지는 않습니다. 일베 울타리 안이든 밖이든 장소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일베의 잘못된 문화는 이미 일베 울타리를 넘었습니다. 일베 유저들은 일베에서 이상한 행동을 하는 유저는 소수이고 일부일 뿐이다, 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이미 그 일부가 무시할 수 없는 다수가 되었고, 더 이상 소수/일부라는 말로 방관해서는 안될 수준이기 때문에 '초등생 폭행, 강간모의, 연예인 성희롱, 수간 등'의 사건이 일베를 벗어나 사회 이슈가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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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estion 9 예의가 있고 없고는 각 커뮤니티의 문화이자 특징이기 때문에 옳다/그르다 판단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Answer 9 : 일베에서 벌어진 여러 사건사고들(초등생 폭행, 강간모의, 수간, 연예인 성추행 등)은 단순히 예의가 없어서 발생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이건 옳다/그르다 수준이 아니라, 범죄냐/범죄가 아니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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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estion 10 음란물은 일베에서 관리자에 의해 24시간 모니터링되며 올리는 즉시 차단이 되고 있죠; 과거 음란글이 일베에 올라가는 정상적이지 않은 행태는 이젠 거의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Answer 10 : 정말 올리는 즉시 차단되고, 음란게시물은 반대받나요? 일베에서 사용되는 단어는 그 뜻이 성적 모욕에 근거한 단어가 많습니다. (**아치 등) 일베에서 그런 단어가 일상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한, 음란물이 바로바로 차단된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만약 정말로 음란물이 즉시 차단되고 있다면 일베의 게시물 중 성적 모욕과 관련된 단어를 사용한 게시물 전체가 차단되었어야 합니다. 베오베 가려고 여친인증을 하는 곳입니다. 아직 현재진행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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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estion 11 일베는 몹시 규모가 큰 커뮤니티입니다. 사이트 트래픽을 통계내고 비교하는 서비스를 이용해보아도 오늘의 유머의 수배는 되는 회원수를 보유한 사이트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 수많은 인원들 중에는 당연히 사리분별 못하는 중고딩들도 있을 수 있고 정신병자도 있을 수 있는 겁니다.
Answer 11 : 과연 지나친 일반화일까요? 어떤 사건 하나만 가지고 이러는 게 아닙니다. 커뮤니티가 유저를 가려가며 받을 수 없으니, 당연히 어디든 간에 일반인과 이상한 사람이 섞여있겠지만, 유독 일베만 이상한 사람 비율이 높을 수밖에 없는 불가피한 이유는 없습니다.
일베가 규모가 큰 커뮤니티이기 때문에 그 파급력을 고려하면 다른 커뮤니티보다 더 주의를 기울여야 했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았죠. 오히려 반대에 가까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처럼 문제가 커졌습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일베는 지금처럼 사회적으로 파장을 일으키지는 않았습니다. 특히 유소년 유저층이 급속도로 증가했을 때, 일베는 어느 한쪽으로 기울어지거나 휩쓸리지 않도록 전체적인 관점에서 조치를 취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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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estion 12-1 블라인드 제도는 분명히 헛점이 많은 제도입니다. 예를 들어 제가 오늘 이 글에 작성한 댓글들은 그 어느 것도 욕설이나 막말이 포함되지 않았고, 나체 사진은 커녕 순전히 텍스트 형태의 댓글들밖에 없었죠. 하지만, 조금만 스크롤을 올려 댓글 내용들을 살펴보면 아시겠지만 제 댓글들의 대다수는 블라인드 처리가 되어있습니다. 제 의견에 대해 반대의견을 말씀해주신 분들은 그에 비해 모두 눈에 잘 띄도록 추천되어 있습니다. 이게 꼭 특수한 주제에 한정해서만 나타나는 현상일까요? 가령 위 댓글들 중 한 댓글이 지적한 것처럼, 연애에 관련된 글이 올라왔다고 한다면 남성의 입장을 옹호한다던가 남성의 입장에서 의견을 타진한 댓글들은 대개 찬성표가 반대표를 채 따라잡지 못 하고 블라인드 처리가 되곤 합니다. 시사에 관련된 주제에선 더욱 극명하게 그런 현상이 드러나죠. 이명박 대통령이나 박근혜 당선인 더 나아가 새누리당을 옹호하는 발언을 하면 그러한 댓글은 백이면 백 블라인드 처리가 되곤 합니다.
Answer 12-1 (위의 질문과 동어반복이므로 Answer 5-1, 5-2 인용)
Answer 5-2 : 일베 유저가 작성한 댓글 중 많은 댓글이 블라인드 되는 이유 2
오유와 일베는 서로 가치관이 많이 다르기 때문에(상반되는 부분이 많죠) 일베 자주 하시는 유저분이 일베의 사고방식대로 오유에서 댓글을 달면 반대가 많이 달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베와 오유를 같이 하는 어떤 유저가 오유라는 공간에서 개인의 의견을 제시했듯이, 다른 오유 유저들 역시 동등한 입장에서 그 댓글에 대해 나는 찬성한다, 반대한다, 의견을 제시하는 겁니다. 내가 제시한 의견이 모든 사람의 의견과 같을 수는 없습니다. 내 의견과 같은 사람이 있으면 다른 사람도 있는 겁니다.
Answer 5-1 : 일베 유저가 작성한 댓글 중 많은 댓글이 블라인드 되는 이유 1
여러 번 말했듯이, 일베 유저께서 오유에서 작성하신 댓글들 중 많은 댓글들이, 일베에서 하던 것처럼 막말이고 욕설이기 때문입니다. 존댓말과 욕설, 어떤 게 더 귀에 잘 들어올까요? 논리적으로 합당한 주장이라도 욕설이 섞여있으면 듣기 싫은거에요. 인터넷 공간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보고 있는 공간이고, 공공장소에서는 예의를 지키는 게 맞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막말하는 건 오프라인 공공장소 대변을 보는 것과 비슷합니다. 저지른 사람은 가버리고 지나가다 본 사람들이 눈을 버리죠(my eye!!) 현실에서 공공장소에서의 노상방뇨가 경범죄인 것처럼, 온라인에서의 막말도 경범죄입니다. (언어폭력의 수위에 따라 중범죄가 될 수도 있고요.) 사실 많은 일베 유저분들이 오유에 와서도 반말과 욕설을 하고 가세요. 욕하는 분들은 블라인드 되기 싫으시면 욕설을 빼고 존댓말로 정중하게 댓글을 달아보세요. 블라인드 되는 경우가 줄어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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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estion 12-2 여러분이 말씀하신 '블라인드 제도'에 대한 이야기는 저 역시도 동의한 블라인드 제도의 '순기능적인 측면' 입니다. 하지만 지금 현 상황에서 오유 유저들의 블라인드 제도를 사용하는 행태를 보면 순기능적인 측면보다는 오남용적인 측면이 더 자주 눈에 띕니다. 단적인 예로 저는 이 글에 달린 제 댓글들을 들었죠.
Answer 12-2 각 댓글에 대한 찬성/반대 제도가 사라지면, 'A 의견'에 대한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전체 댓글을 일일히 다 읽고 분석해야 합니다. 댓글 찬반 제도가 있기 때문에 (댓글 자체에 찬성/반대 표시가 되기 때문에) 'A 의견'에 대한 전체적인 흐름과 유저들의 반응을 한눈에 간편하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오유에는 이른바 콜로세움이라고 하는 댓글 문화가 있습니다. 댓글이 시간순으로 나열되고 추천 반대가 한눈에 들어오기 때문에, 댓글을 쭉 읽어내려가다 보면 시간의 흐름에 따른 전체 의견의 흐름을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냥 무턱대고 스크롤을 쭉 내리지 않는 한, 댓글을 달기 전에 사건의 전후관계와 정황파악을 완료한 다음 논리적이고 개연성 있는 댓글을 달게 되는 겁니다.
댓글의 추천 반대 기능을 통해 댓글에 댓글이 더해지고, 여기에 다시 댓글로 의견을 더하면서 의견은 더욱 풍성하고 다양해지며, 자체적으로 필터링을 거치게 됩니다. [댓글의 시간순 나열+댓글 추천 반대 기능+블라인드 기능+유저들의 진지한 윤리의식]이야말로 오유 특유의 자정작용이 가능한 근본적인 원인입니다.
간혹 정말 소소하고 쓸데없는, 글의 주된 흐름을 벗어난 논제를 갖고 콜로세움을 연다고 말하는 분들도 있지만, 그것이야말로 오유가 끊임없이 다양한 의견을 수용하고 의견을 주고받으면서 자정작용을 한다는 반증입니다. 매우 작고 사소한 일부터 흐름에서 벗어난 엉뚱한 의견까지 말이죠. 댓글 찬반의 순기능보다 오남용이 더 자주 눈에 띈다는 것은 연꽃님의 개인 의견이 될 수는 있겠지만, 대다수 오유 유저의 동의를 얻기는 힘들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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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estion 12-3 과연 블라인드 제도만이 말씀하신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일까요? 욕설에 대한 문제는 필터링 목록을 더 강화하는 등의 다양한 방법들이 있을 수 있고, 외설적인 영상파일 역시 영상 파일에 한하여 블라인드 제도를 시행하는 방법도 있을 것입니다. 운영자님께서 적극적으로 이 문제에 대해 경각심을 느끼시고 수만 명의 오유저분들께 의견을 구하신다면 블라인드 제도를 대체할 더 효과적이고 현명한 방법들이 얼마든지 나올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Answer 12-3
블라인드가 유일한 방법은 아니겠죠. 하지만 현재로서는 대다수의 오유 유저들이 가장 만족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오유가 다른 대형 포털들만큼 전문적/조직적으로 운영되는 것이 아닌 만큼 필터링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오유 운영자님께 오유에만 24시간 매달려 있기를 요구할 수는 없습니다. 운영자님은 이미 충분히 오유를 위해 봉사하고 있습니다. (바보님 사랑해요!)
소수의 의견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블라인드 시스템의 역기능을 우려하는 몇몇 사람들을 위해 블라인드 제도를 없애기는 힘듭니다. 블라인드를 찬성하는 대다수의 사람들을 폭력적인 댓글에 노출할 수 없으니까요.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앞에서 말했던 ‘댓글의 댓글’ 기능이 추가된다면 댓글 시스템이 더욱 정교하게 발전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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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estion 13 고인모독에 대해선 저도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정치적인 풍자 수준으로 놓고 보기에는 다소 정도가 지나친 부분이 많지요.. 인정합니다. 고쳐야 될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그들의 입장에서는 분명 김대중 전 대통령이나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비판해야 될 부분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을 아무 내용도 없는 합성 이미지 같은 걸로 때워선 안 되는 것이지요. 그 외의 강간모의/음란물에 대해선 제대로 필터링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근래의 일베를 쭉 지켜본 전 확신하며, 특히 강간모의는 일베 내에서도 익명제가 실시되고 있는 '잡담 게시판'이라는 곳에서 가끔씩 소수의 정신병자들이 소란을 일으키고 있는 경우라고 보고 있습니다. 90%의 유저가 활동하는 일베게시판에선 전혀 그런 게시글을 찾아본 적도 없을뿐더러, 설사 그러한 게시글이 일베에 올라온다고 하더라도 운영자에 의해 그 즉시 삭제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Answer 13
고인모독에 대해서는, 할 말이 너무도 많기 때문에 일단 말을 아끼겠습니다.
일베 유저 몇 명에게 ‘일베에 이상한 글이 많이 올라오는데 일베 하는 이유가 뭐냐고’ 물어봤습니다. 다들 하나같이 ‘그런 애들은 일부고, 난 그런 글은 안보고 그냥 유머 자료나 정치 얘기만 본다’고 대답하더군요. ‘나도 그런 글 본다’고 대답한 사람은 한명도 없었습니다. 모든 일베 유저에게 같은 질문을 한다고 해도, ‘나도 그런 글 본다’고 공개적으로 당당하게 대답할 사람이 과연 몇 명이나 될지 의문스럽습니다. 분명 잘못을 저지른 사람들이 있는데, 다들 자신은 아니라고 합니다.
내가 저지른 일이 아니라고 할지라도, 만약 제가 활동하는 커뮤니티에서 그러한 일이 발생한다면, 저는 '내가 활동하는 커뮤니티 애들이 그런 짓 한건 사실인데 그런 애들은 일부고, 난 그런 애들이랑은 다르다'고 합리화하기가 부끄러울 것 같습니다. 강간모의, 연예인 성추행 같은 사건은 ‘일베 테두리 안의 문제다’, ‘자주 일어나는 일은 아니다’, 라는 말로 덮을 수 있는 수준이 아닙니다. 단 한번이라도 그런 일이 발생했다는 것 자체가 경악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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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estion 14-1 전 지나친 일반화라고 생각합니다. 유독 일베만 이상한 사람 비율이 높다고 하셨는데, 굳이 이게 사실이라는 전제하에 그 이유를 생각해보면 아마 이런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여러분이 말씀하시는 정신병자들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 '일베'이기 때문이 아닐까요? 톡 까놓고 이야기해서, 이런 정신병자들이 봤을때 자신의 병적인 무언가를 보다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곳은 어디일까요? 일베가 아닐까요? 하지만 일베에서도 대다수의 유저는 '정상인'입니다. 저를 포함해서 적어도 90%의 유저는 정상인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갖습니다. 운영자 역시도 소위 일베'충이라고 불리는 그런 정신병자들을 최대한 격리시키고 더 나아가 원천 차단을 하기위해 기술적으로나 제도적으로 많은 노력을 기하고 있구요.
Answer 14-1 질문 자체에 어폐가 있네요. ‘일베가 악성 유저들이 표현하기 좋은 곳이기 때문에 악성 유저가 많지만 대다수는 정상인이다.’ 악성 유저가 많은데 대다수가 정상인이다, 라고 판단할 수 있을까요? 유독 일베만 이상한 사람 비율이 높을 수밖에 없는 불가피한 이유는 없습니다.
또한 악성 유저가 자신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곳이 일베라고 하셨는데, 그건 일베의 대다수가 그런 표현을 허용하기 때문입니다. 많은 커뮤니티 중 일베만 유독 시스템이 취약해서 악성 유저를 단속하기가 힘든 시스템일까요? 아닙니다. 오히려 오유가 유저들의 공정한 발언권을 보장하기 위해 비회원 글쓰기와 댓글작성을 허용하는 시스템이었는데, 오유까지 쫓아온 악성 유저들이 그 점을 악용했기 때문에 비회원 글쓰기와 댓글작성이 막혔습니다. 일베 유저들은 오유가 폐쇄적이라고 씹어댈 권리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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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estion 14-2 일베라는 커뮤니티가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것처럼 순도 100%의 병신 커뮤니티였다면 애초에 저부터 그곳에서의 활동을 일찌감치 접었겠지요. 직접 경험해보신 적도 경험해보실 생각도 없으시고 또 제 생각에는 굳이 경험해보실 필요도 없으실 것 같아서 더 이상 상세한 설명은 솔직히 무의미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앞섭니다. 일베도 사람이 사는 공간입니다. 흔히들 군대문화에 대한 안좋은 시선들에 대해 군필자들은 이렇게 답을 하곤 하지요. '군대도 사람 사는 세상이다' 그들이 경험한 군대가 세간에서 이야기하듯 막장 공간이 아니었던 것처럼 일베라는 곳도 막상 경험해보면 그리 불순한 공간은 아니다..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Answer 14-2 역시 앞에서 언급된 내용과 동어반복이지만, 일베 역시 추천/반대 기능이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일베 상위 추천 글 목록에 강간모의, 여친인증 등의 글이 떴다는 것은 여러 번, 많은 수의 일베 유저들이 악성 게시물에 추천 버튼을 눌렀다는 뜻입니다. 정확도를 확신할 수 없기 때문에 악성 유저의 비율을 추산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한 일이 되겠지만, 말씀하신대로 100%는 아니겠죠. 하지만 악성 게시물을 찬성하는 사람의 수가 반대하는 사람의 수보다 더 많다는 것 자체가, 일베의 악성 유저 비율이 절반 이상이라는 분명한 증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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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estion 15 솔직히 전 일베에 대한 변론도 변론이지만 블라인드 제도에 대한 우려스러운 점을 이야기하고 싶은 마음이 더 컸습니다. 지금도 전 제가 쓴 댓글에 반대수가 하나 둘씩 늘어날 때마다 가슴 한켠이 싸늘하고 불안해져요. 이렇게 공들여 쓴 댓글들이 결국 대다수의 유저들에겐 있는 듯 없는 듯 지나쳐지고 말겠구나 하는 생각에 말이죠. 참 서글픕니다. 일베와 오늘의 유머는 그 커뮤니티 전반에 퍼져있는 문화나 풍토에서부터 차이가 크기 때문에 솔직히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기엔 그 사이의 간극이 너무나도 커서 참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꼭 한 쪽을 죽이네 살리네 하는 것 보다는 그냥 서로가 서로를 인정하고 한국의 인터넷 생태계에서 공생하는 편이 더 이로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딱 하나, 전 어디에서도 일베의 테두리를 벗어난 곳에서의 막말활동에 대해 옹호하고 변론한 적이 없습니다. 제가 그랬듯이 오유에서는 오유의 방식대로 점잖게 이야기를 이어가거나 아예 오질 말던가 그게 맞다고 생각해요. 소통이라는 것이 서로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A, B가 토론을 시작해 결국엔 어느 한 쪽이 A든지 B가 되는 결론이 나와야만 하는 건가요? 네 생각은 이렇고 내 생각은 이렇다, 라는 일련의 대화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닐런지요? 분명 전 이 글의 주제가 '일베와의 소통'이었기 때문에 큰 리스크를 감수하고 커밍아웃을 해가며까지 제 의견을 제시한 것인데 그걸 그냥 듣기 싫다고 꺼지라고 하시다뇨. 꺼지라면 꺼지겠습니다. 네. 언제부터 오유의 방침이 '일베인'이면 무조건 '차단'하는 것이 되었는지요. 소통을 원한다고 하셔서 굳이 커밍아웃까지 해가며 곰곰히 생각하며 나름 정성스럽게 쓴 답변들이었는데.
Answer 15
우려하셨던 점이 어떤 건지 잘 알겠습니다. 그리고 대신 사과드릴 자격이 저에게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표현이 거칠었던 유저분들 마음이 상하셨다면 정말 죄송합니다. 너무 우울해하지 마세요. 기본적인 관점과 입장이 너무 많이 다르기 때문인지 단순히 얘기하는 것 뿐인데도 충돌이 되네요.
기분 나쁘게 받아들이셨을지도 모르겠지만; 댓글 중간 중간에 보면 ‘그래도 님은 일베인 치고는 점잖으시다’, ‘적어도 이정도면 일베 사람이 오유에 와서 대화를 나눈다는 부분만 가지고 평가해보면 성공한 소통이라고 본다’와 같은 댓글이 여러 개 달려있습니다. 오유까지 와서 소동을 부린 악성 일베 유저들 때문에 오유 유저들이 그동안 겪은 고통과, 그동안 겪었던 일베 유저들과 달리 연꽃님께서 ‘서로의 말을 들어보자’는 태도로 다가와준 것에 대한 신기함이 담겨 있습니다. 악성 일베 유저들에게 가야할 분노를 연꽃님이 대신 받은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오유는 서로를 존중하는 소통을 존중합니다. 단, 서로 존중하며 대화할 생각이 없는 악성 일베 유저는 제외합니다. 오유는 일베와 소통할 의지가 있습니다. 그 증거로 1. 많은 오유 유저들이 연꽃님의 댓글을 그냥 무시하고 지나가지 않고 소통했고, 2. 일베 게시판 역시 만들어졌습니다. 일베 게시판 유저들이 오유를 존중하며 대화할 생각이 없었기에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았을 뿐이죠.
소통은 필요합니다. 다만 어려울 뿐입니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끝이 없는 대화에 진지하게 참여하는 것 자체가 대단히 어렵습니다. 저 역시 답변을 달면서도 내가 왜 이렇게 정성들여 댓글을 읽고 답변하고 있는 건지 스스로도 납득이 안 갔어요. 정말 죄송하지만, 오유 유저들의 진지한 반응을 일베로 옮겨가서 비웃으려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했으니까요.
용기내서 말 걸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몇 시간 동안 진지하게 생각을 글로 옮기는 과정이 펜팔 친구에게 편지를 쓰는 것 같았습니다. 대화에 참여하는 태도 하나 바뀐 것만으로도 이렇게 많은 것들이 달라질 수 있음을 여러 사람들이 지켜봤으니, 나름대로 의미있는 시간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연꽃님처럼 다른 분들과도 서로를 존중하는 소통이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재미없는 긴 글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 다 읽으신 분...? (없을거야 아마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