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이랑 야영 가려고 마트에서 장 보는데
1박으로 가는데도 이것저것 살 게 엄청 많잖아요.
암튼 여차저차해서 장을 보고 박스에 나눠 담고
테잎으로 봉하는데 제 짐이 유독 가벼워보이는 거예요.
그래서 바닥에 있는 박스를 들다 말고
양손에 짐 가득 들은 여자 일행한테 손 내밀면서
하나 줘, 내가 들게. 이랬는데 손을 피하면서
아니야, 이러는 거예요.
물론 저도 힘들고 지치고 땀도 많이 났지만 그래도 예의상
에이 하나 달라니까, 라면서 손에서 봉지를 뺏었는데
조금 기분 나빠하면서 아니야, 아니라고! 이러는 거예요.
저는 뭐 맘대로 해라, 라면서 제 박스를 들었죠.
그런데 그 여자애가 갑자기 화장실에서 나오네요?
저는 벙쪄서 어, 너? 하고 뒤돌아보니까
어떤 아주머니께서 양손에 봉지를 들고 엘리베이터를 기다리시네요...
바닥만 보고 있어서 몰랐는데
웬 수염난 애가 눈 깔고 손에서 짐 뺏으면서 달라고 반말한 꼴이었네요...
아주머니 많이 당황하셨을 듯...
음... 어떻게 마무리하지...
아! 야영 갔다가 돌아온날 그 애한테 고백했는데 까였어요ㅋㅋㅋㅋㅋ
저는 카톡 탈퇴했구요 ㅋㅋㅋㅋㅋ
하아~~^^;
그 여자애도 오유하는거 같던데...
이미 시작부터 잘못된 조합...ㅋㅋㅋㅋㅋ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