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표는 왜 재신임 카드를 꺼냈는가?
비주류에서 재신임 투표를 중단하라는 요구가 거세다.
문재인 대표는 강행할 태세다.
문재인 대표는 왜 재신임 카드를 꺼냈을까?
본인을 위해서일까? 아니면 위기의 당을 구하기 위해서일까?
신임을 받으면 새정치민주연합이 분열을 딛고
정상화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문재인 대표가 재신임을 얻어도 당은 분열 될 것이며
재신임을 얻지 못해도 당은 분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재신임 카드는
분열을 빨리 끝내기 위한 카드다.
비주류든 문재인 대표든 결정을 하지 못한 채
지리멸렬한 싸움을 가져가는 것보다는
양단 간게 빨리 결정을 내기 위해 재신임 카드를 꺼낸 것이다.
싸움을 끌어봐야 서로에게 도움 될 것이 없다.
그럴 바에는 싸움을 빨리 정리하는 것이 좋다.
그런데 비주류는 재신임 투표를 왜 중단하라는 것일까?
첫째는 문재인 대표가 재신임을 받을 경우 탈당의 명분이 약해진다.
그렇게 탈당해서는 이후 총선에서 신당이나 무소속으로 출마해야 하는데,
명분 없는 패자들을 포옹할 유권자는 많지 않다.
둘째는 비주류끼리의 통합도 요원하다는 것이다.
지금은 문재인 지도부를 향해 모두가 뜻을 같이 하고 있지만
탈당 이후 자기들끼리 뭉쳐야 할 땐 사정이 다르다.
각자의 속내가 다 다르다. 그들끼리 또 싸워야 하는 지난한 과정.
그 과정을 거치면서 이들의 에너지는 바닥날 것이다.
위 이유로 인해 문재인 대표가 신임을 얻더라도
비주류들은 탈당까지 깊은 고뇌에 빠질 것이다.
탈당을 결정하지 못한 채 잔류를 선택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비주류에게 문재인 대표의 재신임 카드는 문재인 대표가 물러나느냐 마느냐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비주류 자신들에게
나갈래 안나갈래를 묻는 의미가 크다는 점에서
이들은 재신임 투표를 하지 말라고 요구하는 것이다.
아무리 문재인 대표가 싫어도
집을 나가는 것은 그만큼 부담되는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