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위기마다 흔들리던 韓國, 이번엔 다르다 [조선일보 1면]
미국의 돈 풀기 축소가 9월로 가시화되면서 신흥 시장에 몰렸던 외국 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있다. 인도·인도네시아·브라질·터키·남아공 등 신흥 시장 곳곳에서는 통화가치가 급락하고, 주가가 빠지면서 금리는 오르는 위기 징후가 포착되고 있다. 한국은 염려가 없을까. 미국 뉴욕타임스는 미연준이 양적완화를 축소하면 거품이 터지면서 큰 타격을 받을 국가들로 인도, 브라질, 터키 외에 한국을 꼽았다.
그런데 조선일보는 다르다. “한국 경제의 체력과 체급이 달라졌다. 신흥시장발(發) 3차 경제 위기가 몰려오고 있지만 한국 경제는 과거와 달리 파도에 휩쓸리지 않고 단단한 반석처럼 버티고 있다”고 낙관한다. 그 이유로는 12개 신흥국 화폐중 원화가 가장 많이 올랐고, 금리도 안정됐다는 것이다. 또 신흥국 중 외국인 자금 유입이 1위라는 점도 들었다. 경제 위기가 발생하면 단골로 뭇매를 맞던 한국이 이번에 다른 대접을 받는 까닭은 외환보유액, 단기 부채 비중, 경상수지 적자 등 위기 때마다 약한 고리로 지목됐던 항목들이 대폭 강화됐기 때문이란 것이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금융산업실장은 이 위기를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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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경제위기를 앞두고 조선일보는 어떤 보도를 했던가. ‘위키백과’에 올라온 내용이다.
“1997년 11월 21일 대한민국 정부는 외환위기로 인해 IMF 구제금융을 요청했다. 그 이전까지 조선일보는 경제위기가 아니라는 기사를 계속해서 꾸준히 실었다. 이에 대해 경제를 정치 논리로 본 것이라는 비판이 있다.
1997년 3월 8일 "한국경제 위기 아니다" - 캉드쉬 IMF총재 인터뷰
1997년 9월 4일 "증시, 위기 아니다" - 최운열 서강대 교수
1997년 9월 11일 "한국 외환위기 아니다" 경제, 단기 불안…중장기 전망은 밝아 - 주한 외국금융기관장 30명 설문
1997년 9월 18일 "한국경제 위기 아니다" - 캉드쉬 IMF총재 인터뷰
1997년 11월 3일 "증시 불안 일시적, 경제 비관할 것 없다”- 남덕우 전 국무총리 시론
1997년 11월 10일 "외국의 한국경제 때리기"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현재 시점에서 일부 언론들의 부정확한 보도나 과장 또는 왜곡된 경제분석이 현재의 어려운 경제국면을 타개하는 데 적지 않은 장애가 될 수 있다는 현실 또한 가벼이 봐서는 안될 것이다. … 근거도 없이 외환보유고가 바닥났다거나 불확실한 외채통계를 함부로 인용하거나 한국의 은행들이 금방이라도 연쇄파산할 것처럼 대서특필하는 것은 언론자유의 차원을 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2008년 프레시안, 오마이뉴스 등은 조선일보가 리만 브라더스의 파산신청 2주 전에 리만 브라더스의 인수를 촉구하는 칼럼을 쓴 것을 비판하였다.
2008년 8월 7일 칼럼에서 송희영 조선일보 논설실장은 "희생은 피할 수 없을 것이고, 수업료를 치르는 셈 쳐야 한다"라고 했다.
2008년 8월 27일 칼럼에서 조선일보 김기훈 차장 대우는 "인수 후 경영 정상화에 성공하면 전리품은 엄청나다"라며 '인수해야 한다'는 쪽에 무게를 두었다.
2008년 9월 4일 사설 "산은의 리먼브라더스 인수는 철저한 손익 계산 위에서"에서 리먼 인수의 찬반론을 제시하면서 "끝까지 책임을 지겠다는 자신이 섰다면 해볼 만한 투자"라고 적극적으로 인수를 권했다.”
조선일보가
경제위기를 앞두고 낙관한 것만으로도 염려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