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우 원로 역사학자
"단일교과서는 국내는 물론 국제적으로도 문제될 것"
전교조가 어제(23)일 오후2시에서 5시까지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저지-교사행동'이라는 구호를 걸고 역사서 국정화 반대 운동을 한 것은 현재 불길처럼 번지며 타오르는 국정화 반대 움직임의 일각에 불과하다.
대학교들에서는 국정화를 비꼬는 대자보를 내걸고 있으며, 80%이상의 역사학자들이 반대하고, 대학생 및 역사를 전공하는 대학원생들의 반대가 시작됐다. 이들은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국정화 저지를 하겠다면서 만일, 그래도 정부가 국정화 움직임을 멈추지 않는다면, 역사에 현정권의 만행을 기록하겠다는 다짐도 했다.
이런 가운데, 교육부 장관인 황우여가 코웃음을 받을 만한 말을 했다. 전교조의 국정화를 반대하는 움직임에 엄정대처하겠다는 게 그것이다. 마치, 정부가 삐딱하게 마음을 먹고 거짓 선동으로 좌편향 역사서네, 주체자상교육이네를 내세우지만, 정부는 이미 작년에 '학생들에게 좋은 역사를 가르칠 교과서'라며 검정까지 했었다. 말도 안되는 현정권의 국정화 움직임에 반대하는 선생을 마치 무슨 큰 죄인이라도 되는 듯, 그리고 교육부가 아니라 사법기관인 듯 말하는 황우여도 제정신인지 의심스러울 정도다.
눈길을 끄는 것은, 정부가 뭘 한다고 하면 대개 지원사격 또는 좋은 쪽으로 보도를 하는 KBS·조선·중앙 등도 일제히 국정화 반대에 무게를 둔 기사를 실으면서 국정화를 반대하는 교사 또는 원로 역사학자 등의 의견을 다음과 같이 상세하게 적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