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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아야, 메달 따윈 필요 없단다.
게시물ID : sports_6120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탱구왔서현
추천 : 21
조회수 : 1118회
댓글수 : 57개
등록시간 : 2014/02/02 06:40:18
피겨 불모지에서 태어나, 정부와 협회로 부터 어떤 지원도 받지 못한 채...


스스로의 재능과 노력만으로 세계의 피겨 여왕이 되었고, 피겨라는 생소한 스포츠를 우리 국민들의 머리와 마음에 심어준 그녀...





그녀가 활동한 18년의 선수생활이 그녀에게 남긴 것들은 참혹함 그 자체...




주치의 나영무씨가 (솔병원 대표 원장) 1월 31일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밝힌 현재 그녀의 몸상태...

18년 동안 시계 반대 방향으로만 점프하고 스핀한 탓에 10도 휘어진 척추

점프의 착지 충격으로 인해 피로골절 직전까지 간 오른쪽 발목

오른쪽 발바닥의 아치가 점점 내려 앉고 있어 평발화가 우려

오른쪽 발목의 주변 인대와 힘줄의 만성적인 염증으로 인해 끊임없이 조직 재생 주사를 맞아야 함


하이힐을 신으면 오른쪽 발의 통증이 심해져서 평상시에는 운동화만 신음...

지금 상태론 은퇴 후에도 똑바로 서 있기 힘들 정도의 몸상태...

아니, 선수 생활을 지속하고 있다는 것이 또 하나의 기적이라는 소견을 내 놓을 정도...


주치의가 판단한 그녀의 오른발의 신체 나이는 40대...






이런 몸에 가해지는 또 한번의 압박감...


언론이 부추기는 올림픽 2연패에 대한 압박과 기대들...






벤쿠버 올림픽에서 그녀의 목표가 대한민국 피겨 역사상 최초로 색깔에 상관 없이 메달을 따는 것이었다면...

소치 올림픽에서 그녀의 목표는 편안하게 자신의 피겨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은퇴하는 것일 겁니다.



그녀는 충분히 우리를 행복하고 자랑스럽게 해줬습니다.


이제 쉬어야 할 때이니 만큼, 그녀가 원하는 그림대로 쉴 수 있었으면 합니다.


메달은 이제 중요하지않아요.


그런 것 보다도...


김.연.아


당신이 더 소중 합니다.


당신의 꿈이 '행복한 스케이터'가 되는 것이었듯이...


마지막 순간에도 (결과와 메달에 대한 중압감 없이) '행복한 스케이터'로 남아 주길 기원 합니다.


우리에게 '행복을 주는 스케이터'가 아닌, 자기자신이 '행복한 스케이터'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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