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현재 빌라에서 자취 중인 학생입니다.
저희 빌라는 소규모 단지라서 수도요금이랑 공동 전기요금을
관리비로 걷는데 1층에 사시는 아저씨가 대표로 걷으십니다.
그렇게 살기 한 6개월 쯤 지났을 때 였어요.
그 아저씨가 갑자기 전화가 와서는
"학생 혼자 사느라 힘들지? 반찬 이런거도 없지? 한번 우리집에 놀러와. 김치도 주고 그럴께."
이러시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처음에 되게 저를 호의적으로 보셨나보다 생각하셨습니다.
그 이후에도 가끔 만나면 자기 아들이 이제 대학가는데 한번 만나서
얘기도 해주고 그래 이러셨습니다. 제가 다닌 대학이 그래도 이 지역에서는 좀
좋은 대학이거든요. 그래서 그런가보다 생각했는데
제가 관리비를 어느날 밀려서 못낸적이 있습니다.
아저씨가 연락이 와서 관리비 내라고 하시길래 죄송하다고
다음주에 내겠다고 했죠. 그러니까.
"학생 관리비 내기 힘들지? 언제 한번 우리집에 놀러와 학생 힘든데 내가 관리비도 좀 깎아주고 그럴께."
이러시는 겁니다.
그렇게 한달간 여러번 집에 놀러오라고 말도 하시고 그런말 하셔서
그냥 한번 가봐야겠다 생각하고 있는데
그 아저씨가
"학생, 내 아들이 요새 학교 다니는데 무슨 과제라고 하나 있는데 잠깐 와서 도와줄 수 있어?"
이러시는 겁니다. 딱히 할일 없던 저는 그냥 내려갔죠.
가니까 막 과일도 주시고 먹을 것도 주시고 좋았습니다.
아들이 막 20살인데 되게 어려보여서 한 중학생 쯤처럼 보이더군요.
아저씨가 아들에게 그거 한다는 거좀 가져와봐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한번 도와드리자 생각하는데
아들이 가져온건 아이패드였구요. 무슨 영상을 키는겁니다..
독수리가 막날라오고 이런건데 좀 보다보니까 이상한겁니다.
'하나님을 믿으시나요?' 뭐 이런거요.. 먼가 낌새가 이상하지만
어쨌든 그 집에 들어왔고 괜히 서로 얼굴 붉히기 싫어서 영상에 나오는 질문에
일일이 답 버튼을 눌렀습니다.
알고보니 '하나님의 교회'라는 종교를 저한테 선교한다고 하나요? 암튼...
막 어머니 하나님을 아냐고 하면서 막 성경을 펼치고 뭘 설명하면서
이게 하나님이 어머니의 형상을 띄면서 이런 이상한 소리를 하더라구요..
분위기 살벌해지는 것 같아서 좋게 둘러대고 잘 생각해본다고 하고 나왔죠...
그렇게 한 2달동안 계속해서 집을 찾아오고 전화와서 한번 집회같은데 나오라고
하고.. 저는 그래도 계속 볼 사람들인데 좋게 둘러대려고 하다보니 너무 많이 시달린겁니다.
결국 저는 아저씨가 어느날 찾아왔을 때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절대 그런데 갈일 없다고. 저는 종교 안믿는다고....
그렇게 말을 했죠..
그리고 제 관리비가 다음달부터 2배가 된 겁니다..ㅡㅡ;
알고보니 저 꼬실려고 관리비를 깎고 있던 거더군요...
관리비 내역같은 것 종이로 현관에 붙여져있는데
변제금액이라고 써있는데.. 제거에 항상 변제금액이 있다가
그 달부터 없어진 겁니다.. 생각해보니 다른 사람들은
변제금액이 있는 사람도 있고 없는 사람도 있더군요...
정말 수상하더군요 이게 제대로 된 관리비 인지...
아무튼 저는 그 뒤로 그 아저씨랑 사이 정말 안 좋아지고
찜찜하지만 계속해서 살고 있습니다..
정말 무서운건요..
가끔 집에 오다가 그 집 아들을 보는데요..
어느날부터 검은색 양복을 입고 다니는 겁니다.
그 '아이패드'를 들고요..
하루만 그런지 알았는데 몇일 씩 계속 그러더라구요..
학교는 제대로 나가는 건지 모르겠구요..
20살인데 그거보다 훨씬 어려보이는데 그렇게 하니까
좀 한 사람의 인생이 부모영향으로 저렇게 되는구나 좀 안되기도 하고,,.
아무튼 살벌하더군요 그 느낌이..
종교라는게 참 무섭습니다..
빠지면 그렇게 되는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