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남부의 밤베르크 대학교 학생들이 낙후된 학교 시설을 개선할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흑백 누드 사진을 찍고 달력을 만들어 화제가 되고 있다고 빌트지가 최근 보도했다. 달력용 누드 촬영을 제안한 학생 비르기트 림베르거(26)는 “학교의 수업 상황이 점점 더 열악해지고 있다”며 대학교의 형편없는 재정상태를 알리기 위해 이 같은 일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사진촬영을 위해 13명의 남학생과 15명의 여학생 등 총 28명의 대학생 모델들이 나섰다. 이들은 각각 자신의 전공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자세를 취했다. 예를 들어 심리학 전공의 학생은 누드에 안경만 쓰고 있거나 고고학과 학생은 돌을 들고 있는 식이다. 이 달력은 일단 1000부가 인쇄된 상태. 학생들은 달력 판매 수익을 대학교에 기부할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밤베르크 대학 대변인은 “학생들의 뜻은 좋지만 벗은 몸을 상업화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기부금을 거절했다. 이에 누드 달력으로 얻은 수익은 학생들의 세미나 보조에 사용될 예정이다. 현재 독일의 대학교는 소수의 사립대를 제외하고는 등록금이 없으며 정부 지원과 세금으로 운영되고 있다. 남민정기자/eRu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