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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간 한국들어갈 일이 있어 항공권 알아보다 생각나 적어봅니다.
부산경찰이 하는일이 음스니까 음슴체
때는 제가 대학가기전 외국에서 공부를 하다 크리스마스 이기도 하고 연말이라 한국에 돌아가는 비행기에 몸을 싣었을때임.
그당시 아시아나 골드회원이라 이코노미를 타도 줄은 비지니스 사람들하고 같이 서서 들어갈 수 있어서 기모띠 하던때였음. 그날도 여유롭게 면세점
구경만 하고 느긋하게 놀다가 하이패스로 비행기에 탐. 내 좌석은 이코노미석 맨 앞자리 복도쪽임 (나는 무조건 앞쪽탐 내릴때 빨리내리고싶음 그리고
내 앞에 자리가 없으니 편함). 한국가면 감자탕에 쏘주도 먹고 순대국밥도 퍼먹어야지 하면서 룰루랄라 하던 와중 내 뒤로 남성 한분과 노커플이 앉으심.
내 팔걸이에 발을 올리고 가방 넣을때 부터 기분이 쌔 했음 마치 군대에서 외박 점프뛰었는데 거리에 헌병을 봤을때의 느낌이랄까. 곧이어 비행기가
이륙하고 이쁜 스튜어디스 누나들이(지금은 내가 오빠겠지....) 음료를 서빙해주기 시작함. 쥬스한잔 마시고 맥주달라해서 맥주랑 안주로 주는 과자쪼가리
먹으면서 영화 뭐있나 하고 책자를 보고있는데 팔걸이에 뭐가 턱 올라옴. 뭐지? 족발임. 아직도 생생히 기억나는게 회색 발목양말에 짱구가 띠꺼운표정
으로 째려보고있던 양말임. 마치 해드리그를 처음만난 해리포터처럼 난 왓다박? 이 됨. 뒤를 보니 할머님이 좌석을 뒤로 최대한 눕히시고 누우셔서 왼쪽발은 내 왼쪽 팔걸이 쪽으로 비집어 넣어놓으시고 오른발은 내 오른팔걸이에 걸쳐놓음.
발은 더러워서 만지기 싫고 다리를 톡톡 쳐드림. 할머니 손수건으로 얼굴가리시고 계시나 살짝 눈쪽만 치우시고 뭐? 이런눈으로 보심.
죄송한데 발좀 내려주세요 라고 말함 할머니 딱 눈만 치운상태로 멀뚱멀뚱 쳐다봄. 나도 눈 안피하고 계속 쳐다봄. 할머니 스윽 하고 발 내리심.
아싸 내가 이겼다 라는 생각하면서 국가대표를 보고있었음. 그때 내 오른팔꿈치 학교에서 친구가 뒤에서 불러서 으잉? 하고 뒤돌아 보다가 의자에
박으면 찌릿찌릿 마비오는 그곳을 뭐가 퍽 침. 내 팔이 앞으로 밀려낫다가 오른쪽으로 털썩 떨어짐. 뒤를 봄. 여기서부턴 망구라 표현함. 할망구였음.
망구의 족발당수로 팔꿈치를 가격당했지만 당황하지 않고 다시 다리를 톡톡침. 되게 성가시다는 듯한 "아따!!!!!" 가 들려옴.
나 : 할머니 아따가 아니라요 발좀 내리시라고요.
망구 : 다리에 피가 안통해서 그려 젊은사람이 참 빡빡하게 굴고 그려.
나 : 보시다시피 저는 머리가 있어서 빡빡이는 모르겠구요 발좀 올리지 마세요 아시겠죠??
망구 : 아따 참
하시면서 결국 발 내리심. 영화를 마저 보고 먹은 맥주기운에 그대로 잠이 들었음 잠시 후 얼마나 잤는지는 모르겠지만 누군가 툭툭 깨우길레
밥주나보다 하고 일어남. 하 족발 또올라와 있음... 야마돌아서 할머니 발바닥 주먹으로 쳐버림(쌔게 치지 않음요 절대). 깜짝놀라서 족발이 허공으로
치솓았다가 떨어짐. 옆에 할아버지도 뭐시여 이러고있음. 그리고 그 순간 할망구의 컴플레인이 들어오기도 전에 내 의자를 뒤로 최대치로 재낀다음
안대로 눈가리고 누워버렸음. 뒤에서 의자 계속 툭툭 침. 아이고 이거 불편해서 어떻게 가라고 이렇게 땡기는거여 올려봐 하면서 툭툭 침.
무시하고 계속 있음. 할아버지가 화장실 갔다오면서 나한테 젊은놈이 버르장머리가 없다면서 의자 안올리냐고 호통침. 사람들 다쳐다봄.
11시간 넘는 비행시간인데 그중 7시간 이상을 할머니가 발올리고 꼼지락거리고 하지말아달라고 부탁했는데도 하시더만 정작 뒤로 제끼라고 만들어놓은 의자는
예의 운운하시네요. 비행기 처음타보세요? 처음타보시면 동네 마을버스 생각하지 마시고 그냥 앉아서 남한테 피해주지말고 가시라고 함. 할아버지 혈압
상승하시고 육두문자 튀어나오심 도그베이베가 로 시작해서. 승무원이 오더니 말리시다가 내가 스튜어디스중 대빵으로 보이는 누님한테가서 자초지정 설명함 그리고
큰문제 아니라서 제가조용히 하면 될거같아용 이러니 남은 3시간? 비행 비지니스에 태워줌 개이득. 비니지스로 이동할때 할망구표정보니 꼬셧음.
이런 망구방구들 때문에 현 시대를 살아가는 참 트루 어르신들이 피해를 보시는 겁니다. 본인의 무식함으로 모든 노인들을 욕먹게하지 마세요 제발.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