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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폭력은 어떤 상황에서도 행해선 안 되는 것일까요?
게시물ID : sisa_60680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회의주의자
추천 : 10
조회수 : 750회
댓글수 : 32개
등록시간 : 2015/08/09 20:09:14
우리가 무의식중에 흔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명제 중 하나가 바로 '목적은 수단을 정당화할 수 없다' 라는 것인데,

과연 이 명제가 옳은 것일까요? 이 명제에 따르면 아무리 옳은 목적이라도 남을 다치게 하는 폭력은 절대 받아들여져서는 안 됩니다.

하지만, 이 명제를 모두가 받아들이기를 가장 간절하게 원하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가진 것이 가장 많은 자들, 뺏길 것이 가장 많은 자들이죠.

유산자들은 지금도 물론 그렇고 아주 오래전부터 그래왔듯이, 일반적으로 무산자들이 마땅히 받아야할 임금을 주지않고 

착취하면서 재산을 모은 사람들입니다. '생산수단'을 보유했다는 이유만으로 말이죠. 

만약에 당신이 유산자라면, 굳이 더 안 줘도 문제가 없는 상황에서 무산자들이 임금을 올려달라고 하면 얌전히 올려주겠습니까? 

일반적으로, 그럴 가능성은 희박하죠. 인간의 욕심이란 게 끝이 없는데 그걸 왜 얌전히 주겠습니까? 

그래서 아주 오랜 세월전부터 무산자들은 오직 폭력적인 수단을 통해서 자신들의 주장을 전달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콧방귀도 뀌지 않으니까요. 모든 혁명이 그래왔죠.

피를 흘리지 않고서는 약자들은 자신이 원하는 것, 마땅히 받아야하는 것을 얻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대한민국에서는 그렇게 폭력을 사용하는 자들에게 빨갱이, 불온세력이라는 프레임을 씌우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리 부당한 대접을 받더라도 자신들의 말을 잘 듣는, 고분고분한 무산자들이 필요하니까요. 이 세뇌교육은 너무나도 효과적이어서

어느새 '목적은 수단을 정당화할 수 없다', '어떤 상황에서도 폭력은 사용하면 안 된다' 와 같은 명제들이 상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국가조차도 유산자편인 이 나라에서 무산자들이 자신의 의견을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은 오직 폭력뿐인데 말이죠.

아직도 당신은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할 수 없다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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