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0대 청소년 5명이 차량을 훔쳐 타고 광란의 질주를 벌이다 뺑소니 교통사고까지 냈는데,,알고보니 한달 전 붙잡혔던 이른바 '타워 팰리스 일진' 들이었습니다
양지혜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모자를 뒤집어 쓴 두 소년이 주차장을 활보하더니 차량에 올라타고 주행을 시작합니다.
[녹취] 피의자
"우와 이거 핸들이 너무 가볍다 이런 차도 있네"
도로로 나가더니 가속 페달을 밟습니다.
[녹취] 피의자
"우와!"
18살 이모군 등 세명은 고가의 금품을 훔치기 위해 강남의 아파트 주차장을 훑고 다니다 39살 김모씨의 차량을 훔쳤습니다.
운전면허도 없는 이들은 45살 이모씨가 운전하는 택시와 부딪혔지만 곧바로 뺑소니쳤습니다. 택시기사 이씨가 추격했지만 과감하게 택시를 들이받고 다시 도주했습니다.
이곳이 소화전이 있던 자립니다. 이군이 소화전을 들이받은 뒤에야 다섯시간 동안의 광란의 질주가 끝났습니다. 그런데 경찰이 두달만에 용의자를 잡고보니 지난달에 검거됐던 강남권 일진 청소년들이었습니다.
이들은 지난달 온 몸에 문신을 새기고 42차례에 걸쳐 1200만원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가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풀려났습니다.
이군 등은 타워팰리스 등 강남의 부유층 거주지에 사는 소위 '있는 집' 자식들이었습니다.
경찰은 이군등 3명에 대해 특수절도 등으로 다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다시 기각됐습니다.
용의자 세명의 전과를 합하면 특수절도 등으로 모두 26범. 그러나 한 번도 구속되지도, 실형을 살지도 않았습니다. 스마트폰을 훔친 단순한 10대 절도범도 구속되는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인 결과입니다.
경찰은 이군 등 3명에 대해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TV조선 양지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