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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둥)
지난 9월 28일 새벽(한국시간)에, 스페이스엑스에서 새 로켓을 발표했습니다.
다른 행성에 사람과 물자를 나르는 우주선인 ITS(Interplanetary Transport System)이라는 이름으로, 지금까지 만들어진 그 어떤 로켓보다도 큰 로켓입니다.
스페이스X의 기존 추세처럼 제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하는듯 합니다. 발사체는 1000회, 연료 보급선은 100회, 우주선 자체는 12회 쓸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
우주선이 12회 정도밖에 못 쓰는게 아니라, 한번 갔다와서 다시 발사하는데 4년 넘게 걸리니까 거의 50년 가까이 써먹을 계획입니다.
동체는 탄소섬유로 지탱하고, 연료는 메탄/액체산소로, 화성이나 다른 행성/위성에서 보급(이산화탄소+물=>메탄+산소)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새턴 V와의 비교. 이륙중량만 하더라도 3배 반 정도가 차이가 납니다. 그냥 발사하면 지구 저궤도에 550톤을 올릴 수 있지만 재사용가능하게 만들기 때문에 300톤으로 줄어듭니다.
발사체에 사용되는 랩터 엔진.
이틀 전(한국 기준 26일 오후 2시)에 첫 점화 테스트를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하루하고 반나절만에 새로운 우주선을 발표했죠.
이놈이 궤도에 올리는 부스터. 올해 8월 25일에 트위터에 이름 올렸는데 '밀레니엄'이라는 이름일지도요? (아마도 스타워즈의 밀레니엄 팔콘에서 따온 듯. 팔콘은 이미 있으니까)
https://twitter.com/elonmusk/status/776971939277438976
참고로 이름 붙기 전에 부르던 이름은 <둠>에 등장하는 BFG9000에서 따온 BFR(Big Fucking Rocket-존나 큰 로켓)이었... (http://www.gq.com/story/elon-musk-mars-spacex-tesla-interview)
랩터 엔진 '42'개를 사용합니다.
42개중 35개는 바깥쪽에 고리모양으로 고정되어있고, 가운데 7개 엔진을 방향전환에 사용합니다. 영상에서 보면 방향전환 때 두 번째 고리까지의 엔진 21개를, 최종 감속 및 착륙때는 가운데 7개 엔진을 사용합니다.
이놈이 우주선/연료보급선. 우주선은 총 무게 1950톤, 화물선은 총 무게 2500톤입니다. 궤도에서 여러 차례 연료를 보급받은 후 화성으로 출발하죠.
여튼 이 놈 이름도 BFS(Big Fucking Spaceship: 존나 큰 우주선)이었는데, 이거 1호선 이름은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에 나오는 '순수한 마음 호(Heart of Gold)'라고 이름붙였다고 합니다.
스페이스엑스의 장기 개발 계획.
2016년 9월 말 기준으로, 현재 추진체 개발(Propulsion Development)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고(위의 랩터 엔진 연소 시험), 아마도 올해 중반기에 본체 개발을 착수했던 거 같은데, 2년 반 정도만에 개발 완료할 수 있을지는 아직 의문이네요.
위의 도표에서 보듯이 팔콘 헤비는 2017년 초에 발사, 크루 드래곤은 2017년 말 개발 완료해서 2018년 초에 화성 가는 길 열릴 때 레드 드래곤으로 개조한 거 발사할듯. 임무 기한을 보면 아마 2020년 중순에 하나 더 발사할지도요?
궁극적인 목표는 화성 테라포밍인거 같습니다. 뭐 100년안엔 불가능하지만요.
저 우주선은 화성탐사에만 써먹는게 아니라 다른 천체 탐사에도 충분히 써먹을 수 있다고 합니다.
사진은 유로파 개척 상상도.
출처 | 스페이스 X 공식 홈페이지 및 공식 유튜브의 일론 머스크의 발표 영상, 영문 위키백과 Interplanetary Transport System 항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