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중학교 1학년 입학때였습니다.
처음 새로운 학교에 들어와 낯선반친구들과 어색하게 지내다가
한달,두달넘어가니 자연스럽게 말이 트게되었고
저와 마음이 맞는 친구들도 점차 생겼습니다.
원래 노는걸 좋아하는 저는 공부보단 노는쪽으로, 공부는 노력하면 중간
못하면 중하정도 였습니다. 물론 제친구들도 저랑 비슷했죠
근데 그때 중학교 1학년 성적은 내신에 안들어간다는 말에
여름방학후에는 그냥 놀기만한것같습니다
공부는 학교에서만... 그것도 잠깐씩 흥미가 생길때만 한것 같습니다.
그렇게 놀고,공부쪼금하고,놀고 하다보니까 어느새 2학년이 다되어가더라구요
2학년이 되었을때 제 모습은 조금 달라져있었습니다.
1학년때 놀기만 하다보니 학교에서 쪼금 잘나가는 일명 ' 날라리 '들과 어쩌다보니 어울리게 되었고
몇번 만나서 놀고 선배들도 만나서 인사도 하고 당구장 가서 선배들이랑 되지도 않는 내기해서
짜장면 사기도하고... 어쨌든 이렇게 2학년이 되자... 지금은 약간 창피하고 부끄러운데
제 직위가 일진에 속해있었습니다. 제가 그때 또 운동을 6년정도 다니던때라 팔씨름이랑 몸싸움이 쫌
튼튼했거든요 그래서 몇번싸우기도 해봤고 시비붙이기도 해보고...
어쨌든 이렇게 학교다니기가 즐거울줄은 꿈에도 몰랐던 제가 중학교 2학년 입학후 한달이 지났을때
사춘기가 찾아왔습니다. 제입으로 말하기가 쪼금 그렇지만 제가 생각하기엔 이때가 사춘기라고 확신할수있습니다.
왜나면 이때 처음으로 부모님에게 반항하고 소리치고... 그리고... 부모님... 아니, 어머님을 때리고 하였습니다
어머님을 때리게 된건 정말 되지도 않는 이유 때문이였습니다. 제가 중2때 어머니한테 패딩을 사달라고 조른적있었습니다.
어머님은 제가 몇날 몇일을 조르자 알겠다며 내가 직접 사오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어머니께서
패딩을 사실때 원래 제가 원했던 패딩 대신 색갈만 똑같고 다른 디자인에 다른 메이커를 사오셨습니다.
그때 저는 왜 이딴걸 사오냐고 나 쪽팔리는꼴 보고싶냐고 어머님 얼굴에 패딩을 집어 던지고
어깨를 밀치고는 집을 나와버렸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참 개XX죠 제가 만약 지금 이심정으로 그때로 돌아가 그 상황을
옆에서 보고있었다면 제가 저를 때려 눕힐 정도이니깐요...
아무튼 그런 막나가는 사춘기를 보낼때 저는 부모님 가슴에 대못 하나를 더 박게 되죠
바로 절도 입니다. 그냥 절도도 아닙니다 특수 절도로 야밤에 친구들과 놀다가 오토바이를 발견했고
키가 꽃혀있는체로 서있길레 시동걸고 친구들이랑 들고 튀었습니다.
저희 들은 이거 한시가만 타고 다시 갖다놓자는 식으로 타고 놀는데 정말 30분도 안되서 잡혔습니다.
저희들은 당연히 경찰서에 가게되었죠 야밤에,친구들이랑,계획적으로 오토바이를 절도 하였으니
어떤 벌을 받든 각오할마음이 있었죠. 친구 2명이 옆에 있었는데 부모님이 각각 오시더라구요
그리고는 정말 죄송하다면 다신 이런일 없겠다고 말하라며 친구들에게 호통 치셧고 제 친구들은 죄송하다는
말만 하다 오토바이 주인께서 너그럽게 보내주셨습니다...
다만, 전 아니였죠 왜냐면 저희 부모님은 오시질 않았거든요. 새벽에 연락은 되었다고 하는데 왜이렇게 늦는지 모르겠다고
순경아저씨들이 얘기 하는걸 들었을때 저는 생각했죠, 날 버렸구나... 진짜 딱 이생각이 났습니다.
부모님에게 한짓과 내가한 행동들을 생각하지 않고 저는 부모님이 절 버렸다고 생각을 하게된순간 부모님을 원망했습니다.
경찰서에 온지 1시간 30분? 쯤 됬을때 오토바이 주인아저씨께서 그냥 용서 해주겠다며, 다음부턴 그러지말라고
저한테 말했고 저는 일어서서 알겠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말하고 경찰서 문을 열려는 순간
저희 어머니께서... 저희 어머니께서 얼굴이 새빨갛게 숨을 헉헉 거리시며 경찰서로 오신겁니다.
정말 그때 저희 어머니를 본순간 눈물이 핑 돌아선 눈물이 흐를껏 같았지만 꾹 참았습니다.
하지만, 저희 어머니가 경찰서에 처음 오셔서 한것은 무릎꿇기 였습니다. 오토바이 주인 아저씨에게
정말 죄송하다며 원래 심성은 착한아이인데 호기심에 한짓일꺼라고... 제발 한번만 용서 해달라고... 비시는 겁니다
저 그때 정말 그자리에서 울었습니다. 무릎꿇은 어머니의 모습, 제가 한짓,행동... 등 다 생각나면서
난 왜 이렇게 바보같이 살아왔을까 하며 제 자신이 원망스럽고 밉더라구요...
그래서 무릎꿇고계신 어머니한테 왜 엄마가 사과를 하냐고... 잘못한건 나니까 엄만 일어나라고 하며
제가 그자리에서 무뤂을 꿇었습니다. 그때 눈물을 얼마나 흘렸는지... 어휴...
이렇게 경찰서에서 나오게된 저와 어머니는 작은 슈퍼앞에 테이블에 앉아서 라면을 먹으면서 얘기를 했죠
엄마는 너가 왜그런 행동하는지 다 이해한다며, 아직 넌 어리다며 널 용서할 마음은 충분하니까
넌 내 자식이니까... 하시는데 하... 그때 또 눈물이 ㅋㅋ... 정말 라면먹으면서 울고...
이렇게 그냥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며 저는 부모님에게 잘해드려야겠다고, 지금 어머니 가슴에 박힌 대못을 뽑진 못하더라도
더이상 그이상의 대못을 박지는 않겠다며 다짐을 하고 지내왔죠
그냥 그 이후론 평범하게 집 근처 고등학교에 입학해서 지금 졸업만 남겨두고 학교 생활하고있는데
지금도 저는 저희 어머니에게 미안한 감정이 너무 커서 정말 사소한 일이라도 어머니에게 상처 될만한 말이나 행동
절때 안하고 살고있고 주변에서는 효자라며 칭찬도 듣고있습니다, 무엇보다 저희 어머니께서 저한테
우리아들 철들었네~ 하실때 저는 그때가 젤 기분이 좋더라구요 ㅎ
도둑질을 하게되서 어머니와 진지한 얘기를 나눠 철이든 사람이였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