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주받은 슬픈 트롤, 트런들 리메이크된 후잡한 스토리는 가짜! 이게 진짜 스토리 입니다!!무언가 날카로운 것이 그의 손을 찌르자 트런들은 눈을 홱 떴다. 그는 임시로 만들어진 제단에 묶인 채로 룬으로 그려진 원 안에 누워있는 자신의 모습에 놀랐다. 부족의 주술사들이 그의 위로 몸을 구부려 그의 인생을 영원히 바꿔놓은 그 의식을 시작하려 하고 있었다.
처음 그 일이 일어났을 때에는 흥분과 두려움, 그리고 자부심의 격렬한 파도에 휩싸여 있었지만, 그는 이번에는 그 모든 광경을 냉정하게 바라보았다. 그 때 그는 너무나도 어렸고, 매일매일 자신보다도 더 어린 트롤들에게 괴롭힘당해 새로 얻은 상처를 달고 살았었다. 예전 자신의 모습을 보자, 그는 다른 트롤들을 미워할 수 없었다. 그의 모습은 언제나 트롤들의 눈에도 우습게 보였고, 자신이 부족 전체에서 제일 작고 약한 놈이라는 사실은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했다.
만약 부족에 더 작거나 더 못생긴 트롤이 태어났더라면 자신이 겪는 괴롭힘을 그 트롤에게 돌리고, 자신도 즐겁게 그 괴롭힘에 동참했을 것임을 트런들은 잘 알고 있었다. 그가 특히 기억하고 있었던 것은 장로들이 속삭여준 그의 미래였다.
그들은 만일 그가 부족 전체의 저주를 그 혼자서 짊어진다면, 그것이야말로 부족의 역사를 통틀어서 가장 고귀한 희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만이 갖고 태어난 재생의 힘을 처음 보고서, 그들은 그만이 부족 전체를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주었다. 아직 어렸던 트런들은 그들의 말에 넋을 잃고 자신을 조롱하던 이들의 눈에 비칠 존경의 눈빛, 부족 전체의 경배, 그리고 자신의 희생을 찬양하며 그들이 제공해줄 부와 안락함에 대해서 상상하곤 했다.
무엇보다도 특히, 그는 괴롭힘당하지 않는 삶을 바랐다. 그래서 그는 역병에 스스로를 내주고 그 병이 자신의 몸을 할퀴도록 허락하였다. 여러 가지 의미에서 그것은 성공적이었다. 러고스크
Ruhgosk 부족은 새로이 얻은 자유에 기뻐하며 트런들에게 찬양의 말을 퍼부었지만 -
그것은 오래 가지 않았다.
곧, 그의 동족들은 그와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불과 몇 주 전만 해도 같은 병을 앓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터져나오는 고름과 병든 살갗을 보는 것은 트롤들에게조차도 힘겨운 일이었던 것이다.
이런 때에 그는 괴롭힘당하는 것이 혼자 있는 것보다 차라리 낫다고 때때로 생각하곤 했다. 비록 그를 놀리기 위해서일지라도, 다른 이들이 그의 곁에 있으려 했기 때문이었다.
누군가의 목소리가 그의 생각을 방해했다.
"왜 리그에 참가하려 하지?" 그를 묶어두고 있던 끈들이 사라지자 트런들은 제단에서 일어나 앉으며 몸을 돌렸다. 푸른 망토로 몸을 감싸고 있는 한 소환사가 그의 앞에 서서 그 트롤을 한참 위에서부터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의 얼굴은 두건 속에 깊이 감춰져 있었다.
"이 병을 고칠 방법을 찾기 위해서야." 트롤이 지친 목소리로 읊조렸다. "우리가 그 병에 대한 치료법을 이미 갖고 있다고 말해준다면?"
"네가 더러운 거짓말쟁이인 거지!"
"난 너를 주의깊게 살펴보았다, 트런들. 우리 리그는 후보들이 우리 문을 지나오기도 전에 이미 그들에 대한 모든 것을 알고 있지. 네 병이 너를 산채로 집어삼키고 있지만, 너의 굉장한 회복력이 그 병이 네 부족에게로 다시 퍼져나가는 것을 막고 있다."
트런들이 콧방귀를 뀌었다.
"좀 새로운 얘기를 해봐. 아무리 바보라도 내 뼈에서 떨어져나오는 살덩이나 썩는 냄새를 눈치채지 못하진 않을걸. 내가 트롤일진 몰라도, 멍청한 건 아냐." "그 말이 맞다. 하지만 트런들, 네가 네 형제들의 병을 짊어지는 것이야말로 그들이 몰락하는 원인이 되었다는 사실은 모르고 있겠지. 네 부족을 괴롭히던 역병이 그들을 쇠약하게 했을지는 몰라도, 결국 그들의 몸은 그 병에 의존하게 되었다. 그래, 그 역병은 엄청난 고통과 끊임없는 질병을 일으켰지. 하지만 그 역병은 이제 너희 종족의 타고난 재생 능력과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되었다." 그렇게 말하는 소환사의 말투는 마치 의사의 그것과도 같았다.
"그렇기에, 그들의 몸에서 역병이 빠져나갔을 때 그들의 재생 능력 또한 빠져나갔다. 이제 그들의 몸은 스스로를 지탱하기도 버거워." 소환사가 잠시 말을 멈췄다.
"그들이 너에게 한 일은 그들을 치료한 것이 아니야. 심지어 너희 종족의 최후를 늦추지도 못했지." 트런들은 이 모든 이야기에 압도되어 눈을 감았다.
소환사는 가차없이 말을 이었다.
"그러니 이제 묻겠다, 러고스크 부족의 트런들이여. 리그가 네 부족에게 그 병을 되돌려주기를 원하는가?" 그의 부족이 모두 똑같이, 그 치명적인 병으로 다시 한 번 고통받는 모습이 저절로 그의 눈 앞을 스쳐 지나갔다.
그는 그들에게 이러한 희생이 어떻게 그들을 더 끔찍한 운명에서 구해주는 것인지 말해주는 자신의 모습을, 그때서야 비로소 자신을 진정한 구세주로 바라볼 부족원들의 모습을 상상했다.
그러자 갑자기, 이전에도 그로 하여금 똑같은 선택을 하게 만들었던 어리석은 순진함이 마음을 찌르며 계속되던 생각을 무너뜨렸다. 병의 무게를 짊어지기로 하였던 선택도 자신이 가장 약한 놈이라는 사실을 바꾸진 못했다. 그가 어떤 짓을 하더라도 그 사실은 바뀌지 않을 것이었다.
비뚤어진 미소가 그의 기형적인 얼굴 위로 꿈틀대며 번졌다.
"계속 괴로워하라지. 난 그 놈들이 나에게 아낌없이 베풀어준 이 선물을 갖겠어." "그렇게 하지. 그럼 다시 묻겠다 - 치료법을 위해서가 아니라면, 왜 리그에 참가하려 하지?"
"이거야말로 내가 찾던 '치료법'인 것 같아서 말야."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는 기분이 어떤가?"
트런들은 오랫동안 생각했다.
"처음으로, 더 이상 혼자가 아니라는 기분이 들었어. 그건 고마워." 소환사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사라졌다. 트런들은 긴 복도에 홀로 서있었고, 진흙과 벗겨진 살갗이 그가 들어온 길을 따라 남겨져 있었다. 그는 어깨를 으쓱하며 또 한 번 살덩이를 쏟아내고서는, 전설의 리그
League of Legends를 향해 앞으로 걸어갔다.
못생기고 바보같지만 착하고 우직한 트런들의 눙물없이는 볼 수 없는 스토리에 감동해서 이녀석을 꼭 리그 최상위로 올려주고 싶은 마음에 주력 챔프로 삼기로 결정했어요. 어쩌다보니 계정을 만든지 3달, 랭크게임 시작한지 2달만에 다이아5에 입성했어요. 30대 게이머라 피지컬도 구리지만 트런들과 같이 바보같지만 우직한 마음으로 꾸준히 올라왔어요. 배치고사는 실버5로 받아서 우울하고 슬펐지만 트런들의 고통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으로 묵묵히 했어요.
심지어 바보같이 룬도 공용 AD룬(왕룬 공격력 3개, 표식 공격력 * 9, 인장 방어 * 9, 문양 성장마방 *9) 하나만으로 꾸준히 했어요. 이번에 룬페이지 1+1 할인행사가 있어서 2페이지 더 마련해서 뭔가 더욱 풍성해진 느낌이지만 여전히 하나만 쓰고 있어요. 이번에 스킨도 사고 싶은데 아직 딱히 마음에 드는게 없어요.
아무튼 그러다 우연히 OPGG랭킹 페이지를 보다가 장인랭킹이 있는거에요. 눌러보니 제 이름이 떡 하니 있어요! 최상위권은 아니지만 그래도 절반인 23등 이에요! 순위에 상관없이 저 말고도 트런들을 사랑하는 분들이 적지 않게 있다는 사실이 기뻤어요.
이렇게 대쉬 기술도 없고 일격 필살도 없는 우직한 고기방패 트런들로도 다이아를 갈 수 있으니 저보다 더 어리고 피지컬이 좋은 분들은 더욱 쉽게 올라가실 것 같아요.
트런들로 마스터 티어를 가고 싶었는데 벌써 한분이 계시네요ㅠㅠ 아무튼 뭔가 장사도 잘 안되고 하는 일도 어렵고 요즘 우울했는데 그래도 롤에서나마 좋은 결과가 있던 것 같아 기뻐요.
30대 롤게이머들 있으면 같이 의견도 나누고 같이 하고 싶네요. 롤을 사랑하는 다른 분들도 언제든지 상관없으니 친구 추가 해주시면 같이 게임도 하고 아는 만큼 열심히 도와드릴께요! 다음에는 손이 느리고 짱짱구린 아재(...)들은 물론 피지컬이 구려서 고통 받는 어린 친구들에게 티어 상승하는 법을 공략을 동영상과 같이 올려볼께요. ㅎㅎ
트런들 서폿도 상대에 따라 정말 좋답니다! 주로 트런들과 아무무를 플레이 하지만 전 기본적으로 신형 챔프를 제외하고 오래된 챔프들은 그럭저럭 잘 다룹니다.
장인 랭킹!! 22등!!! 헤헤.
비록 인기 없고 승률도 최하위권의 챔프지만 나쁜 심성을 가진 녀석은 아니에요. 많이들 사랑해주세요!
트런들충이 꾸준히 늘길 바라며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