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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어티한 태풍
게시물ID : freeboard_61669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krostichon
추천 : 1
조회수 : 36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2/08/28 11:47:05
1. 낮. 흐음 바람이 조금씩 불어옴. 
    마당에 나무들이 좀 있는데 단감나무 대봉나무 석류나무 등등
    아무튼 저중에 대봉나무가 좀 얇고 불안해서 일단 뭐 지탱할거 없나 봤는데 뭐 없어서 
    그냥 사다리 가져다가 나무를 지탱하고 빠루를 바닥에 푹 박아서 사다리를 지탱하고 
    나무랑 사다리랑 빠루랑 막 묶어놈. 
    후 감들은 바람에 다 떨어지겠지만 그래도 나무는 살겠지 하며 안심하고 들어옴. 
    의외로 감들은 별로 안떨어졌는데 나뭇잎들이 ㅎㄷㄷ하게 떨어짐... 
    바닥에 군데군데 보이는 노란 물체는 벌레 잡는 종이... 여기저기 묶어놨는데 다 떨어짐... 

     

     

     


2. 창문들에 신문지를 붙이려 했는데... 
    아차!! 신문을 안봄!! 그래서 테이프라도 붙여놀까 했는데 
    귀찮아서 에이 뭐 별일 없겠지 놔둠. 
    밤새 ㅈㄴ 무섭게 바람불고 불안에 떨었는데 멀쩡함.

3. 밤부터 바람이 막 심하게 불기 시작해서 막 시끄러운데 비닐 소리가 막 들려서 신경쓰임.
    나가서 좀 살펴보니 한달전에 사서 물빠지라고 놔둔 소금에 비맞지 말라고 파란색 비닐을 씌워놨는데 
    그게 바람맞고 난리 부르스를 하는거였슴. 이번엔 귀찮아도 테이프를 찾아서 좀 감아놈.
    비닐소리 안나서 편안해짐. 
    

4. 새벽에 무시무시한 바람소리를 감상하며 런닝맨 지난주걸 보려고 했는데 갑자기 밖에서 
    부다다다닫다닫닫칵크카쿠 소리가 들림.
    나가 봤더니 옆집의 우리집쪽 보는 면의 슬레이트? 그게 바람때문에 나무에 못박힌게 다 떨어져서
    너덜너덜 해져있슴. 한밤중이라 망치질을 해줄수도 없고 비 맞아가면서 임시로 빨래집게로 고정함...
    빨래집게 최고!! 아침까지 멀쩡하게 버텨줌-_-...
     

     

     

     

    이부분은 어디론가 날라가버렸슴...


5. 다시 1~2시간 뒤에 갑자기 고양이 2마리가 막 울어재낌. 

    이 새벽에 태풍이 난린데 고양이도 울어재껴서 발정기냐!? 하고 살짝 짜증이남.

    그런데 소리가 발정기 울음소리가 아님. 그래서 살짝 나가봤는데 계속 울음 소리가 남.

    가까이 가니 항아리 뒤에 캄캄한데 뭔가 눈빛이 번쩍함. 그리고 위쪽에서 한마리가 캬악!! 하면서 하악질 함.

    좀 더 가까이 가서 보니 주먹 1개 반만한 새끼가 구석지에서 날 보며 계속 울고 있슴;;;

    위쪽에 있던 애는 어미였나봄. 새끼가 아래로 떨어져서 새끼가 막 울자 어미도 막 울었나봄;;;

    어쨌든 안심시키며 가까이 가서 들어서 옆집 지붕에 올려줬슴. 아직 많이 어린지 사람을 그리 경계하지 않음;;

    올려주자 조용해짐-_-; 그리고 둘이 떠남... 손에 남은 건 약간의 온기와 누린내 뿐...

    사진은 고양이가 있던 장소;

    


6. 그리고 잠듬. 자면서 바람소리 막 크게 날때마다 깨고 잠들고의 반복.

    9시쯤 일어나 보니 빈방에서 물소리 남... 천장에서 물떨어짐... 바닥은 흥건함...

    닦고 물받고 2층올라가 봤는데 뭐 막힌데도 없고 물도 별로 없고 그럼...

    비 많이 와도 한번도 안샜었는데...

   1층과 2층사이의 빈부분이 좀 있는데 거기로 바람이 비를 막 쳐 넣었나봄...

   그게 아니면 설명이 안됨... 어쨌든 지금은 거의 안떨어짐.

    


7. 마지막으로 조금 잔잔해졌지만 그래도 바람 좀 부는 화질구지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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