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유 가족 여러분~
오늘 저는 밑반찬 몇 가지를 만들었어요.
김치만 덜렁 있는 밥상 위가 쓸쓸해 보여서요.
여러분께 보여드리려고 작은 접시에 조금씩 담았지만
일주일 동안 먹어도 넉넉할 정도로 만든 반찬을 소개해드리면,
맨 위에 있는 깍뚜기처럼 생긴 것은 무조림입니다.
청양고추를 여러개 썰어서 아주 칼칼하고,
설탕을 안 넣어도 무 본연의 단맛이 우러나와
밥 한공기는 뚝딱하고 비울 수 있는 밥도둑이죠.
밑에 있는 건 우엉조림. 저는 우엉을 참 좋아해요.
간장+맛술+들기름+깨소금을 넣었고요.
단맛과 갈색때깔은 흑설탕을 넣었답니다.
미네랄이 풍부한 흑설탕은 몸에도 이롭고,
우엉의 색깔을 먹음직스럽게 만들어주죠.
그리고 우엉 옆에 있는 건 감자볶음이에요.
감자를 썰어서 물에 5분 정도 담가서 녹말을 제거하고
소금 약간 넣고 달달 볶다가 살캉하게 익으면
양파+느타리버섯+당근을 넣고 볶았어요.
감자를 제외한 채소가 숨이 죽으면 소금으로 간을 한 뒤,
깨소금이랑 들기름 넣고 마무리!
만들기 쉬우면서도 젓가락이 자꾸 가는 반찬 중 하나랍니다.
씽크대가 난장판이 됐어요.
그동안 숱하게 해먹고, 정리하며....몇년을 보냈는데
주방일은 정말 손이 많이 작업이라는 것을 혼자 살면서 깨달았답니다.
저야 반찬 떨어지면 시켜도 먹고,
조미김 사서 쌈싸먹고(^^)~ 적당히 해결하지만
끼니마다 반찬 한 가지라도 올리려고 애쓰시는
세상 모든 어머니들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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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두둑하게 먹고
오늘의 요리를 오유에 올리려고 하는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반찬은 있어도 쓸쓸한 이 마음 ㅋㅋㅋ
누군가와 함께 먹을 수 있다면 행복할텐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런데 저는 사진을 꾸미다가 언제 깔았는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포토뷰어에 색다른 꾸미기 기능이
있다는 걸 알았답니다. 포토샵도 잘 못하는 사람에게는 놀라운 기능!
스위티라는 버튼을 클릭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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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
배부르지만 암울했던 밥상이
신혼상으로 둔갑했습니다.
달달하고 훈훈하고 상큼하고 스위티합니다.
촛불을 켜고 남편을 기다리는 새색시가 된 듯
기분이 황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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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트해서 식탁 앞 벽에 붙여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