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은 저에게 있어 인생에 손꼽게 여유로운 시기였습니다.
제주도 여행도 다녀오고, 벚꽃 사진도 찍으러 나가고,
짧지만 긴 오사카 여행도 다녀오고.
늦게나마 필름을 스캔해서 몇몇 사진을 올립니다.
제주의 유채.
원래 일정은 벚꽃과 유채가 모두 피어있을 시기를 노렸는 데,
가기로 한 주 전주부터 갑자기 추워지더니 벚꽃 구경은 하나도 못했던..
대신 유채구경은 실컷 했습니다.
카페에 들어가기 전 한 컷.
숙소 앞에 있던 뿔소라.
독채 펜션을 처음 가봤는 데, 편하고 좋더라구요.
DSLR도 같이 가져갔던 터라 필름 사진은 적습니다.
집 근처 도로에 벚꽃이 만개해서, 처음으로 줌렌즈 들고 나갔습니다.
주로 신계륵을 많이 써서 괜찮으려니 했는데, 왠걸요;; 70-200인데도 무겁더군요.
게다가 줌 방식도 다르고 ㅠㅠ 무거워서 감당은 안되고
저렴하게 사긴 했지만 그 이후로 꺼내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그냥 단렌즈랑 같이 영원히 살래요. 단렌즈를 더 사는 편이 좋겠어요ㅠ..
생각보다 예쁘게 찍히지 않아 실망스러웠던.
사진이 반대로 좌우반전이 되었군요 ;ㅅ;
바로 뒤돌아서면, 왠일인지 벚꽃이 빨리 지기 시작한..;;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딱 어느 선을 기점으로 한 쪽은 꽃도 잎도 빨리 떨어지더라구요.
시간을 달리는 벚나무인가...
마지막으로 오사카, 여행이지만.
사진은 대부분 교토입니다.
교토의 유명한 카페였는데, 기억이 잘 안나네요.
녹차로 유명한 곳이었는데..
철학의 길을 걸으며.
돌아가는 길은 역시 멉니다.
철학의 길, 어느 다리.
교토에 간 아침에 비가 왔는 데, 덕에 사진은 예쁘게 찍히더라구요.
게다가 후지의 색감과 잘 맞아서 아주 싱그럽게 나왔습니다.
마지막으로 오사카 전철 역에서.
필름 카메라가 있고, DSLR은 가끔 렌탈해서 쓰는 정도인데도
영 무겁기도 하고.. 들고 다니려면 준비물이 많다보니 잘 안들고 다니게 되네요.
어서 취뽀해서 주말에 놀러다니고 싶습니다ㅠㅠ..
제 인생 목표 여행지인 터키에 꼭 가고싶어요 ;ㅅ;
MINOLTA X-700
FUJI 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