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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현대 자동차를 좋아한다. 나는 현대자동차를 싫어한다.
게시물ID : car_3175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가현사랑
추천 : 14
조회수 : 2588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3/08/27 13:51:58
난 현대자동차를 좋아한다.
 
◇ 가장 큰 자산은 신용
신용은 곧 자본이다. 중소기업이 대기업으로 커가거나 대기업이 세계적인 큰 기업으로 성장하는 열쇠는 바로 이 신용에 있다. 공신력을 가지고있어야 기업이 성장할 수 있다
(1983.7.29 신입사원 하계 수련대회 특강에서
 
* 나를 세계 수준의 대기업을 경영하고 있는 한국인이라고 남들은 평가하고 있는지 모르지만 나는 나 자신을 자본가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나는 아직도 부유한 노동자일 뿐이며 노동을 해서 재화를 생산해 내는 사람일 뿐이다.
 
"자동차는 달리는 국기(國旗)이다.
우리의 자동차가 수출되고 있는 나라라면
어느 곳에서나 자동차를 자력으로 수출할 수 있는 수준의 나라라는
이미지덕택에 다른 상품도 덩달아 높이 평가된다.
그리고, 사실 자동차를 완벽하게 생산하면
그 나라의 기계공업은 항공기든지 뭐든지 다 완벽하게 할 수 있다."
 
<현대 조선소에 직접 방문하여 현장 노동자에게 격려하는 고 정주영 회장>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 어록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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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대한민국 산업이 지금까지 오는 시간동안 만약  현대가 없었다면 우리나라의 산업화가 지금까지 되는데 걸리는 시간이 최소 10년은 더 늦어졌을거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지금은 고인이 되신 정주영 회장이 그 때 당시에 만들어 놓은 도로와 건설, 조선, 자동차 등이 대한민국의 산업 역사에 큰 획을 그었음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내가 어렸을 때 병으로 정주영 회장이 돌아가셨다는 뉴스가 나왔었다.
어릴 때 기억이라 기억이 잘 나지는 않지만  전국이 떠들석했었고 많은 사람들이 그의 죽음을 슬퍼하고 애도했으며 많은 어른들이 그의 죽음에 탄식을 했던 기억이 있다.
당시에는  어른들의 반응을 잘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의 남긴 업적을 자료로 보고 그의 자서전 등을 읽어보고 난 후  어떻게 이 시대에 이런 일들을 하는 것이 가능했을까?'라는 생각과 함께 인간으로서의 그에 대해 경외감과  그 때 당시 어른들이 내뱉었던 탄식들이 이해가 되기도 했다.
 
항상 새벽에 일어나 오늘 하루도 어떤 일을 할까? 하는 두근거림으로 하루를
시작했던 그였지만서도 항상  스스로 '나는 나의 아버지에 비해  게으르다'라고 말했던 정주영 회장.
 
비록 5공시절 전두환에게 많은 비자금을 조성한 것을 문제로 국회 청문회에 불려나와
고 노무현 대통령과 여러 국회의원, 그리고 TV를 시청하던 전국의 국민에게
"5공 군사독재 시절 두려워서 비자금을 줄 수 밖에 없었다. 부끄럽게 생각한다. 국민께 죄송하다"라고 국민에게 용서를 구했던 일도 있었지만 당시 청문회에 나와서 변명이나 핑계없이 자신이 잘못한 것을 담담하게 그리고 부끄럽게 이야기를 했던 정주영 회장 .
 
그가 만든  현대자동차를 나는 좋아한다.
 
 
나는 현대 자동차를 싫어한다.
차량이 불량하거나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도 소비자가 제시하는 문제를 무시하고 덮어버리는 행동을 하는 현대 자동차를 나는 싫어한다.
 
대한국민이 타는 차보다 외국인이 타는 자동차가 더 저렴하고 더 품질을 좋게 만드는 현대 자동차를 나는 싫어한다.
 
해외에서는 단 몇대의 차량에 문제가 생겨도 전부 리콜을 함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중요한 문제가 발생했음에도 소비자에게 그 문제를 입증해라고 떠 넘기는 현대자동차를 나는 싫어한다. 
 
귀족 노조에게는 수천만원도 아까워 하지 않으면서 하청업체나 비정규직 직원에게는
차별적인 대우와 비윤리적 행동을 하는 현대자동차를 나는 싫어한다. 
 
내가 좋아했던 현대자동차는 뭐가 변했을까?
무엇이 현대 자동차를 변하게 만든걸까?
 
만약 정주영 회장님이 지금까지 살아계셨다면
 
지금의 현대 자동차를 보고 뭐하고 말을 했을까?
 
그리고 지금의 현대자동차는 어떻게 변했을까?
 
 
 
깨진 유리창의 법칙이란것이 있다.
 
한 건물에 창문이 깨져있다.
큰 건물로 보자면 창문 하나쯤은 별 문제가 아니다.
하지만 이 유리를 그래도 방치해두면 다른 사람이 다른 유리를 깨트리고 쓰레기를 버리고 낙서를 하고 점차 건물은 망가져간다.
이 건물이 망가져가는 이유는 정말 사소한 첫 이유.
바로 깨진 유리창을 교환하지 않은 것.
 
범죄로 가득했었던 뉴욕 지하철을 변화시킬때 뉴욕 시장이 제일 먼저 한 일은 지하철에 치안인력인 경찰관을 더 확대하는 것이 아니라 뉴욕 지하철 벽에 난무해있던 벽의 낙서를 지우는 사소한 일이었다.
 
깨진 유리창의 법칙은 범죄 심리학 뿐만이 아니라 경제에서도 그대로 적용된다.
아주 사소한 작은 문제가 기업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아주 작은 문제가 시간이란 괴물과 만나버리기 시작하면 
기업의 운명을 좌우한다.
 
그래서 지금은 고인이 된 삼성 명예회장인 이병철 회장이  강조했던 단어
 
경청
 
정말 잘돌아가는 회사는 어떤가를 확인해보면
고객센터와 서비스 센터를 보면 알 수 있다.
국내 1위 핸드폰 제조사인 애니콜과 다른 제조사의 서비스 센터를 가면 처음 분위기부터 다르다.
아주 작은 문제를 놓치지 않고 반영한다. 고객을 정말 우선시한다는 느낌을 받는다.
문제가 비록 고객의 실수일지라도 일단 고객이 불편함을 느꼈다면 사과를 먼저하고 원인을 찾는다.
기업의 작은 유리창이 깨어짐을 바로 확인하고 즉각 수리를 하는 것이다.
(난 삼성을 별로 안좋아하지만 이런 부분은 대단한 점이다.
어쩌면 깨진 유리창을 빨리 복구 하려는 움직임들이 지금까지의 삼성 애니콜과 삼성전자를 유지해 왔다고 본다. 하지만 이번에 옴니아2라는 깨진 유리창을  복구하지 않고 그대로 방치하는 삼성을 봤을 때 삼성의 위치는 시간의 괴물과 만나서 분명 추락할것이라
나는 확신한다. 애플도 역시 인터넷을 보면 모니터가 뿌옇게 되는 현상 등의 깨진 유리창을 방치해두는데 과연 애플도 깨진유치창들과 시간이라는 괴물을 만난 후 어떻게 변해갈지 참 궁금하다)
 
지금 대한민국 소비자는 대한민국 자동차 회사에게 말을 하고 있다.
 
당신의 회사 이곳에 유리창이 깨져있소!!!!!
 
현대 기아에게는
국내외 차량에 대한 가격 차이와 에어백
그리고 차량 문제를 인정하지 않는 고객을 기만하는 태도.
 
쉐보레는 차량 내부 침수현상과 자동미션의 문제.
 
그리고 쌍용자동차 역시 자동차를 팔면 그만이라는 태도.
 
르노 삼성자동차에게도 역시 마찬가지로 소비자는 외치고있다.
 
당신의 회사 이곳에 유리창이 깨져있소!!!!
 
기업은 언제 알아차릴까?
변화하지 않는 기업은 도태된다.
지금과 같이 정보화 시대는 2분법적인 사고방식이 지배한다.
고객은 어떤 현상에 만족과 불만족을 생각할 뿐 나름 좋고 나름 나쁘다라는 방식은 점점 없어진다. 결국 시간이라는 괴물안에서 불만족이 쌓이는 회사는 도태될수 밖에없다.
 
난 하루라도 빨리 우리나라의 자동차 제조사들이 자신의 깨진 유리창을 알아차리고 빨리 변화해주길 기다린다.
 
그런 변화의 바람을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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