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장 달고 진지공사에 투입되어
하루종일 산에 올라가 삽질, 곡괭이질, 톱질....하며 일주일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 날도 여느때와 같이 산에 올라가서 진지공사하다가 쉬고 있는데
건너편 산쪽에서 비명소리가 들려오더라고요.
다들 뭔가하고 있었는데, 다픈 중대 병사한명이 올라가다가
고라니가 갑자기 튀어나와서 자기 다리를 물고 도망갔다고 합니다.
우리들은 "얼마나 진지공사하기 싫으면 저런 뻥을 칠까" 이러고 있었죠.
사실 근무 나가서 근처만 다가가도 도망가는게 고라니인데
어떻게 갑자기 물고 도망가는지 아무도 믿질 않았습니다.
근데 진지공사 끝나고 내려오니 진짜 물고 도망갔다고....
그것도 병사들 한줄로 올라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물고 도망 가는 걸 뒤에 간부가 보기까지 한....
암튼...고라니 무서워요 ㅠㅠ
재미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