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비 많이 내린 월요일. 가랑비도 아니고 완전 폭우를 온몸으로 받아주면서 일 했음. 오전만 일하라고 해서 일 하고 집에 가려 하니 말바꿔서 오후 5시까지 일했음. 그 와중에 윗사람이란 개잡것은 먼저 집구석에 처 들어가서 무척 열이 받은 상태로 집에 감.
집 앞에 도착 후 우편함 확인하는데 웬 아주머니가 아저씨와 같이 오더니 "퇴근하셨나봐요. 저희는 절에서 왔는데 좋은 말씀 전해 주려고 합니다" 이러는 것임. 평소였으면 별의별 또라이 짓으로 엿을 먹였으나... 그러기도 짜증나서 그냥 눈 내리 깔고 무슨 하찮은 버러지 쳐다보듯이 대하며 "그래서?" 라고 화답함. 아주머니가 "아... 바쁘신가 보구나... 죄송합니다" 하더니 바로 떨어짐. 뒤에 아저씨는 찍소리도 못함.
종교에 대한 거부감은 없는데 사이비와 도를아십니까, 방문선교? 는 경멸함. 다음에는 나 기분 좋을 때 오시길. 신박하게 엿을 먹여 줄랑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