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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영병 찾아 산 다뒤지고 다녔던 썰
게시물ID : humorbest_60971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plus
추천 : 40
조회수 : 5014회
댓글수 : 0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01/17 01:39:51
원본글 작성시간 : 2013/01/16 11:04:46

일단 우리부대 소개... 까진 아니고 그냥 말하겟음.


내가 전역한 부대는 이름도 생소한 탄약창임...


천안에 있는 엄청 큰 탄약창임... 간단히 이글루라는곳에 가지각각의 탄을 보관하고 전시에 탄을 전방에 나르는곳임.

(부대내에 외부로 통하는 기찻길도 있어서 야간에 기차 들어와서 탄 내려놓고 가는그런곳...

이글루라는건 탄을 보관하는 곳인데 음 대충 크기가 이글루 하나당 초등학교 운동장 반에 약간 못미치는 크기

그런 이글루가 몇백개 있는곳이 천안에 있는 탄약창임... 천안사람들은 다 알듯...


+ 철책이 있고 바로 10미터 앞에 대학교 정문이 있는 그런곳임 ㅋ 그쪽이 우리관활 탄약고 가는 길이라 가끔 가보면 풋풋한 대학생들과 인사를 나누는 곳이었음)


아 서론 딥따 길었네.



아무튼 내가 상병을 달고 얼마후에 일임.


그때가 딱 토요일... 주말이니 당연히 밖에서 공차거나 내무실에서 티비보거나 사지방 가서 컴하거나... 군인이라면 다 하는걸 우리도 하고있었음.


나도 그때 사지방에서 열심히 세상과의 소통을 하고있던 찰나에 갑자기 방송으로 중대원 전원 막사앞으로 모이라는 거임


^%&%^*^*%@#$ 킨지 30분도 안됬다......... 


눈물을 흘리며 막사앞에 대기타고 있으니 그날 당직사관이 나와서 하는말


" 본부중대 운전병이 탈영했다 한다.



찾아."



???????????????????? 탈영? 와 말로만 듣던 그 탈영??????????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악 탈영이라니! 탈영이라니



우리는 서둘러 삼삼오오 전우조를 갖춘후 탈영한 운전병을 찾고있었음..


물론 우리들의 마음속엔 "잡히면 넌 죽는다" 였음.

그만큼 군인들의 주말은 달콤한 그것임. ㅇㅇ


또 부대자체가 워낙 넓고 ( 행군? 그딴거 부대 내에서 돌면됨... 부대 다 돌지도 못하고 행군코스 종료되는 그런 길이임 )


산이 많고... 탄약고가 몇백개라 ... 이걸 찾는건 진짜 운이 따라주지 않는이상 무리였음...


어디 탄약고 뒤 숲에 은신하고 있으면 진짜 거기에 똥싸러가서 마주치지 않으면 안걸림...



몇시간을 찾아도 안나오자 당직사관이 하는말 


"산이라도 올라가 찾아"


????????????? 야이 ?????????/ 산? 산타라고?


ㅇㅇ 탔음... 워매...


산타고 있으니 저녁이 다 되어가는 시간이었는데 어디서 확성기 소리가남



우리 애들이랑 같이 저게 뭔 소리다냐? 하고 귀기울임


" XX아 엄마야! 어서 빨리 나오렴!! "

" XX아 누나야! 너 지금 나오면 없던걸로 해준데! 제발 나와! "

" XX아 보급관이다. 일단 나와서 말로 해결하자! "



............... 그렇다 . 본부중대 행보관이 그 탈영한 운전병의 어머니와 누님을 모셔왔던 것이다...


차타고 확성기 써가며 부대내를 돌며 눈물로 들을 수 없는 간곡한 말들이 들리기 시작했다...


그 운전병 어머니는 눈물을 흘리며 아들을 찾고..



우리는 그 소리를 들으며 묵묵히 산을 뒤지는 수밖에 없었다... 


결국 그날 저녁까지 아무리 뒤져도 안나오고 시간도 늦었기에 일단 복귀해서 잠을 잤는데.......



는데................. 그 다음날 잡혔다는 소리가 들렸다.


????? 잡혔어???????


근데 잡힌곳이 우리 중대가 관활하는 탄약고 근처의 농가 철책 밖이었단다...



더 웃긴건 잡힌 과정인데..


경비중대가 근무서면서 길을 걷는데 누가 철책 밖에서 부대내로 들어오려고 안간힘을 쓰더란다.


???????????/ 뭐 왜


경비중대 애들이 다가가 보니 그 탈영한 운전병이 철책위로 넘어오려고 안간힘을 쓰고있더란다...



??????? 야이 ............... 너 탈영한거 다 아니까 그냥 부대 정문으로 들어오지 거기로 왜 들어와............


결국 경비중대 애들이 그 운전병 신병확보............................... + 휴가증을 가져가게 됬다.


은럼ㅇ냐ㅓㅐ더ㅑㅐㄷㅈㅅ#$^465474090-234$ㄸㅉㄹㄸㄴㄹㅇ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 운전병은 영창을 갔다오고 간간히 우리중대 수송와서 얼굴 보긴했는데.............


흠... 뭔가 삶에 의욕이 없다고 보인달까... 


거기에 뭘 하든 옆에 선탑자(분대장 혹은 간부)가 일거수일투족 옆에 붙어있더라.. 허허 전과가 있으니..




아 재미도 없는글 길게도 썻네


암튼 군대가기 전의 20대 풋풋한 청춘들은 탈영하지마랑


007급의 능력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면 왠만하면 다 잡힌다.


거기에 영창까지 갔다오니 군생활은 더더욱 +++++ 


이미지도 안좋아지고... 다른 중대나 부대원들한테 피해간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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