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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의 모 고등학교에서 일베용어 'MC무현'이 적힌 운동복을 입은 학생이 등장, 물의를 빚고 있다.
논란이 된 'MC무현'이란 극우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 베스트 이른바 '일베'에서 유명 가수들의 노래에 故 노무현 대통령의 생전 음성을 편집해 넣어 마치 랩하는 것처럼 만든 것을 통칭하는 단어다.
유튜브나 인터넷 포탈사이트에 'MC무현'이라고 검색하게 되면 '응디시티', '위아래', '삐딱하게'라는 동영상이 게재돼있다.
이 동영상의 노래 가사를 살펴보면 폭력적이거나 선정적으로 노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모양새다.
지난 2일 오후 청주 모 고등학교에서 이 학교 학생이 'MC무현'이라고 적힌 운동복 상의를 입은 채 또래친구 4명과 운동장으로 향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특히 이 학생은 아무런 제제없이 자극적인 문구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있어 학생관리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다.
확인결과 일베용어가 적힌 운동복을 입은 A군(3학년)은 지난 5월 열린 학교체육대회때 반별 단체복을 맞추던 중 등에 새길 문구를 직접 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 시민은 "극우 정치적인 성향을 띄며, 전직 대통령을 비꼬는 듯한 단어를 자신의 옷에 새겨 학교에 입고 다닌다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며 "학교 측에서 통제에 더욱 신경써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학교 관계자는 "당시(5월) 체육대회에 A군이 일베용어가 적힌 단체복을 입고 온 것을 보고 놀라 '어떤 의미인지 알고 입은 것이냐'고 묻고 다음부터 입지 않도록 지시했다"며 "학생 본인도 '단지 재미로 입었다'고 말했을 뿐 의미는 알지 못했고 일베 회원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해명했다. 이어 "체육대회 이후에 이 옷을 체육시간에 입고 다닌 줄은 전혀 알지 못했다"며 "학생을 대상으로 다시 지도하는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 김재민
출처 | http://www.jb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6876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