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지어서 전력공급해보지 그러냐? 전기도 많이 쓰는데...
안전하다면 문제없을 것 아니냐?
이런 비유적인 질문을 많이 던지잖아요
그러면서 생각하길
"봐라 너희들 생각에도 위험하니까 강남 근처에는 원전 안짓고 멀리지어놓고 전기만 끌어다 쓰지않냐"
이렇게 속으로 생각하는게 많잖아요
근데 가만생각해보니
이미 우리나라에서 그러고 있는 것임요!!!!
어디냐면 부산!
4백만명정도가 원전 반경 30km안에 있는데
이거 엄청 살떨리는 일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대선때 직접적인 피해당사자가 될 수 있는 부산시민들은
대통령후보를 고를때 그거를 별로 염두에 두고 있지 않는 것 같더라구요
한후보는 너무도 위험하니 설계수명이 지난 원전부터 당장 폐쇄해야한다 하고
다른 후보는 지금까지도 이상없었는데 살살 더 써보다가 문제 생기면(?) 그때가서 잘 조치하면 된다 하고
이렇게 입장이 극명하게 엇갈렸는데
실제 투표에는 이러한 원전과 관련된 두 후보의 입장차이가 별 반영이 안된 것 보고 의아했어요
제 생각엔 자기가 가진 모든 것을 잃을 수도 있고 생사가 걸린 중요한 일인데 말입니다
다른 모든 고려사항을 떠나서 제가 부산산다면 저는 무조건 폐쇄를 실행에 옮기는 후보쪽을 볼것도 없이 선택했을 것 같은데 말입니다
그걸보고 제가 나름대로 내린 결론은
우리나라 사람들중에 다수는 아직 원전이 뭔지 그 위험성이 뭔지 하나도 모르는 것 같아요
아마 사고가 나서 방사능에 피폭되어 죽는 순간까지도
자기가 어떻게 했어야하는지 자기가 왜 죽는지 모르면서 죽어갈 사람들이 많을 것 같다는 우울한 생각을 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