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순간의 사고로 전신마비가 왔습니다
평범했던 27살 그때가 아직 기억납니다..
퇴근길 회사 동료의 졸음운전으로 교통사고가 났습니다.

생사를 오가는 중환자실에서 3개월.
일반병실에 올라가 재활치료를 받으며 1년..
그리고 사지가 마비된 채 퇴원을 했습니다.

하루 종일 침대에 누워 TV를 보는게 전부였습니다.
그렇게 3년을 지내니 지독한 외로움과 우울증이 찾아왔습니다.

- 평범한 일상의 행복함에 눈물이 흘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친구가 찾아와 산책을 나갔습니다.
파란 하늘, 시원한 바람, 푸릇푸릇한 새싹..그리고 꽃들..
푸르른 봄날의 아름다움과 자유에 눈물이 흘러 내렸습니다.
평범한 일상일 때는 느끼지 못한 일상의 행복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일을 계기로 저는 작은 소망을 갖게 되었습니다.
“어차피 한번 사는 인생, 일을 시작해 보자!” 다짐을 했습니다.

- 장애인의 취업 그리고 사람들의 시선
그리고 1년 후...
한 보험사에 보험설계사로 일을 시작했습니다.
일을 하기 위해서는 활동보조인 분이 하루 17시간 가량 필요했습니다.
저는 일을 해야했기에 활동보조인 분이 많은 시간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번 돈의 대다수를 활동보조인 분께 드렸습니다.
하지만 평범한 일상의 자유와 아름다운 느낌이 너무 행복했습니다.

장애로 인해 엉덩이에 피가 통하지 않아 욕창이 생겼습니다.
여름에는 조금만 더워도 일사병이 생겼습니다.
겨울에는 조금의 추위도 온몸을 벌벌 떨게 만들었습니다.
이런 고생을 해도 전 하루하루가 너무 행복했습니다.

사람들은 가끔씩 저에게 이렇게 묻곤 합니다.
“많이 힘들어 보여요.. 근데 왜 매일 같이 나와서 일해요?
그냥 집에서 편하게 지내는 것이 낫지 않나요?”,

저는 그럴 때마다 이렇게 대답 했습니다.
“정신은 멀쩡한데 일주일만 침대에서만 지내보면 알겁니다.”라고요.

- 저와 똑같은 이들을 돕는 것이 행복합니다
그렇게 세상 밖으로 나온 지 10년.
저는 또 다른 직업을 갖게 되었습니다.
“중증장애인을 위한 자립생활센터”에서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이웃, 우리 주변에는 많은 중증장애인들이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편의시설과 이동수단의 부족으로 힘겹게 사는 장애인들이 많습니다.
사람들은 누구나가 행복하게 살 권리, 가치 있게 살 권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중증 장애인들 대부분 누워 살거나 수용시설에 살고 있습니다.

한순간의 사고나 질병으로 두 가지만 선택해야만 하는 삶.
여러분이라면 수긍하며 살아가실 수 있으신가요..?
tv만 보며 누워서 한 평생을 살아가실 수 있으신가요...?

센터에서는 이런 중증 장애인의 자립과
기본적 권리를 지키게끔 도움을 줍니다.
주거, 의료, 차량 등 이들에게 꼭 필요한 부분을 지원합니다.
전 제 남은 인생을 이곳에서 함께하고 싶습니다.

- 자립생활센터의 기본적인 재정을 도와주세요.
현재 자립센터는 사무실 임대료, 집기비품도 구매하기 힘듭니다.
서비스 지원을 위한 인력 인건비도 생각조차 못하는 실정입니다.
가장 기본적인 센터 운영 재정이 없어 허덕이고 있습니다.

저 역시도 평범한 사람 이였습니다.
우리 또는 가까운 이웃에게 장애의 삶이 언제 찾아올지 모릅니다.
장애의 삶이 아니더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중증장애인의 노력으로 저상버스, 지하철 엘리베이터 같은
우리 삶에 찾아온 편리함을 기억해 주셨으면 합니다.

우리 사회 전체의 아름다운 변화를 만들고 싶습니다.
중증장애인을 위한 자립생활센터와 함께해 주세요.

우리가 가지고 있는 미투데이, 페이스북, 트위터, 카페, 블로그를 통해
우리 사회를 위해 노력하는 이들을 알려주세요.
작은 노력이 모두의 삶을 바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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