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어릴때 겪은 여러가지 기묘한 일이예요.
짧게 짧게 써내려가 보겠습니다. 간단하게 쓰기 위해 음슴체 양해 바래요~
1. 초등학교 입학도 하기 전, 어릴때 아파트 구멍가게 바로 옆에 조그만 공터에서 엄청나게 큰 초록색 동물을 봄.
대략 거북이같이 생겼는데 곤충이라는 느낌이 확실했음.
동네 친구들이랑 같이 발견하고 와~ 저것봐~!! 하면서 뛰어가서 구경하려는데 순식간에 사라짐.
이제와서 떠올리니 이게 바로 4차원의 세계인가 생각함..
그땐 친구들하고 어디갔지? 하고 주위를 마구 찾아봤는데 사방이 콘크리트 벽인데 없음..... 헐.
2. 이것도 좀 기묘한 일. 비슷한 시기에 일어난 일임.
아파트에 개구멍이라고 부르던 작은 백도어가 있는데, 거기로 나가면 조금 큰 내리막길이 있고, 오른쪽 옆은 허허벌판이고,
왼쪽 옆은 아파트 담장임. 꽤 높음.
그 담장을 따라 차들이 주차되어 있는 구조.
한번은 개구멍으로 나가서 내리막길을 내려가려는데 정글북에 나오는 큰 흑표범하고 같은 사이즈의 검은 고양이 한마리가 휙 튀어나옴!
어릴때라 뭐가 징그럽고 뭐가 무섭고 하는 개념이 없어서 와! 야옹이다! 했는데
나를 쓱 보곤 그 큰 고양이가 차 밑으로 쑥 들어감.
야옹아 어딨니~? 하면서 주위를 두리번 거렸는데 고양이가 차 밑에 들어가서 안나오는지 보이지 않음.
그래서 그 차 밑을 봤는데 아무것도 없음........
차 옆은 아까 말했던 높은 담장에 울타리까지 높게 쳐져 있는데 그 위로 뛰쳐올라간걸 본적도 없고, 다시 허허벌판으로 나온적도 없고,
진짜 큰 동물이라 내가 못봤을리 없는데 없음.
그렇게 큰 표범같은 고양이가 있을리도 없고, 그 사이즈에 승용차 밑으로 쑥 들어갈수 있을리도 없고.. 미스테리.
3. 새해였나? 아빠가 정동진으로 해뜨는거 보러 가자고 함.
마찬가지로 위의 이야기와 비슷한 시기. (5~6살?)
암튼 새벽같이 가서 일출을 기다림.
바다 지평선 너머로 해가 뜨는데 아빠가 "저기 해뜬다!" 하셔서 나도 놀다가 돌아봄.
해뜨는걸 보러 갔으니 당연히 해를 빤히 계속 쳐다보는데 아빠가 내 눈을 손으로 가리시며 "해를 정면으로 보면 눈 멀어" 라고 하심.
이상하게 아빠가 그 말 하기 전까진 잘만 봤는데, 그 말을 들은 후엔 해가 너무 눈이 부셔서 제대로 쳐다볼수가 없었음.
p.s. 요전에 그 기억이 문득 떠올라 다시 해를 보겠어!! 하는 당찬 마음가짐으로 해를 뚫어지게 보는데 성공!
해를 보면 눈이 부신데.. 하고 다시 생각하고 보니 눈부셔서 똑바로 쳐다볼수가 없음.
뭐지..?
p.s. 아마 어릴때 그 해를 봐서 그런지 초1때 시력검사를 해봤더니 시력 0.1로 안경당첨. ㅠㅠ
이야기가 길면 읽기 귀찮아지므로 나머지는 댓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